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개와고양이
w.야야야
#1.아침의전쟁
" 교장선생님, 제가 커피 탔는데 드시죠."
"교장선생님, 이거 드세요."
두 남자선생님사이에서 동시에 말이 떨어져나왔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듯이 교무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있는 여선생들은 잠깐 눈을 흘길뿐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다. 그 사이에서 곤란한건 이 학교 교장선생님뿐. 한눈에 보기에도 병약한 키와 페이스를 소유하고 계신 교장은 결심
했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아니 두,둘다 왜 자꾸 이러시는 ㄱ.."
"이봐요 김선생님, 저번에 교장선생님께서 당신 커피를 마셨으니까 이번에 제꺼 마시게 하죠."
"그렇겐 안되죠. 남쌤은 거기다 독타고도 남을 인간이에요."
성규가 정말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독이요? 김쌤은 더한걸 넣으시던데..자기무덤 파는걸 즐기시나봐요?"
" 그런 악취미를 누가 가져요, 말이 되는 소릴하세요. 콱 물어버리기 전에."
성규가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며 위협했다.
"사람이 사람을 물수도 있습니까? 하긴 커피에 침 타는 성규씨라면 가능하겠네요."
그에 성규가 벙찐듯이 눈을 치켜떳다.
"교장선생님!!!!!!!!!!!!"
교장은 한손은 심장을, 한손은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
아니, 이게 도대체 몇번째야.. 그리고 그건 어떻게알았대...하아..성규는 자신의 목에 걸려져있는 십자가 목걸이와 손목에 있는 염주를 책상에 내
려놓고 기도했다. 교장선생님..죄송합니다. 저의 죄를 사하소서 아멘, 나무아미타불...제가 남우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해주세요 중얼중얼 거
리던 성규는 공책의 한쪽을 찍 하고 뜯었다. 그리곤 남우현 이라고 갈겨썼다.
"남우현,남우현 ..이 새끼는 대체 뭐하는 새끼지?"
"뭐긴요, 이학교의 음악선생이죠."
"그렇지, 남우현은 이 학교의..뭐어?!!!"
성규는 깜짝놀랐다는 듯이 자리에서 튀어올랐다.
"문학선생이 말이 너무 험하시네요. 그딴거 생각할바엔 이거나 해주시죠."
"싫어요. 그딴거 생각할바엔 저거나 할건데요?"
그 말에 우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 흘렸다.
"이거나 저거나 다 당신일이니 알아서 하시죠,그럼."
성규는 머리를 헝클었다.이거나 저거나 되는일이없네. 무슨일이 이렇게 많아..오늘 야자 감독까지 있네..수많은 생각이 성규를 스쳐지나갔다.
"화장실이나 가야지.에휴..."
***
#2.남자의 자존심이란
오늘따라 성규와 우현은 더더욱 자주 마주치는 듯 했다. 성규는 우현을 보고 살짝 멈칫했다가 얼굴에 음흉한 그림자를 띠우며 다가갔다.
"하아아,시~원하다."
소변기로 와서 싸기도 전에 저런말을 하는 성규를 우현은 이건뭐지?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그런표정을 눈치채지 못한 성규는 에헴 거리며 졸졸
볼일을 보며 슬쩍 우현의 그곳을 쳐다봤다.
"...말인가..?"
"..네...?"
우현의 반문 손사레를 치며 재빨리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니,생긴건 개같이 생겨서 거긴 무슨 말이야..!이건 말도 안돼!성규는 하늘이
무너진 표정이었다.
"그런데 김선생님,평균은 됩니까?"
".....?"
"밤일할때 여자가 많이 실망스러워했을 크기네요.굵기도 별로네요.아,성규씨 안해보셨....미안합니다."
측은한 표정으로 말하는 우현에 성규의 얼굴이 시뻘개졌다.어떻게 저런 망측한..!용서모태! 눈을 치켜뜬 성규가 뭐라 말 하려 하자 우현은 그럼,
이만 하고 가버렸다.
"남우현 부셔버려,허,참,어이가 참,나,참,허,허 어이가 진짜.."
"김성규씨"
남우현과의 첫만남을 기억하던 성규는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회상을 그만뒀다.그런데 이목소리는
"성규씨 가뜩이나 작은데 빨리 싸요.참으면 더 안좋다던데,그럼 이만."
남우현!!!!!!!4층 남교사 화장실에는 성규의 외침만 크게 들렸다.
p.s 현성글이여 많아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