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징어고등학교 2-8교실
"박찬열!!!!!!"
"왜 오징어 귀찢어지겠다"
"나 숙제좀 보여됴...헤헤"
"니가 직접해"
"차녈이 시크하게 굴꺼야..?하.....내가널 그렇게 키웠니?!"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오징어 ㅋㅋㅋㅋㅋㅋ알았어 여기"
"고마워 박찬열 짱!!"
나와 찬열이는 소꿉친구다
소설에서 볼듯한 그 불x친구? 동성같은 친구? 놉!
우리는 서로서로 너무 좋아해주고 아껴주며 자랐기때문에
시스콤 브라콤도 아닌 프랜드콤이 생길지경이다
나도 찬열이를 친구로써 아주아주 좋아하고
찬열이는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찬열아 여기"
"다 베꼈냐?"
"베끼다니!너의 도움을 받아 내손으로 풀었다고! 우이씨-"
"야 오징어 이 꼬맹아 내 머리에 손도 안닿으면서 뭘 때릴려고 ㅋㅋ"
"우이씨!!그래도 나 키 158이야!!!!!!!!!!!"
"나랑 26cm차이나네!!!!!!!!!!!!!!!!!!!!!!"
"ㅁ,뭐!"
"아니~때려보려면 때려보라고!너 키크잖아 ㅋㅋㅋㅋ"
"나지금 158이라고 놀리냐?!"
"아닌데~"
4교시끝-
"찬열아 밥먹으러가자!"
"나 오늘 밥안먹어"
"응?갑자기 왜? 뭔일있어?"
"아니 할말있으니까 옥상으로 가자"
옥상을 올라가는 동안 우리사이에선 겪어보지못한
아주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끼익-
거친 쇳소리가 들렸고 인상이 찌푸려짐과 함께 옥상에 발을 들이자
찬열이가 뒤를 돌았다.
"아!깜짝이야"
"오징어"
"응?"
"좋아해"
"ㅇ,어..?"
"좋아한다고 아니 사랑해 5년전부터 쭈욱"
"ㅇ,왜날..."
"하고많은 여자중에 너밖에 안보였으니까 니가 내삶의 이유이자
비타민이고 에너지잖아"
"그래서..?"
"니손에 물안뭍히게한다는건 지킬자신은 없는데
너 안울릴 자신은 있거든? 나랑사귀고 성인되면 결혼하자"
"ㄱ,그래...."
"헷 고맙다 꼬맹아"
"우이씨-!꼬맹이 아니래도?"
"내눈엔 꼬맹이인데 뭐-"
우리가 웃고 떠드는 그때 마침 하늘에 은은한 분홍빛에
벚꽃들이 우리의 곁으로 떨어지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