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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아프로디테 03 (Aphrodite) | 인스티즈

 

 

 

[EXO/백도] 아프로디테 03 (Aphrodite) | 인스티즈

 

 

 

 

그 팀장이 알려준대로 호텔근처의 오피스텔을 찾은 경수는 차시동을 끄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팀장과의 통화에서의 당혹감이 채 가시질 않았기 때문이다.

 

일치루고 있었으면 계속 일이나 치룰것이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고... 두눈을 꼭 감고 열을 센 경수는 눈을 뜨고 차에서 내려 오피스텔로 향했다.

 

 

 

 

 

 

702호.

 

엘러베이터에서 내려선 경수는 다시 멈칫했다. 벨을 눌러야 하는데 또 다시 용기가 나지 않았다.

 

또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하나.둘.셋

 

 

 

 

 

 

꾹-

 

띠리리링-.

 

벨이 끊기고 문이열렸다.

 

 

 

 

 

"들어오세요."

 

"예.."

 

 

난잡할 거라 생각했던 팀장의 오피스텔의 내부는 생각외로 깔끔했다. 어두운 색감을 좋아하는지, 내부의 대부분은 브라운과 블랙계열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쇼파에 잠깐 앉아 계세요. 커피 괜찮으시죠?"

 

 

말하는 팀장은 윗단추 2개정도 풀려진 와이셔츠에 회색 츄리닝 바지를 입고있었다. 정사를 나누다 경수의 방문때문에 급하게 입은 것인지, 팀장의 복장은 꽤나 우스꽝스러웠다.

 

"어,,네 괜찮습니다."

 

 

 

 

 

팀장이 커피를 끓이는 동안 경수는 집안의 구석구석을 쳐다보았다. 일에 대한 대화를 빨리 끝내고 이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괜한 위화감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지나지않아 팀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잔의 커피를 들고 경수의 반대편 쇼파에 기대 앉은채 들고있던 커피 중 한잔을 건넸다.

 

 

 

 

" 드세요"

 

"네, 잘 마실게요."

 

 

 

 

커피를 한모금 마시는 동안, 둘 사이에서는 모호한 정적이 돌았다.

알수없는 정적에 어색해진 분위기에 경수는 먼저 대화를 꺼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

 

"그..."

 

"...."

 

"...."

 

"팀장님이 먼저 말씀하시죠."

 

"아, 변백현이라고 불러주세요. 우리 나이도 같지않나? 아, 오해는 하지마세요. 스토커는 아니니깐. 팀장 팀장 하시니까 제가 더 늙어보이는 것 같잖아요"

백현이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그럴게요. 변백현씨."

 

 

통화중에 섹스했던거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안꺼낸다. 경수는 빨리 이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어색해서 몸이 자꾸꼬인다.

 

 

또다시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침묵을 지키던 둘 중 백현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 데코레이팅 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죠. 경수씨 명성은 많이 들었으니까, 경수씨만 믿을게요."

 

"과찬이시네요.. 일단 행사 룸 규모랑 전반적인 디자인 틀을 잡아야 하니 한번 호텔에 들려보았음 해요."

 

"아, 잠시만 기다려봐요. 행사 룸 배치도가 있거든요."

 

 

 

 

 

백현은 일어나 어느 방으로 들어가, 몇분이지나자 손에 종이 몇장을 들고 나와 다시 쇼파에 기대 앉았다.

그리고 경수에게 종이를 내밀었다.

 

 

" 배치도 예요. 참고해요."

 

 

백현에게 받은 배치도를 보던 경수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서려있었다.

 

 

 

"규모가 꽤 큰데요. 이렇게 넓은 룸에 전체를 생화로 데코레이팅을 하시겠다구요? 무리예요. 생화보다는 조화로 하시는게 훨씬 나을 것 같네요"

 

"아니요. 반드시 생화로 해야합니다."

백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경수는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규모가 큰 룸을 꾸미기에는 생화의 양에 한계가 있었고, 또한 단지 하룻밤의 행사에 저많은 꽃이 사용되고 바로 폐기처분 될 것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다 싶었기 때문이다. 꽃을 아끼고 사랑하는 경수로서 이건 도저히 맡을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백현이 자신에게 준 배치도에 표시된 생화 배치 예정 구역은 테이블 셋팅 부터 모든 물건들 하나하나에 꽃과 매칭 시켜야 했고, 심지어 배치도 상으로 룸의 정중앙에는 거대한 화원을 설치해야 했기때문이다.

 

 

 

 

 

 

" 전 맡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생화가 단 하룻밤의 행사에 사용되고 폐기 처분되는거, 원치 않습니다."

 

"그래도 경수씨가 맡으셔야 할겁니다. 어차피 대금은 저희 쪽에서 지불하는 것이니, 모든 지원은 다 저희가 할겁니다. 경수씨는 그저, 데코레이팅만 완성해주시면 되요."

 

".......그래도."

 

"부탁드려요, 경수씨"

백현은 단호했다.

 

 

 

그래.. 꾸미는 것이 내 일이니까..빨리끝내면 되겠지. 그래도 못내 하룻밤만 사용하고 폐기될 꽃들이 안쓰러웠다.

"알겠습니다. 이틀 밖에 남지 않았으니 제 화원에 들려서 데코레이팅 할 꽃을 준비해야 할것같네요. 먼저 일어나 볼게요."

 

 

 

경수는 이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재빨리 옆에 벗어두었던 검은색의 가디건을 집어들고 현관문으로 향했다.

 

 

 

"도경수씨?"

 

"....?"

 

"더워요? 얼굴이 왜이리 빨개요."

 

"아..그게..그..저"

 

 

 

 

너 때문이라고 내가 어떻게 말해..실시간으로 섹스 중계 해준것 때문에 그렇다고 말못해... 이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가야하는지 경수는 고민했다.

 

 

 

 

"그쪽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주니까 이렇게 땀을 흘리죠"

니가 더운 아침에 뜨겁게 섹스하는 소리를 들려줬으니까 이렇게 땀을흘리지. 민망하다고 새끼야.

 

 

경수는 겉으로 환하게 웃었다. 속은 부글부글 차올랐지만.

 

 

 

 

 

"아,, 미안해요. 에어컨 틀었는데도 커피가 많이 뜨거웠나보네."

 

찔끔.

"저 그럼 가볼게요."

 

" 도경수씨"

 

 

또 왜불러.

"네, 말씀하세요"

나좀 가게 내버려둬.. 경수는 또다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내일 약속 안잡고 가시면 어떡해요. 내일은 경수씨가 직접 보신다고 했으니까, 호텔에서 만나요."

 

 

너 얼굴을 또본다고? 안돼.

 

 

" 아,,, 저혼자 보고와도 괜찮을것 같은데."

경수가 넉살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시면 둘러보시고 나서 마케팅부서로 오세요. 데코레이팅 틀은 내일까지 완성해야하니까요. "

 

" 그럴게요. 그럼 전 이만."

 

 

 

 

 

현관문을 닫고 경수는 나와 다시 갑갑했던 숨을 몰아 쉬었다. 후아ㅡ.

저 사람과 마주보면 왜이리 숨이 갑갑해지는지 모르겠다. 불편하고 자꾸만 몸이 근질거렸다.

아침에 있었던 전화 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하며 경수는 백현의 오피스텔을 나섰다.

 

 

 

 

 

 

 

경수가 오피스텔을 나선후, 백현은 쇼파에서 일어나 주방에서 작은 분무기를 찾아 물을 가득채운 후 어느 방으로 향했다.

어제 바에서 만난 여자와 정사를 나누던 방과는 다른 방이었다.

 

 

 

방문을 연 백현의 앞에는 방안가득 꽃밭이 펼쳐졌다. 꽃들을 위한 것인지 커튼은 활짝 걷혀져 있었다.

백현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가장 가까이 있는 꽃들부터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기 시작했다.

 

 

 

"형 없는 동안 잘들 잤어? 며칠간 못 챙겨줘서 미안하네."

 

 

 

꽃들을 바라보는 백현의 눈엔 애정이 가득했다. 백현은 언제 맡아도 향기로운 꽃내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항상 이 방을 찾았는데.

요즘 중요한 행사건들이 많이 밀려있어 며칠간의 야근을 강행했기 때문에, 이 향기들이 너무 그리웠다.

그 아이도 이렇게 향기로울까. 한번도 본적은 없었다. 매일 아침 자신의 본가 앞에 꽃을 가져다 놓는 귀여운 습관을 가진 그녀를 한번도 만날 수 없었다.

사람을 시켜 그 아이의 뒷조사를 했지만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자신과 편지를 주고받던 고아원의 아이라는 것만이 백현이 알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방에 있는 꽃의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한참을 꽃들에게 물을 주던 백현은 아ㅡ 갑자기 생각난 그 꽃을 가지러 방을 나섰다.

 

 

 

 

현관으로 나간 백현은 현관선반에 놓여진 바이올렛 한묶음을 손에 쥐었다.

 

 

오늘은 바이올렛이네. 경수가 오기 전 아침에 비서가 가져다준 꽃이었다.

연분홍색깔의 포장지에 쌓인 바이올렛은 백현 상상 속의 그녀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꽃은 사무실에 가져다 놓을까.

백현은 바이올렛을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분의 새 화병을 찾아 창고로 향했다.

현관 선반에는 바이올렛 사이에서 떨어져나온 하얀색 카드만이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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