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어린 신들의 학교 0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EXO] 어린 신들의 학교 02 | 인스티즈

안녕, 오늘은 도경수가 입학한 날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응 그래 봤자 경수는 나 입학한 다음날 바로 입학했엌ㅋㅋㅋㅋㅋ

전날 우주 생성시켜 둔 거 일어나자마자 살펴보고 바로 학교 갔어

근데 첫날보다 신들이 더 수군거리는 거야 ㅋㅋㅋ

그새 첫날 일이 소문난 모양이더라...

그냥 얼핏 들은 바로는 내가 엄청 흉포하고 사악하게 묘사되던뎅....ㅎ....

이 근거 없는 소문은 아직까지도 날 따라다녀

그것 때문에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그래도 뭐 결과는 좋았으니 ㅋㅋㅋㅋ 이 얘기도 곧 해줄게

어쨌든 저 소문은 아마도 주둥이가 자유분방한 변백현이 아닐까 해*^^* (나쁜놈)

그렇게 나는 어김없이 수근 거림을 들으며 등교했지

반에 들어가니까 김종대는 없었고,

루한이랑 종인이 빼고는 다들 인사해 주더라

종인이는 여전히 자고 ㅋㅋㅋㅋ 루한은 그냥 날 무시하기로 했나 봐...쿡....

변백현은 눈을 못마주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안녕...ㅎ...."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목소리에 미묘한 떨림이란....☆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긴데 ㅋㅋㅋㅋ 그때는 영문을 몰랐으므로 그냥 나도

응 안녕 해주고 자리에 앉았어

앉아서 멍 때리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와서 말걸어줬어....또륵

그때 엑소는 내가 정신적으로 좀 아픈 신(....)인 줄 알고 있었으니까

알고 보니 민석이도 동정심으로 말걸어준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했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민석이랑 영양가 없는 이야기하다가 선생님이 남신을 데리고 들어오시더라고

나 들어오고 바로 다음날 들어온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반에 왔으니 쟤도 특기자구나 싶어서

호기심 폭ㅋ발

아 좀 잘생겨서 그런 것도 있었지

"이틀 만에 두 명이 들어오는 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경수랑도 다들 친하게 지내렴*^^*"

선생님은 또 그러고 반을 나가셨어

도경수는 무표정으로 날 뚫어져라 보더니 자리에 대충 앉더라

그리고 김종대가 없어도 변백현은 꿋꿋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한테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특기가 뭐야?

가호 받는 신은????"

"....."

물론 결과는 개ㅋ무ㅋ시

진짜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자기한텐 아무것도 안 들린단 듯이 가만히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낑낑대면서 계속 옆에서 말 거는데도 대답안해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시무룩 해져서 다시 자리 앉음...ㅋ...

다른 얘들도 막 인사하는데 무시하고... 너란 남신...☆

나도 그래서 어차피 씹힐 거 인사 안했엌ㅋㅋㅋㅋㅋ

근데 또 루한이 뭐가 또 짜증 나는지 시비조로 툭 내뱉더라고

"이틀 연속으로 참나."

너 이 신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나도 묶어서 디스 한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옭씨아나씨.....

근데 그 말을 뱉자마자 도경수가 루한을 쳐다보더라고

물론 표정은 계속 무표정으로

루한은 눈 마주치자마자 인상 찌푸리면서

"뭘 봐."

이러는데 도경수는 또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속 쳐다봄

그러더니 도경수가 같잖다는 듯이 입꼬리만 올려서 픽 웃고는 고개를 돌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한 얼굴 완전 일그러지고 우리는 눈치만 보고 있는데

루한이 벌떡 일어나자마자 선생님이 들어오셨어

루한 진심 그때 일어나서 도경수 한대 치러 갈 삘이여서 ㄷㄷ 했음...

그날 수업은 자연 형성 수업이었는데

대지 판과 씨앗을 주고 거기에 식물을 키워야 하는 거였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대지에 씨앗을 뿌리고 우리가 능력껏 키워내는 수업이지

그리고 선생님이 막 땅의 농도는 어느 정도가 좋고 식물은 어떻게 해야 잘 크고 설명하시는데

신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자기들 알아서 그냥 해버리더라고

나는 처음 하는 거니까 선생님 말씀을 잘 새겨듣고

땅의 농도를 맞추고 씨앗을 뿌리고 물도 주고 빛도 조절했어

근데 이게 선생님 말 듣고 해본다고 쉽게 되면 우리가 왜 학교에 다니겠어...

이런 수업을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잘할 수 있게 되면 졸업 조건이 되는 거거든

근데.... 존나 내 식물이 발화를 안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신들은 벌써 새싹이 돋아서 파릇파릇하더라고 ㅠㅠㅠㅠ

심지어 변백현은 쑥쑥 키워서 나무도 몇 그루 있고 막.... 하....

엑소는 자기 특기 능력 외에도 기본 스텟이 좋은지 다들 잘하더라....

나보다 하루 늦게 들어오 도경수도!!!! 새싹을!!!!!!

나도 막 이제 똥줄이 타니까 빛도 더 주고 양분도 막 줬거든 ㅠㅠㅠ

근데 옆에서 변백현이

"에잉~"

이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얄미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야야, 네 거 썩었다 그래서 안나는....."

내가 완전 째려봤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 말하다 말고 다시 자기 식물 관리함

변백현씨 땀을 아주 많이 흘리시던데? ㅎㅎ

그때는 변백현이 나 진짜 무서워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비글끼로 자기도 모르게 나대다가 깨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뭐...ㅎ... 내가 째려보면 더 지랄해서....

변백현이 내 식물 썩어서 안나는 거라니까

완전 힘이 쭉 빠지더라고.....

그래서 그냥 한숨 쉬면서 땅 휘적거리는데 어디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었더니 도경수가 쳐다보고 있더라고

나 괜히 쫄아섴ㅋㅋㅋㅋ 다시 고개 숙였는데

도경수가 나한테 걸어오더니 내 땅을 쓱쓱 만지더라고

뭐지.... 싶어서 가만히 쳐다보니까

도경수가

"다시 해봐."

이러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더라

존나 여긴 마이웨이를 걷는 놈들 밖에 없구나 싶어서

멍하게 서있다가 도경수 말대로 다시 씨뿌리고 물 줬어

아까 너무 많이 준 것 같아서 물양도 좀 줄이고 빛도 (내 기준으로) 적당히 주니까

싹이 바로 올라오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

근데 그게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도경수가 땅을 좋게 만들어줘서 그런 거더라고

도경수한테 고맙기도 하고 나 자신한테 실망도하고...ㅠㅠㅠㅠㅠ

이때 빨리 깨닫고 일반반으로 꺼졌어야했는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땐 그냥 내가 식물 키우는 데는 별로 재능이 없나 보다 하고 끝이였는뎋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 식물 키우는 것 말고도 다 재능이 없는데 나는 도대체가.....

시간 좀 지나니까 변백현은 무슨 벌써 숲을 이뤘고

다른 얘들도 파릇파릇하니 이쁘더라고 ㅠㅠㅠ

근데 어째서 내 건 점점 말라가는 것 같죠....?

그렇게 수업 끝났는데...

선생님이 처음엔 다들 잘못한다고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위로해주시는데

도경수도 첨 하는데 쟨 왜 저런 거냐며...!!!

는 마음속으로 삼켰다

뒤늦게 알게 된 거지만 도경수는 능력이 대지라 토지를 비옥하게 만든 건 알겠는데

도경수가 내 것도 비옥하게 만들어줬으니

내 것도 쑥쑥 자라야 하는 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건 말라 가고 도경수껀 파릇파릇 해지니

그냥 내가 못하는 거잖아....^ㅠ^

근데 그땐 몰랐엌ㅋㅋㅋㅋㅋㅋㅋ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뒷골 땡겨

그냥 아 이쪽은 내 재능이 아닌가 봐 어쩔 수 없지 뭐 하면서 스스로 멘탈 회복하면서

기숙사로 가려는데

변백현이 막 나 흘끔흘끔 보면서 도경수한테 귓속말하는 게 보이는 거야

좀 기분 나빴지만 그냥 바로 반을 나왔어

그러고 좀 걸어가는데 뒤에서

"야."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 주위에 하교하는 어린 신들도 좀 있고 해서

당연히 나 아닌 줄 알고 폭풍 전진했는데 또 뒤에서

"야, OOO."

갑자기 내 이름 불려서 깜짝 놀라서 멈춰서 뒤돌아보니까

도경수가 특유의 무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처음엔 날 부른 게 도경수가 아닌 줄 알 정도로

무표정하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뒤돌아 갈려다가 아까 수업시간에 들은 도경수 목소리가 맞는 거야

그래서 왜? 이러니까

"너 세다며."

?????????????뜬금없이 뭐요?????????????

변백현이 아까 도경수가 수업시간에 나 도와준 거 보고 너 그러다 쟤한테 맞는 수가 있다 쟤 엄청 세다

무서운 얘다 뭐 등등 이런 식으로 도경수한테 씨부렸었나봨ㅋㅋㅋㅋㅋㅋㅋ

나 현실 당황해서ㅋㅋㅋㅋㅋㅋ 아무 말도 못하고 내적 갈등하고 있었음

'아직 내 능력이 뭔진 모르니까 셀 거다 그러니까 난 세다

아니다 세다고 말했다가 도경수가 싸우자고 해서 쳐맞는다

아니야 근데... 아....'

이러면서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도경수가 바람 빠지게 웃더니 뒤돌아서 걸어가더라

당황스럽기도하고 저 신새낀 뭐지 싶은데

아 뭔데 쟨 저렇게 설레게 웃음?

아까 루한한테 웃은 거랑은 완전 틀린 거야

확실히 잘생긴 얘는 존재 자체가 힐링이구나 싶더라

도경수가 나 도와준 것도 있고 성격이 좀 이상한 것 같지만

나쁜 신은 아닌 것 같아서 친하게 지내야지 하면서 기숙사로 갔어

난 방에 들어가자마자 우주부터 확인했지

우주가 완전히 생성되있더라고

신나가지고 설명서 꺼내들고 은하계 만들기에 들어갔지

은하계는 그냥 쉽게 생기더라 그래서 행성을 바로 만드는데

너무 어려운 거야....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도 않은 걸 설명서를 보고 하려다 보니

태양은 그냥 엄청 뜨겁게 해서 만들긴 했는데 생물이 살 수 있는 행성을 만드는게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두 개 만들었는데 둘 다 망해서 생물이 살 수 없겠더라고 그냥 은하계에 대충 놔두고

그래도 처음 만든 거고 하니까 이름도 붙여줬어

천왕성, 해왕성

아, 너네가 아는 그 천왕성, 해왕성이 맞아

눈치챘어?

모르겠으면 내가 만든 우주 얘기를 계속 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

[암호닉]

장기용

제가 감히 암호닉을 받아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ㅠㅠㅠ 감격스럽다....

내일도 오도록 노력해볼게요!!

빨리 다른 얘들도 보여드리고싶어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