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 to love 完
W. 델링
전정국
형 오후11:36
전정국
형ㅇㅇㅇㅎ형형형ㅇㅇ혛형 오후11:40
전정국
아 형 제발 응답 좀.. 오후11:48
이어 울린 진동에 게임을 망했다. 이어달리기 썼는데…. 안돼 내 쿠키…. 내 치즈케이크맛 쿠키….
전정국 새끼. 굉장히 죽이고 싶다. 결국 신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게임을 종료한 뒤, 정국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 왜. ' 사실 저 짤막한 대답 속에는 많은 것 들이 함축되어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널 죽이고 싶다.' 이다.
전정국
형 우리 누나 어떻게 생각해??? 오후11:53
전정국이 뜻하는 저의 누나라면 전탄소를 말하는 건가…?
근데 얘가 갑자기 전탄소에 대해서는 왜 물어보는거지? 괜히 궁금해지네….
전정국
아 형빨리ㅜㅠㅠㅠㅠㅠ 나쥬금ㅠㅠㅠㅠㅠ 오후11:57
아 막 전여주가 시킨건가? 전여주가 전정국을 시키고 막 그런건가?!
아니야…. 안돼 윤기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돼.
절대 당황하지 않은 척 절대 나는 궁금하지 않은 척 조심스레 답장을 보냈다.
' 그건 갑자기 왜? '
전정국
아니 일단 우리 누나 어떻게 생각해? 오후 11:58
뭐 이유를 알아야 말해주든 말든하지….
나는 좋다고 대답했는데 막상 전탄소가 나를 안좋아하면 어떡해….
전정국
우리 누나가 형한테 고백하면 꼭 받아줘요 오후 11:59
…? 응…? 고백…? 전탄소가 나한테 고백을…?
대체 무슨 고백…?
좋아한다거나… 사귀자거나… 그러한 사랑고백?!
탄소공주님
윤기야 오전12:00
탄소공주님
자? 오전12:00
탄소공주님
쪽팔리니까 그냥 빨리 끝내야겟다 오전12:01
탄소공주님
나 태형이 안좋아해. 저번에 말하려던 게 그거였고. 오전12:02
탄소공주님
그리고 또 말하고 싶은거 있는데 말할까? 오전12:04
심장이 아파, 전탄소를 불러줘. 이 아이가 곧이어 나에게 보낼 메세지가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것인가.
정말 그건가? 내가 꿈꿔온 그것?
안돼, 여주가 어떤지 알았으니까….
오전12:05 나랑 연애하자 탄소야.
헐 보냈어. 보내버렸어. 심지어 옆에 1까지 없어졌어. 우와 나 진짜 어떡해?
전송버튼을 누르고도 당황해서 그대로 카톡방을 나와 버렸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정국에게 전화를 걸기로했다.
- 여보세요?
" 야! 전정국! 아 나 어떡해? 아 나 미칠것같아. "
- '누나! 누나! 윤기형한테 고백했어?!'
" 아 미친놈아 그걸 탄소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닥쳐 제발 전정국! "
- 형, 잠깐만 나 누나가 불러서 잠깐 갔다올게.
" 아 전정국! 정국아! 끊지마…. "
- 윤기야
" …전탄소…? "
- 내가 하려했는데 니가 먼저 해버렸네.
" …응? "
- 너 나한테 고백한거 아니야?
" …응. 한거야…. "
--
" 누나! 누나! 전탄소! "
" 아… 왜…. "
" 빨리 일어나! 7시 반임! "
" …야. "
" 누나 안일어나? 7시 반이라니까? 누나 지각이야! "
" …너 장난까냐? 오늘 주말인거 내가 모를꺼같애? "
" …나 갈게. "
" …아 진짜 죽여버리고 싶은 새끼….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새끼…. "
-똑똑
" 큼… 전탄소…. "
" …누구야. 왜 또 나 깨우지마…. "
" … 탄소야. 일어나 데이트 하러가자. "
" … 데이트를 왜 가…. 데이트…? 헐, 데이트! "
" 잠깨면 우리 놀러 갈까, 탄소야? "
" 형, 정말 잘 부탁해. 우리 탄소가 성격도 더럽고, 말 하는 것도 거지 같고, 하는 짓도 병신같고… "
" 닥쳐! 전정국!!! "
" 맞아, 전정국. 작작해 너 이 새끼야. "
" 뭐야? 이제 둘이 커플이라 그거야? 우와 진짜 너무하다. 둘이 잘 되게 도와준게 누군데? "
" 윤기야 나 준비 다 했어. 가자! "
" 어, 그래. 나가자. "
" 야 전정국, 집 잘지키고 있어. 모르는 사람이 문 열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돼? "
" 문 잠금장치 걸고 조용히 누나한테 전화해야 돼…. "
" 옳지, 정국아 집 잘 봐라! "
--
거리를 거닐며 하하호호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그 중 사랑의 웃음 꽃을 피우며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커플.
그리고 윤기와 탄소.
그 둘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면,
" 난 너 좋아한지 되게 오래 됬어. 좋아한다고 말하자, 사귀자고 말하자 하면서도 결국은 말을 못하게 되더라고. "
" 나도야, 윤기야. 수도 없이 생각했어. 어떻게 표현해야 옳은 걸까. 어떤 말을 해야 내 진심이 표현 될까? "
" 우린 참 먼 길을 돌아 온 것 같다. "
" 그러게. "
그들의 이야기를 뒤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바람 한 점이 불어왔다.
fin.
***
생각치 못한 급전개..! 작가도 생각 못한 급전개라서 당황했습니다..
지금 쓰고 싶은 글이 많아, 이 글을 빨리 완성 시키고싶은 마음에 재미없는 글이 되었네요ㅠㅠ
그래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사랑합니다!ㅠㅠ
조만간 새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판다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