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남고생 너징은 남자야. 남중을거쳐 남고에 다니고 있는 17살의 남고생이지. 다른 남자애들은 여자아이돌들을 보면서 다리 봤냐느니 그러지만 너징은 관심이 없어. 여자를 싫어 하는건 아니지만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떠드는 걸 싫어해. 우리랑은 애초에 사는 세계가 다른 사람들인데.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 너징과 달리 너징의 누나는 팬을 넘어서 덕후야, 덕후. 엑소 세훈의 홈마면 말 다 했지. 너징은 그냥 찍어서 자기만 보는 줄 알았는데, 무슨 홈 뭐 그런게 있다고 하더라고. 너징이 궁금해서 한 번 검색해본적 있는데 잘 찍는다는 말이 많아서 놀랐어. 누나는 집에 있을 때면 항상 엑소의 영상을 거실에 있는 TV로 틀어놔. 좋은건 큰 화면으로 봐야한다나 뭐라나... 그리고 엑소 안무 영상을 틀어놓고 혼자하면 쪽팔리다면서 너징에게 안무도 가르쳐줘. 확실히 뒤에서 혼자 추는거보면.... 좀 웃기긴 했어.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계속 보고 배우다 보니까 거의 모든 안무를 외우게 된 너징은 계속 보다보니까 좋은것 같기도 하고. 뭐.... 친구들이 엑소얘기를 하면 자기도 모르게 긴장하게 돼. 너징의 누나는 항상 세훈을 찍으러 엑소의 스케줄을 따라다녀. 처음엔 정말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너징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됬어. 자기가 좋다는데 어쩌겠어. 그래도 누나니까 한 번 따라가본적 있는데, 무슨.... 누나 카메라 만한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깜짝 놀랐어.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팬, 무슨 검정판에 멤버 이름이 적힌걸 들고있는 팬, 그냥 팬들까지 엄청 많았어. 그래서 와, 이게 엑소의 인기구나. 하고 놀랐지. . . . 아, 오늘 개교기념일이었다. 오랜만에 일찍 학교에 갔는데, 개교기념일이었어. 아침도 일찍 먹고 일찍 가서 자려고 했는데 오늘이 개교기념일인걸 까먹어서... 어쩐지 누나가 쉬는날 아니냐고 묻더니. 아까 보니까 누나가 나갈 준비하던게 생각난 너징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누나, 혹시 밖이면 나도 데려가. 누나는 귀찮아 하는 것 같더니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었어. 아, 누나차다. 너징이 차에 타자마자 보이는건 누나의 카메라가방이야. 역시 오늘도 사진찍으러 가는거였어. 가다가 고속도로로 가서 너징이 물어보니 이번에는 지방에서 하는 행사래. 너징은 이러다 외국도 따라가겠다고 생각해. 물론 입밖으로는 안 꺼내고. 시작은 한참 남았지만 너징과 너징의 누나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도착해서 앞자리에 줄섰어. 너징은 여기까지 왔는데 관광좀 하자고 너무 일찍 온거 아니냐며 투덜투덜대다가 너징과 누나보다 앞에있는 사람들을 보고 입을 조용히 닫아. 너징과 누나보다 먼저온 사람들도 많았거든. 그런데 들어보니까 다른 가수들은 벌써 다 도착해서 리허설을 마쳤는데 엑소는 아직 도착도 안했대. 엑소를 기다리던 엑소 팬들은 왜 이렇게 안오냐며 수군수군대. 그런데 갑자기 스태프가 모여있는 팬들쪽으로 와. 스태프는 엑소 팬들에게 뜬금없이 인사를해. 힘드시지 않으냐며. 너징은 누나에게 원래 이런거냐며 물어. 누나는 무슨 일이 있나보다며 웃으며 카메라를 만지작거려. 스태프는 일찍부터 기다리시는 엑소 팬분들이라면 당연히 춤이랑 노래들은 다 아실테니 동선도 아시겠다며 웃어. 그덕에 영문을 모르는 엑소 팬들은 멘붕에 빠져. 너징도 덩달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돼서 누나를 쳐다봐. 누나도 카메라를 만지다 굳어서 스태프를 쳐다보고 있어. 스태프는 확실하게 동선을 아시는 분 계시냐며 물어. 이게 진짜 뭐지.... 너징은 이런 곳에 처음와서 원래 다 그런건가 싶어. 팬들이 조용해진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손을 들어. 너징의 누나가 너징을 쳐다봐. ".....너징아 너 사진........." ...사진.......... 너징은 누나에게 약점이 잡혀있어서 어쩔수없는 너징은 손을 들어. 여자들 사이에 있어서 위로 튀어나와 있던 너징이 손을 드니까 팬들이 다 쳐다봤어. 으..... 스태프가 손 드신 분들 다 올라오라고 해. 너징은 얼굴을 가리면서 올라가. 계속 사람들이 올라오다 보니 멤버수만큼 채워졌어. 스태프는 올라온 팬들에게 엑소대신 리허설을 해달라고해. 팬들은 예상했지만 터무니없는 말에 잠시 멍때리다가 팬들끼리 멤버를 정하자고 해. 확실하게 아는 멤버를 해야하니까. 팬들은 너징에게 남팬이냐며 말을 걸더니 교복까지 입었으니 우대해주겠다며 먼저 고르라고해. 너징은 잠깐 생각하다가 누나를 쳐다보곤 세훈을 하겠다고 해. 누나가 세훈 팬이다보니 세훈 동선은 정확하게 다 알거든. 다 정해지고 막상 무대위에 서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무대 밑에서 엑소를 기다리며 쳐다보고 있는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며 너징은 리허설이긴 하지만 엑소대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밑에 누나가 카메라를 들고있는게 보이니까 긴장도 되긴 하지만. --------------------------------------------- 예전에 올렸던 글 삭제하고 수정해서 올려요! 댓글이 다음편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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