정신병원
정신 장애인을 치료하고 수용하는 병원
03 (부제: 작은소녀)
-
빼에엥-
밥을 먹다말고 시끄럽게 울리는 경보음소리에도
아무렇지 않다는듯 다시 시선을 돌려 밥을 먹는 그들사이에서
ㅇㅇ이 창문밖으로 시선을 뒀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쫒기고 있는 병원복을 입은 한 남성과 하얀가운을 입고 여유롭게 길을 돌아가는
박찬열과 레이였다.
"곧. 잡히겠지?"
여유롭게 커피잔을 들어보이며 ㅇㅇ의 시선을 맞추던 김민석이 웃어보였다.
민석의 말이 끝가기가 무섭게 무전기에서 박찬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F-37 포획성공. 좆만한거 잡는다고 밥도 못먹고 이게 뭐야]
투덜거리듯 들려오는 찬열의 소리에 루한이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별로 쓸만한 녀석은 아니였으니. F-37.사살하도록 해 "
[오케이-]
그 말을 끝으로 더이상 무전기 너머로는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어떻게 저런 여유로운 표정으로 사람목숨을 죽이고 살리고를 할수 있을까. 소름이 돋는 ㅇㅇ이였다.
"뭘 그렇게 보고 있는거지? 그녀석이 도망쳤던 곳을 보고 있나?"
그말에 고개를 젓고는 다시 밥을 먹는 ㅇㅇ의 모습에 세훈이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왜. 너도 기회가 된다면 저기로 도망쳐보고 싶어 ?"
자신을 조롱하는듯한 세훈의 말에 기분이 상한 ㅇㅇ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아 분위기 너무 살벌하네 "
그말에도 ㅇㅇ은 오세훈과 마주친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웃으면서 나를 볼수 있을까 자꾸만 눈을 피하지 않고 입꼬리를 더욱 올려 웃는 세훈의 모습에
먼저 시선을 거두는 ㅇㅇ이였다.
"아- 맞아. ㅇㅇ아 너랑 같이 방쓸 사람이 생겼어"
나랑 같이 방을 쓸애 ? ㅇㅇ이 금새 백현을 쳐다보며 궁금증에 가득찬 표정을 하고 있자
웃음을 터뜨리던 백현이 ㅇㅇ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귀여워 . 같은방쓴다니까 궁금해 하는것봐 "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니가 혼자있는게 걸린다는 녀석들이 많아서 넣은건데 말이야 "
둘이 또 작당하다가 걸리면
"그년을 니눈앞에서 죽여버릴테니까 그렇게 알고 알아서 처신 잘해 "
오세훈은 말과 행동이 늘 일치하다는것을 알기에 세훈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ㅇㅇ이였다.
굳게 닫혀있던 철문이 열리고 박찬열과 레이가 들어왔다.
아무렇지 않다는듯 피가 잔뜩 묻어있는 하얀가운을 벗어 의자에 걸어놓고는 앉아 밥을 떠먹었다.
"아 피냄새 좀 씻고 갈아입고 올 생각은 안해 ?"
투덜거리는듯한 종대의 말에 레이가 종대를 쳐다보며 말했다.
"밥먹다가 쥐새끼 잡으러가는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아?"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는 그들 가운데 ㅇㅇ만이 입을 꾹 다문채 숟가락을 잡은 손을 떨고 있었다.
창문너머로 다급하게 달려가는 그가
탈출하기를 두손모아 기도 했던 ㅇㅇ이 또 한번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
"서로 인사해. 나이는 동갑일테니"
"내 사랑하는 ㅇㅇ. 조금있다가 봐 "
장난스럽게 손키스를 날리던 종대를 본체 만체 ㅇㅇ의 시선은 문앞에 있는 작은 소녀에게로 향했다.
이내 문이 굳게 닫히고 뻘줌히 서있던 소녀가 ㅇㅇ을 쳐다봤다.
"안..녕?"
어색하지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내자 나를 보던 소녀도 한층 표정을 풀고는 인사했다.
"안녕 . 니가 아까 그 사람들이 입이 닳게 말하던 ㅇㅇ이구나"
방을 둘러보던 소녀가 ㅇㅇ의 앞에 섰다.
사람을 대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난 ㅇㅇ은 그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오히려 ㅇㅇ에게 말을 붙여오는건 작은 소녀였다.
"나는 전다성이야. 너 나랑 동갑이라며 ?"
그말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ㅇㅇ을 보던 다성이 웃으며 옆에있던 침대에 걸터앉았다.
"너 원래 그렇게 말이없어?"
"어?...아니 그게 "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구나? 나 궁금한거 되게 많은데 물어봐도 되?"
이곳이 아무렇지 않다는듯 자신이 이곳에 들어온게 당연하다는듯 말하는 다성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던 ㅇㅇ이 먼저 입을 뗐다.
"넌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거야. 다성아?"
"어 . 드디어 말했네 ?"
신이난다는듯 한참을 고민하던 다성이 침대아래로 걸쳐있던 다리를 흔들었다.
"내가 정신병자인가보지 . 그러니까 정신병원에 왔겠지?"
그럼. 너는 여기에 왜있어?
다성의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는듯하던 ㅇㅇ이 다성을 따라 침대에 걸터앉았다.
"나는 몰라"
"그게 뭐야 ? 너도 정신병자니까 여기에 있겠지 "
다성을 쳐다보던 ㅇㅇ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병자가 아닌 사람도 미치게 만드는 곳이 이곳이라는것을 다성은 알까.
자신이 정신병자가 아니라는것을
ㅇㅇ의 앞에서 웃고 있는 작은 이 소녀는
알고 있을까
-
암호닉코닉코닉
|
A-1. 요구르트 |
나의 말이오 . 내가 마리오 슈퍼마리오 |
재미있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쁘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하55555555555
이번편은 꽤나 실망이 클텐데 죄송해여
글이 너무 짧아서 실망하셨다구요? 죄송해요 ㅠㅠㅠ!! 꽤나 길게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되게 짧네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