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고등학교가 설립된지 3년이 흘렀다.
현 이사장 김준면은 주민들과의 약속때문에 골치를 썪고있었다.
3년내에 높은 대학진학률과 성적을 보이겠다던 약속의 기한이 올해까지 였기 때문이다.
역시 게이고, 게이가 문제였던것인가.
게이라는 이름의 파장은 참 컸다.
처음 게이고가 설립되었을 때만해도 게이고는 남녀공학이었다.
하지만 남녀공학으로 설립하면 뭐하나.
게이라는 학교의 이름때문에 여학생들의 학교 선택률 0%. 이 지역 근방의 여학생들 전부 게이고는 기피학교 1순위 였다.
게이고가 드디어 문을 열고 3월 2일, 첫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맞았을 때, 보이는 아이들은 전부 고추달린 것들 밖에 없었다.
준면은 좌절했다.
결국, 준면은 시에 남녀공학에서 남학교로 학교를 전환하게 되었고, 더이상 학교 진학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여학생들은 매우 환호했다.
처음엔 학교가 잘 굴러가나 했다.
하지만 또 게이고라는 그놈의게이. 아, 게이는 아버님의 이름이니 소중히 다뤄야지.
그, 게이라는 예쁜이름이 문제였다. 여학생들 보다는 아니어도 남학생들도 게이고라는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게이고를 지원하는 남학생들은 대부분 전문계를 가려다 전문계보다는 그래, 인문계가 낫겠지 하며 인문계인 게이고를 지원한 학생들이 많아 대부분 남학생들의 성적은 저조했으며, 이 근방에서 싸움좀 한다는, 담배좀 핀다는, 나 좀 잘나간다는 머리만 큰 녀석들이 드글대는 학교. 그 학교가 바로 게이고 다. 이 김준면이 맡고있는.
또한 요즘 돌고있는 소문에는, 게이고의 남학생들은 전부게이라는, 해괴한 소문까지 돌고있어 준면의 머리가 더 아파왔다.
준면은 생각할수록 더 아파오는 머리에 책상에 머리를 박고 엎드렸다.
남학생들이 드글대는 게이고에는 소리없는 기싸움이 심하다.
이 근방에서 놀아봤다는 놈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 학교의 우두머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심하다.
그 중, 이 게이고의 우두머리를 차지한 한 놈이 있다.
이름하여 변.백.현.
이 학교에서 백현은 남학생들의 우상이었다. 단 한번의 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다. 재빠른 스냅과 상대의 허점을 빠르게 찾아 공격하는 백현의 싸움솜씨는 이 근방에서 어떤 학교도 게이고의 위상을 넘볼수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근방 학생들이 백현을 부르는 수식어가 있다.
전설? ㄴㄴ
미친 개새끼? ㅇㅇ 개새끼는 욕같잖아...(그거나저거나)
근데 줄여서 광견임. 미칠광 개견 써서.
그 광견옆에 붙어다니는 애가 바로 빅아이 또는 츄파줍쇼로 불리는 도.경.수.
아, 얘가 왜 빅아이냐고? big eye. 눈이커서. 그래.단지 그뿐이야.
얘가 왜 츄파줍쇼냐고? 얘가 츄파츕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 그래서 츄파줍쇼.
이것도 게이고에 떠돌아 다니는 전설인데, 얘한테 츄파츕스 하나만 물려주면 잠잠해진대. 그니까 얘한테 딱걸렸을때는 너의 주머니안에서 조용히 츄파츕스를 꺼내 그아이에게 내미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거야.
"야, 광견"
"광견이라고 부르지마라, 호모자식아."
"미친 개새끼"
"아,왜. 니요즘 만나는 남자애랑은 어떻게 됬냐?"
"몰라. 야 내가 어깨가 그렇게 좁냐?"
"응. 니. 좀. 졸.좁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이제알고 물어본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백현의 말을 듣고 있던 경수의 이마에 빠직마크가 새겨졌다.
"개새끼 일로와!!!!!!!!!!!!!!시발롬의자식아!!!!!!!!!!!!!!!!!!!!!!!!!!!!!!!!!!!"
경수의 광기를 느낀 백현은 반을 뛰쳐나가 복도를 질주했다.
"잡히면 뒤질텐데 니라면 잡히겠냐???!!!!!!!!!!!!!!!!!!!!!!!!!! "
"저 미친개새끼, 오늘 니죽고 나죽었다 잡히면 죽는다, 진짜"
뛰쳐나간 백현을 따라 경수가 잽싸게 백현의 뒤를 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