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락비 팬픽 쓰는 안단테에요
사정이 있어서 글을 다 지우고
새로.....네.....그렇게 됐어요
삭제된 글들 중에 혹시 읽고 싶은거 있으심 올려드릴테니까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지금 올리는건 짧디 짧은 조각.......ㅎㅎ.....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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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지코] Vampire hunter w. 안단테 ANDANTE,Andante
짤그락거리던 열쇠가 벽에 부딪혔다. 지호의 손목이 뒤로 꺾였다. 짧은 신음성을 흘리기도 전에 맞부딧히는 지훈의 입술은 거칠게 지호의 입술에 가닿았다. 순식간에 벽에 닿은 등이 아렸다. 뱀파이어는 힘 밖에 없는 무식한-.
"빌어먹을 년."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손 놔." "씹어먹어도 모자랄 년." "그 입 좀─." "닥쳐."
지훈이 지호의 입술을 물어뜯었다. 인간도, 뱀파이어도 아닌 지호의 입술 새로 흘러나오는 혈향이 달큰했다. 오늘 만큼은 거칠어져 보리라. 마음과는 다르게 제 손은 지호의 양 뺨을 잡고 있었다. 부드럽게 목으로 흘러내리는 손가락이 조금 차다는 것도 알았다. 뜨끈한 우지호의 살결. 아, 뱀파이어가 아닌 너. 갑자기 나락으로 추락하는 기분에 지훈은 지호에게서 떨어져나갔다. 지훈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뚝뚝 흘러내리는 붉은 피가 앞섶을 적셨다. 지호는 혹시 몰라 급하게 입술을 문질렀으나 지훈은 지호의 피를 보고도 달려들지 않았다. 순혈이라더니 절제력도 엄청난 모양이었다. 아니면 머릿속을 메우고 있는 생각이 있다거나.
바닥에 떨어진 열쇠를 주워든 지호가 따끔거리는 밑입술을 핥았다. 이런 미친. 이래서야 뭘 먹을 수 있을까 싶었다. 짜증스러움에 어느새 어께에 닿을 것 같은 머리카락을 잔뜩 헝클어뜨린 후 지훈을 째려봤다. 지훈은 붉은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힐끗 지호를 노려본 후에 주머니를 뒤져 약을 꺼내더니 지호에게 던졌다.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행동에 지호는 눈치챘다. 지금 저 머릿속에 뭔가가 들어앉아 있구나. 그러니 괜히 약이 올라 버티겠는가. 지호가 지훈에게 성큼성큼 다가섰다. 눈을 얇게 뜬 지훈은 시선을 창 밖으로 고정시키고 있었다. 겨울 비가 내리는 거리를 하염없이. 머릿속을 스치는 물음을 붙잡기 위해서 아등바등. 우지호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은 뱀파이어 주제에 센치멘탈한 지훈의 감성을 자극했고 무의식 저편에 가라앉아 있던 어떤 진실을 잡기 위해서 발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표지훈." "씨발, 좀 꺼져." "표지훈." "좀 꺼지라ㄱ……." 우지호의 목소리라던가 맞닿은 입술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제 목에 감기는 뜨거울 정도로 따뜻한 체온. 달큰한 지호의 혈향 때문에 지훈은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 붙잡았다. 이 미친년이─.
"니가 책임져 이새끼야." "얼마든지."
그럼에도 맞부딪히는 입술은 다정하기 그지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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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네여 장편 기획물이었는데 물건너감 ㅈ...잘가, 뱀파이어.....ㅠㅠ |
똥 쓰는 안단테는 물러감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