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너 때문이잖아. 교실문을 드르륵열며 더운공기 가득한 복도로 나갔던 너와 나. 수업시간에 장난을치다가 걸려 벌받으러 나가는 중 내탓을하며 입이 뾰루퉁 나왔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잊을수가 없어 명수야. - 아니거든? 니가 웃어서 그런거잖아. 나때문에 걸린걸 알면서도 괜히 튕겨보고싶었어. 너의 그 뾰루통한모습을 더 오래 보고싶어서. - 됐어. 맨날 나지? 나만 잘못했지? 짜증을 내며 머리를 털던 네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던 네 머릿결과 바라만 봐도 좋았던 네 검은 눈동자.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명수야. 그 날의 우리를 잊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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