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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 B ―

J = 종현 side T = 태민 side

 

 

*리버시블입니다. 태민종현, 종현태민. 어느 쪽으로 보셔도 무방해요.

 

 

 

 

 B_1 (T)

 

 

 

 

 

 그 날은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어린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일이 벌어진 날.

 

 학교를 마친 뒤, 여느 때처럼 종현을 찾아간 태민은 평소와 다른 종현의 태도에 어쩔 줄 몰랐었다.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지, 미안하다며 가방에서 접이식 우산을 꺼내 제 손에 쥐어 준 뒤 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그 뒷모습이, 미안하다고 말한 그 목소리가. 어리고 생각 없는, 아직 자신에 대해 제대로 자각하지 못한 태민의 무의식 속 깊은 곳을 건드린 것이다.

 

 

 

 “형…….”

 

 

 

 

 

B_2 (T)

 

 

 

 

 

 태민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는 조금 달랐다.

 

 이혼한 부모님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자란 태민에게 남들이 주는 애정은 언제나 불편했고, 생소했다. 친구들의 웃음도, 선생님의 관심도, 매일 밤 흐느끼는 태민의 어머니도, 태민에겐 언제나 불편하고 생소한― 불필요한 것이었다. 가끔 우울증에 걸린 태민의 어머니가 태민을 아버지에게 떠넘기듯 맡기곤 며칠 동안 여행이라도 갔다 올 때면 태민은 밤마다 소리 죽여 이불 속에서 울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자신을 향한 폭력에 작고 어린 몸은 버티지 못했고, 여기저기 멍 자국과 핏 자국이 가득했다. 그런 폭력에 태민은 점점 더 삐뚤어졌고, 다른 이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삐뚤어져 버린 태민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자라났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남들과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부정적인 밑바탕 때문에 주변인들을 불신하는 것은 기본이요, 결국 모두들 이기적이라며 다른 이들을 이용해 먹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남들이 어떤 불이익을 당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태민의 태도가, 부정적인 생각들이 몇 년에 걸쳐 뭉치고 뭉쳐 어느새 「이 태민」이라는 새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어린 태민은, 가라앉았다. 무의식이란 바다 저 편으로.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식, 태민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고 있는 종현과 만나게 되었다.

 

 

 

 

 

B_3 (J)

 

 

 

 

 

 종현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평균 이상의 외모, 듣기 좋은 목소리, 좋은 집안, 친근함과 열린 사고방식에, 의외의 상냥함도 가지고 있는 종현의 옆엔 언제나 사람이 안 꼬일래야 안 꼬일 수가 없었다. 꽃 주변으로 몰려드는 벌 떼처럼, 종현의 주변엔 항상 사람이 넘쳐나고 잇었다. 제각각 다르게 생겼고, 종현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한 번도 종현과 트러블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 종현이 가끔 커다란 실수를 저질러도, 주변에선 괜찮다며 웃으며 넘어가곤 했다.

 

 종현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을 보는 게 아니다. 라고 종현은 생각했다. 집안을 보는 거지. 고상한 어머니와 좋은 직업을 가진 아버지,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좋은 아들인 자신. 다른 이들이 보면 완벽하겠지만, 그 속 알맹이는 썩어빠졌다. 아버지는 회사 사람들 몰래 뒤로 비리를 저지르고,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에 젊은 남자에게 돈을 퍼주며 그 남자와 함께 놀러 다니기 바쁘다. 종현은 그런 모습들을 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는 건 다 저 늙고 추찹한 사람들 덕분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론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가끔 크게 일을 벌려, 사고를 치기도 했다. 좋은 집안에 넘쳐나는 건 돈이니 그 돈을 이용해 클럽에도 몰래 들어가 보고, 여자 아이를 임신 시켜보기도 했다. 물론 낙태할 돈은 집안에서 대줬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다. 여자 아이는 울면서 매달렸지만, 그 부모는 얼마 안되는 돈을 받고 한 생명을 죽였다. 하지만 종현은 별 죄책감이 들지 않았다. 아무도 종현을 비난하지 않았으니까. 어머니와 아버지는 종현이 그 비밀들을 알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가만히 있었고, 친구들과 주변인들은 모두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바빴다. 호기심 많은 학생이 클럽 주위에 기웃거린다고 돈을 받고 들여보내 준 클럽 측이, 순진한 종현을 꼬셔 관계를 맺고 임신을 한 여자 아이가, 임신을 빌미로 돈을 받아 간 여자 아이의 부모가 잘못이라 말하며 함부로 입을 놀리는 주변인들을 보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 쪽으론 착하고 인기 많은 자신을 연기하고, 한 쪽으론 이런저런 일들을 건드려보며 살던 종현은,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태민을 만나게 되었다.  

  

 

 

 

 

★

안녕하세요, 25 입니다.

어제에 이어 빗방울 B 가지고 왔습니다. 둘 다 문제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서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부딪히고 상처 받아 헤어지지만 몇 년 후 그 일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삐뚤어진 자신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이야기인데… 제 부족한 실력때문에 여러분 께 내용이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그치는 날까지 빗방울의 태민이와 종현이, 모쪼록 예쁘게 봐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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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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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응앜
25쨔응이에옄ㅋㅋㅋ큐ㅠㅠㅠㅠ
아련아련 브금 조으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
계속 연재해주세영... 신알신하고가영...

12년 전
25
안녕하세요~ 25쨔응님! 브금 선택할 때 되게 많이 고민했는데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구!^^
끝까지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하구 있어요! 끝까지 봐주셨음 좋겠네용..! 신알신 감사합니다! >▽<!!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25
헤헤 좋다고 말해주시니 기분 좋네요…!
신알신 감사합니다! >▽<!! 담편두 기대해주세용!ㅎㅎ

12년 전
독자3
코자렴ㅁ...
12년 전
독자4
좋아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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