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으려 하다가, 너를 잃었구나'
-김민석
조선의 꽃 (부제 : 마음의 무게) 02
W. 빵빠레
"전하…. 저렇게 보내셔도 되옵니까?"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느냐?"
"제가 경솔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아니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나비는 잡으려고 애쓰면 안되는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단다."
저 멀리 빠르게 장터를 벗어나는 OO을 보는 민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그 뛰어가는 OO을 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그 뒤를 보고 있는 종인은 무슨 말을 하지 못한채 묵묵히 가만히 고개를 숙인다. 민석은 자신의 시야에 벗어난 그녀를 보자마자 뒤로 돌아 자신도 장터를 빠져나온다.
궁궐에 들어온 민석은 궁녀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자신의 옷을 바꿔 입힌다. 가만히 팔을 들어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종인을 보며 입을 연다.
"OO이가 너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던데."
"기억을 잃었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너가 한번 찾아가보아라."
"…그럼 전하의 뒤는."
"너보단 못한 놈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나은 녀석으로 해주길 바라네."
"그러면 갔다 오겠습니다."
민석에게 고개를 숙여, 몇 번의 뒷걸음질을 치다가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난다. 잠을 들 준비가 끝난 민석은 자기의 자리에 앉았다. 모든 궁안에 있는 촛불은 다 사라지고 민석의 옆에 있는 촛불만 남았다. 오랜만에 만난 OO의 모습이 생각나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왕의 자태를 생각하면 웃지 않아야 할 일이 많았다. 그러나, 그녀만큼은 자신의 웃음을 주어도 아깝지 않는 여자였다. 사소한 행동에도 예의를 지키며 재주껏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용했다. 저런 아이가 내 옆자리에 와도 상관이 없겠다 싶었으나, 그녀에겐 정인이 있다. 그것도 자신의 벗인 도경수라는 사내가. 친구의 정인은 뺏고 싶지도 않았지만, 계속 눈이 가고 눈길이 갔다. 바보 같이 그녀의 정인 도경수를 떼어놓았다.
왕의 품위도 없이 사랑에 눈이 멀어 그만 자신의 절친한 벗을 버린 죄를 톡톡히 치뤘다. 그녀가 황후의 자리에 오르기 전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도경수가 그만 오랑캐에 목숨을 잃었다는 말에 충격이 더 컸다. 이 자리, 왕이 될 자리까지 올라오는 동안 경수가 많은 걸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늘 옆은 자신이 지키고 있을테니, 걱정은 하지 말라고 경수의 웃었던 미소가 생각난다.
"그대가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지만,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쳐도.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 어린 나이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텐데.
민석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밖에 우는 소리가 들릴까, 소리도 내지도 않고 울었다. 소리내어 울면 왕이 울었다는 소문이 신하들에게 들린다. 그런 건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울고 싶다. 나의 벗인 도경수가 떠났을 떄도 울지 않았고, 그녀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사경을 헤맨다고 했을 때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순수한 아이처럼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마음이 아려왔다. 아무것도 모른 다는 그 표정에 더욱 마음을 울렸다.
가까이 있는 나비는 가까이 있으려 하나,
멀리 도망치는 나비는 나를 벗어나 멀리 도망간다.
'너를 지키고 싶었다. 이 한몸, 이젠 너를 위해 살아가고 싶구나.'
- 김종인
궁궐을 빠르게 나온 종인은 그래도 OO이 있는 집으로 갔다. 찬열과 헤어지는 도중, 미소를 잃지 않고 배웅해주는 모습에 사뭇 종인의 심장은 두근거린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다닐 때, 자신에게 손수 만들어준 주먹밥을 지어주던 아이가 OOO라는 걸 알고 아는 척을 할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정인이 있었고, 다른 남자들이 탐을 낸다. 그것만으로 종인은 포기했고, 며칠 뒤, 전하의 호위무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전 하기 싫습니다' 라고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며 말씀 하셨다. '우리의 가문의 이름을 다시 올려다오' 라는 말을 듣자마자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몰래 그녀를 사랑했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를 반드시 이 두손으로 지키겠다고. 하지만 지킬 수 없었다.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을 듣자 달려가고 싶었으나, 전하의 뒤를 지켜야 하는 자리 때문에 갈 수는 없었다.
"저기."
"…어? 호위무사 아니세요?"
그녀의 물음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종인의 모습에 그녀는 싱그럽게 미소를 지었다.
"전하의 어명으로 왔는데, 슬프지 않습니까?"
"뭐가 슬픈가요?"
"…예전과 다르십니다."
예전엔, 전하의 어명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시던 그녀였는데. 아까전 전하와 이야기를 할때, 기억이 없어졌다고 했다. 왠지 그녀의 미소를 볼 때마다, 기분이 항상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또한, 그녀의 미소를 보자 종인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종인의 미소를 본 그녀는 아까전 나팔꽃을 손으로 꺾은 것을 종인에게 주었다.
"나팔꽃의 꽃말을 아십니까?"
"…아니요. 모릅니다."
"덧없는 사랑이옵니다."
"아-, 예쁜 꽃말이네요."
활짝 미소를 지어, 종인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또다시 흔들릴 뻔 했다. 그녀의 허리를 잡아 강제적으로 키스를 하고 싶은 충동. 하지만 손을 꽉 쥐었다. 종인은 그러한 짓을 하면 안되는 자리이며, 그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다. 자신이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녀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준 나팔꽃을 다시 그녀에 귀에 걸어주었다.
"저보단, 그대가 더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맞는 말이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 저기!"
"…?"
"존함을 여쭈어도 됩니까?"
급히 이 자리를 뜨고 싶었던 종인의 마음과 달리 그녀의 손이 종인의 손에 닿았다. 종인은 그녀의 얼굴 대신 자신의 손을 잡은 그녀의 손을 빤히 보다 입술 사이로 웃음을 흘린다.
"김종인이옵니다."
"전…."
"OOO. 맞으신지요?"
"네. 맞습니다."
그녀의 손이 아직 자신의 손에 있기를 바랬지만, 서서히 자신의 손에 빠져나가자 손 끝으로 스치는 살결이 참으로 부드럽다 생각하는 종인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빠르게 궁궐에 계시는 전하께 가야 한다는 생각만 계속 했다. 중간에 그녀의 생각이 나면 다시 그 자리를 거슬러 올라 그녀에게 갈지도 몰랐기에.
한 번 스친 인연은, 기억을 못하지만
두번 스친 인연은, 기억하니라.
나니? ㅇㅅㅇ? 이해 못하시겠죠 그럼 누르십시오 독자님들 |
아직 전생의 죄라는 나오지 않았지만. ㅇㅅㅇ 헿... 경수는 이미 죽은 사람(?) 이라고 합니다. 네 제 꿈에서 경수 죽었어요 제 눈 앞에서! 으어어어ㅓ커ㅓ컹!!!! 눈물을 흘리면서 죽었는데 얼마나 슬프...흑..... 하지만 모르죠 저의 소설에선 죽을지 안죽을지 호옷! 민석이는 가장 좀 슬프기도 하면서 고독한 왕?! (을 표현할려고 했으나, 잘 안되네요...이 똥손아!!!!) 종인은 여주와 한번 스친 인연이라죠. 후훗 원래 한번 스친 인연은 기억못하지만 두번 스친 인연은 기억하죠!? ㅎ_ㅎ... (지금 작가는 명량을 두번보고 와서 정신이 없다고 한다) 미안해 찬열아 오늘 나오지 못했네. 민석와 경수는 절친한 벗이죠. 그러다 민석은 여주를 보게 되고 뭔가 모를 끌림에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미 여주는 경수라는 정인이! 두둠칫!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던 민석은 그냥! 어! 여주를 가져가는거죠!!!!!(박력있다!!! 우리미넘럼니ㅏ러나ㅣ 섹싱너라) 그러다 중국으로 출장(?) 간 경수는 어떠한 사신에 의해서 죽었다고 서신이 오죠. 우리 경수 잘자 사요나라... 그걸 들은 우리의 여주는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안녕!!!!! 원래 왕의 황후로 들어가는게 싫은게 아니라 경수의 소식을 듣자 자신은 황후가 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죽은겁니다. ( 이런 내용은 나중에 여주가 기억...? 나니? 뭐 알게 되면 풀게 되겠죠) 종인은 흑흑 자신에게 잘해준 그녀를 잊지 못하는 겁니다 이 착한놈의 자슥아!!! ㅠㅠㅠㅠㅠㅠㅠ... 아, 왜 저의 소설은 왜이리 심오하고 우울하고 그런걸까요. 아, 그리고 아마 사극 소설이 하나 더 들어올게 있는데 아마....엉.... 강동원과 원빈의 사극 소설이 하나 들어올 듯 해요. 친구의 부탁으로 의해서 한 번 쓰게 될것 같은데...어디서 써야할지 모르겠고 아마 쓰다가 몰아서 여기서 올리겠습니다! 텍파를 좋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회원전용으로 돌릴게요. 제가 좀 말이 많죠? 원래 독자님들과 소통을 좋아해서 이래여; 참아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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