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짝꿍 고르기
W. 고르기
본인은 새학기란 단어만 들어도 긴장이 되는 오징어임.
친구 하나 없이 2학년으로 올라 옴ㅋ 그냥 말 그대로. 왕 to the 따.
아파서 하루 학교를 하루 안 나온 사이,본인도 모르게 자리가 정해져있었고.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짝꿍이 있게끔 자리를 배치되있었음 (시ㅋ망ㅋ)
차라리 그냥 시험대형처럼 혼자 앉게 해 주시ㅈ.........
하필이면
왜.
남녀 짝꿍이냐고...............
내자리가 어딘지 확인을 하러 교탁으로 감ㅋ 교탁에 붙여져있는 자리표.
옘병할, 딱 가운데 중간이네.
김준면 |
난 당당(사실 소금소금)하게 내 자리로 갔음. 내 짝꿍 같아 보이는 애가 공부를 하고 있었음. 딱 봐도 존나 공부 잘 하게 생김. 얼굴은 아직 못 봄; 존나 고개를 쳐박고 공부를 하고 있어서.. 난 그냥 조용히 앉았음. 최대한 방해 안되게.
".... "
옆에 기척이 느껴졌나봄, 샤프를 놓더니 날 봄; (어이; 친구..그냥 풀던 문제나 푸시게나. ㅇㅅㅇㅋ)
" 오징어? "
" ...어? 아..안녕.. "
" 반가워, 난 김준면이야. "
" 어..그래..안녕.."
" 저번 주에 안왔더라, 많이 아팠다며? "
넌 뭔데;; ;내 오랜 친구같니;;;;;;;;;;;; 너무 친근하게 말을 걸어와서 존나 놀람;; 얼굴을 보니 무슨 황태자 처럼 생김ㅠㅠㅠㅠ시발 부잣집 도련님 냄새나는데 너니????
김준면과 있었던 썰 하나 풀겠음ㅋ 짝꿍 일주일 째 되는 날이었는데 내가 존나 자습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음. 근데 너무 안풀리는거ㅠㅠㅠㅠ내가 한 때 수포자였는데 다시 수학을 잡은 거라서 엄청 쉬운 기초부터 하고있는데 너무 어려운 거임..혼자 막 끙끙대고 있는데 갑자기 김준면이
" 징어야, 내가 도와줄까? "
아ㅋ나ㅋ 자존심에 스크래치 이빠ㅇ..
" 웅ㅎ...제발.. "
는 무슨ㅋ
준면 천사는 그 특유의 선한 웃음으로 수학문제를 인강 선생님처럼 가르쳐줌.
" 이건 이렇게 하고, 여기다가 대입하면 쉬워져. 이해 돼? "
" 어!!! 완전, 고마워 준면아..ㅠㅠ "
" 나중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줘, 도와줄게. "
그 날 이후, 우리는 만날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이가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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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
자리에 왔는데 아무도 없었음, 차라리 없는게 낫겠다 하고 자리에 룰루랄라하면서 앉음. 책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있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쳐다 봄.
" 헐...거..거인.. "
"....? 뭐? "
내 뒤엔 존나 거인이 서있었음. 아, 이게 아니라 내 속마음을 입밖으로 내뱉었음. 내 뒤에있던 애가 옆에있는 의자를 빼더니 앉음.거인이 내 짝꿍이었음....아, 조때따. ㅎㅅㅎ.
" 야 방금 너 뭐라고 그랬음? "
" 어...? 나..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 "
" 그래? 거인이라고 한 거 같은데..아님 말고"
뭐지? 뭐..뭐지 이 등신같지만 귀여운 거인은;;... 인상 쓰면서 물어볼때는 언제고 아니라고 하니까 정말 아닌 거 같이 어깨 한번 으쓱 하더니 엠피쓰리 꽂고 엎드림.....등신같지만 귀엽다.
짝꿍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박찬열은 뼛속까지 허당임 내가 증명함. 박찬열 은근히 친화력이 쩔어서 나랑 금방 친해짐. 조회시간에 만날 나랑 쌀보리 게임함. 존나 유치한데 박찬열이 존나 재밌게 리액션해줘서 만날 함. 뒤에있는 변백현이 만날 욕함. 또라이 커플이라면서; 우리 커플 아닌디여.
" 야 오징어 "
" 왜 등신아 "
" 변백현이 우리 또라이 커플이래 "
" 나도 앎;;;; 재확인 ㄴㄴ해 "
" 커플이래 커플ㅋㅋㅋㅋ우리 커플임? "
" .... ?"
우린 이렇게 진짜커플이 되었다고 한ㄷ....는 무슨 걍 또라이 커플로 길이길어 남았다고 한다. |
변백현 |
내 자리로 갔는데 어떤 개같이 생긴(강아지) 남자애가 뒤에있는 남자애랑 지젼 시끄럽게 떠들고 있음. 본인도 좀 시끄러운 성격이지만 내가 시끄러운거 아니면 시끄러운거 지젼 싫어함 (이기적인현대여성ㅇㅇ) 그래서 조금 인상 찌푸리면서 자리에 앉음. 뭔가 옆에서 쳐다보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걍 씹음ㅋ 난 이현여니까ㅋ (이기적인현대여성)
" 헐 내 짝꿍이 얜 가봐"
" 쟤 1학년때 8반이었던 애 아님? "
" 응 맞아ㅋㅋ안녕 징어야? "
읭? 날 앎? 여튼 뒤에있는 남자애랑 말하다가 웃으면서 나한테 인사하는데 난 걍 손 한번 흔들어줌. 말하기 귀찮아서 말 안하는 거 아님. 걍 내 오징어 같은 목소리 듣고 욕할까봐;
" 헐ㅋㅋ쟤 존나 도도해 "
" 징어야 안녕! 난 변백현이야 "
" (알았다는 듯이 고개 끄덕임) "
" 너도 빨리 자기소개해봐 "
^-^???????????????????????????????? 미안, 초면에 엿 좀 먹어줘야겠어.
난 엿날림. 변백현 뉘앙스가 어디 한번 말 해보시지? 같은 그런 뉘앙스라서 뭔가 짜증나서 말 하기 싫어짐. 그래서 존나 초면에 엿날림. 뒤에서 변백현이랑 떠들고 있던 애는 존나 이년은 뭐야; 라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변백현은 뭐가 웃긴지 혼자 막 쳐웃음.
" 얔ㅋㅋㅋㅋㅋㅋㅋㅋ너 존나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듣던대로야 "
변백현이랑 짝꿍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남..한달동안 존나 친해짐. 변백현 뒤에있는 남자애이름은 박찬열이었음. 걔랑도 친해짐. 셋이 죽어라 같이다님ㅋㅋ애들이 나랑 변백현이랑 박찬열 포함해서 또라이 집단이라고 부를정도로 시끄럽고 친해짐. 그러다가 이번에 자리를 바꾸게 됨; 변백현 내 교복 잡고 늘어지고 난리남.
" 야ㅠㅠ아 존나 싫어ㅠㅠㅠㅠㅠ나 니랑 짝하고 싶단말이야ㅠㅠㅠㅠ "
" 그래 그래, 우리 나중에 기회가 되면 ㄸ.."
" 선생님!!!!!!!!!!!!!!! 짝 안 바꾸면 안 돼요????????? "
" 야.. "
" 저 짝 바꾸기 싫어요!!!!!!!! 아 존나 짜증나!!!!!!!!!!!!!!! "
존나 짜증나라고 선생님 있는 앞에서 욕해서 변백현 교무실로 끌려감. 그렇게 우리는 자리를 바꿨다....☆ |
도경수 |
내 자리로 가니까 머리가 밤톨같이 동글동글거리는 남자애가 내 옆자리에 앉아있음. 난 조용히 옆에가서 앉음. 인기척을 느꼈는지 옆을 살짝 보더니 자기가 하던 일 계속 함. 뭔가 기분 나빠서 내가 먼저 인사함.
" 안녕? "
" ...? "
인사하는 거 들었는지 날 쳐다봄, 오, 마이, 갓. 눈 진짜 큼. 눈알이 튀어나올 거 같음. 나 순간 소리지를 뻔 함. 눈알 빠질까 봐.....
" 안녕. "
얼굴은 순하게 생겼는데 엄청 까칠할 거 같아서 난 쫄았음; 순간 민망해져서 엠피꽂고 그냥 교실 앞에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 짝꿍은 뭘 그렇게 집중해서 보길래 뭔지하고 곁눈질로 봤는데 요리사자격증 필기시험 서적임. 난 순간 엠피쓰리 빼고 물어봄.
" 저기 내 이름은 오징어인데, 니 이름은 뭐야? 너 요리 잘해? 요리사가 꿈이구나? "
" ...... ???? "
" 나 원래 이렇게 방정맞은애 아닌데 너 요리사가 꿈이야? "
" 응. "
" 헐, 그러면 너 스파게티 잘 하겠네??? "
순간 짝꿍 눈이 반짝이는 걸 봄. 그리고 갑자기 입꼬리가 올라감. 자기 가방 뒤지더니 스파게티 요리책을 꺼냄 그리고 나한테 보여주면서.
" 내 이름은 도경수고, 나 스파게티 왕잘해! "
존나 난 이렇게 경수에 늪으로 빠졌다고 한ㄷ.....☆는 무슨 내가 평소에 스파게티를 되게 좋아하는데 난 이상한 개념을 머리에 두고 있음 '요리잘하는 사람은 스파게티도 잘할 것이다' 뭐 이런 요리사들한테 말하면 후라이팬으로 머리 찍힐 거 같은 그런 개념. 근데 우연히 도경수는 스파게티 요리를 가장 잘 한다고 함. 그래서 언제 한번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종례 끝나고 내 가방을 잡음.
" 징어야, "
" 왜 경수야? 잘가라고? 그래 너도 잘ㄱ.. "
" 스파게티 만들어줄게, 가자. "
" ㅇ...? "
" 너 시간있는 거 다 알아, 가자! "
난 이렇게 경수의 늪으로 빠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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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가니까 아무도 없었음. 짝꿍은 아직 안 온듯ㅋ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책정리함. 30분 지났나? 담임 들어와서 아침 조회함. 아직도 짝꿍 등교 안함; 순간 나 짝꿍없나? 라고 생각하는데 " 오징어! 옆에 짝꿍 누구야? " " 네? " " 옆에 아직 등교 안했지? " " 네?..? ㄴ..네.. 안왔어요 아직.. " 짝꿍이 있긴 있나 봄. 근데 아직 안왔나 봄. 여튼 담임이 출석부에 체크하고 1교시 시간 전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 야 앞으로 의자 당겨봐. " " .... ?" 어디서 깜둥이가 나타남. 순간 필이 옴. 아, 내 짝꿍이구나. 의자를 너무 밖으로 앉아서 걔가 자리로 못 들어오고 있었음. 난 착하게 의자 당겨줌. " 야 " " ....어..어? " " 나 체크 됐냐? " " ㅇ..ㅇ....어.. " 존나 쎔. 얼굴에 나 존나 쎄다. 라고 써있음. 그래서 나 존나 쫌. 나 쫀쫀이 될 거 같음. " 아 ㅅㅂ..야, 오늘 일교시 뭐임? " " ㅇ...윤리.. " " 땡큐 " 뛰어 온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옆에서 존나 헉헉 댐. 땀도 흘리는 거 같은데 걍 못본 척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야!! 김종인 누나들이 너 불러!!˝ 라고 소리지름. 누나들..? 김종인은 누구지..? 존나 쎄다.. 이러고 있는데 내 짝꿍이 욕하면서 밖으로 나감. 김종인이랑 짝꿍한지도 벌써 이주일 넘음. 만날 지각하고 체크당함. 처음 만난 날 보다 무서움이 좀 없어지긴했는데 그래도 무서운건 여전함. 성격은 걍 일반 남자애임...근데 가끔 정말 가끔 개가끔 멍멍이 가끔 귀여움. 근데 오늘도 지각함. " 야 김종인 너 언제까지 지각할거? " " 오늘은 알람이 늦게 울렸음 " " 어제는 알람 고장났다며 " " 내일은 알람이 없어질 예정" " 미친놈아.. " 자기 혼자 존나 빠개다가 자리에 앉아서 마이쮸 쳐먹음. 이건 언제 사와서 쳐먹는거임 대체. 내가 존나 한심하다는 얼굴로 쳐다보니까 마이쮸 껍질 까더니 내 입에 쑤셔넣음, 그리고 또 까더니 또 쑤셔넣음. 존나 하회탈같이 웃으면서 " 얼마나 들어가나보자, 나 마이쮸 4통 더 있음ㅋ " 하회탈 시바러ㅏㅁ마.........^-^ 난 이렇게 하회탈의 마이쮸 제거기가 되었다고 한다. [ 오징어 나랑 학교 같이가ㅏ자 그럼 내가 지각 안하는 거 생각해봄 -하회탈] 콜. 김종인
오세훈 |
자리에 가보니까 진짜 여자보다 작은 뒷통수가 있음. 엠피쓰리 꽂고 눈 감고 있는데 무슨 여자보다 더 예쁨 순간 나는 여자 짝꿍인가 함. 근데 어깨는 무슨 태평양임; 깜놀; 소리없이 의자빼서 소리없이 앉음. 맞음 ㅇㅇ나 찌질이임. 소리 없이 앉은 보람이 있음. 온지도 모름 눈 감고 있어서 아예 모름. 혼자 뿌듯해함.
" 아침 조회 시작한다. "
담임 들어오자마자 눈뜸. 어디에 촉수 달려있나봄; 촉 개 좋음. 엠피쓰리 정리하다가 날 발견함. 나랑 분명 눈 마주쳤는데 눈 피함. 순간 뭐지..? 했는데 걍 나도 무시하고 담임 조회 들음.
" 오징어, 진단서 가지고 선생님 따라오고. "
" 네 "
난 병원 진단서 가지고 교무실 감. 담임이 지금은 괜찮냐고 형식적인 질문 하고 반으로 돌아옴. 짝꿍은 책 정리하고 있었음. 나도 짝꿍 따라 책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수줍은 목소리가 들려옴.
" 몸 괜찮아? "
" ....? "
잘못들었나 싶어서 쳐다봄. 내 짝꿍이 물은 거임. 나한테.
" 많이 아팠나보네. "
" 어..? 어.. "
" 난 오세훈. 서울시장 말고"
수줍게 드립도 치는데 순간 설렘; 눈웃음이랑 같이 입꼬리 올라가면서 웃는데 진짜 심장어택당함.
오세훈이랑 짝꿍한지 이주일째 되던 날 체육 시간이 있었는데 체육하러 같이 나감. 우리 이주일 사이에 존나 친해짐. 오세훈이 엄청나게 숫기가 없는 성격인데 어떻게 하다가 나랑 친해짐. 알고보니 진짜 착하고 잘생긴(사심) 친구임.
" 오늘은 피구한다, 짝수 홀수 나눠서 시작해라 "
오세훈이랑 나는 짝수번호임 같이 피구함ㅋ난 존나 프렌드 쉴드하면서 오세훈 방패로 씀. 오세훈은 존나 뭐가 재밌다고 실실 웃으면서 피구함. 계속 프렌드 쉴드 쓰다가 잠깐 넋놓은 사이에 피구공에 대가리 맞음. 맞고 정신 나감.
" 오징어!! "
눈 떠보니 보건실이었음. 아직도 머리 빙빙 돌고 수업 끝나기 10분 전임. 물 마시려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오세훈이 옆에 엎드려서 자고 있음; 얘 왜 있지 하고 보건실 선생님 쳐다봤는데
" 그 친구가 너 보건실 데리고 왔어. 수업 들어가라고 해도 안 들어간다. 몸 괜찮으면 얘 데리고 수업들어가"
오세훈 깨우고 수업들어감. 오세훈은 반 들어가면서도 계속 괜찮냐고 물어봄. 존나 난 오세훈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일보직전임.......^-^.. |
처음으로 인티에 고르기를!!!! 빙의글 대신 고르기를 선택했습니다..♡
반응 좋았으면 좋겠다는건 제 작은 바람! 재밌게 읽었으면 댓글과 함께 다음에는 어떤 고르기로 오면 좋겠다는..
그럼 작은 아이디어..? 라고 해야하나요? 구독료는 필요 없고 댓글만 달아주세여...그럼 전 참 좋을 거 같다능..그렇ㄷ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