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지금 너징과 진리는 카페에와 있었어 ㅇㅇ.
바로바로 얼마뒤에 있을 작곡평가 때문이었지.
너징은 진리에게 너징이 직접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면서 작곡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있는 중이었어.
사실 피드백을 받을려면 전문적으로 형에게 받는게 더 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 대중의 피드백도 필요해서 진리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던거였지.
근데 함정은 진리도 작곡 시험에 노래를 내야한다는거.
너징은 막상 그건 생각못한채 그저 너징 시험만 생각하는 중이었어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은근 단순한 너징이었어...
한편 너징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주위는 상당히 시끄러웠어ㅇㅇ
다들 너징을 바라보면서 쟤가 그 sm연습생 피아노 남이냐면서 웅성대는 중이었기 때문이야.
과거 유투브에 떳던 버스킹 영상이 워낙 유명했으니깐 많은 사람들이 너징을 알아보고 무음카메라로 몰래몰래 사진도 찍고 그랬지.
그리고 이사진은 실시간으로 슴독방에 올라가는 중이었엌ㅋㅋㅋㅋㅋㅋ
제목 : 야 미친 지혁이 봄
(사진)
근데 지혁이 앞에 있는여자애 존예.....
친구겠지...?
익인1 : 헐
익인2 : 어디!!!
ㄴ글쓴이 : 압구정 카페 ㅇㅇ
ㄴ익인5 : 지금 달려 갑니다
ㄴ익인7 : 헐 나 지금 압구정
익인3 : 친구일거야...
익인4 : 와 지혁이 존잘
익인6 : 대박ㄷㄷㄷㄷㄷㄷㄷㄷ
"오 좋다.그러면 이거 낼거야?"
"응, 아마도? 조금 더 손봐서 낼려고."
"너무 아까운데? 기성곡으로 내도 될것같은데. 실기로 썩히기는 아깝다."
"그런가..."
괜히 진리의 말에 흔들리는 너징이었어.
사실 너징이 생각하기에도 이곡을 단지 시험을 위해 내기에는 좀 많이 아까웠거든.
생각외로 멜로디도 잘 뽑혔고 게다가 작사도 만족스럽게 잘된 상황이라서 계속 아깝다는 생각을했는데, 진리가 이렇게 말하니 그냥 다른곡으로 낼까 싶었어.
만약 다른곡이 없었다면 당연히 이 노래를 냈을테지만, 너징에게는 다른 곡이 있었고
다른 곡도 충분히 낼만힌 곡이었으니 더욱 혹했던거야.
"이거말고 다른건 없어?"
"있긴한데, 손을 안봐서."
"근데 이건 진짜 너무 아깝다..."
"그러면 다른걸로 낼까?"
"다른게 있으면 그거 손봐서 내. 진짜 너무 아까워ㅠㅠ"
"그렇게 해야겠다.
너징은 컴퓨터에 작곡해놓은 곡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면서 작곡시험에 낼만한 마땅한 곡을 생각해봐.
그때 마침 딱 선생님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인 곡이 있었던게 떠올라.
마침 거의 다 완성해 놓았던 곡이라서 조금만 더 손보면 완벽한 곡이었으니 너징은 그 곡을 내기로 하지.
그리고 몇일뒤 작곡 실기가 마감되고
너징은 한동안 그 노래를 진리에게 들려줬던걸 잊고 살아.
그저 계속해서 몰려오는 시험+연습의 폭풍에 허덕이면서 어지럽게 살아갈 뿐이었어ㅇㅇ
매일같이 연습실에 출근 도장찍고, 티저 영상 찍으러 다니고 뮤비도 찍고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정도로 바쁜 스케줄이었지.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너징은 엑소 데뷔반서 나오게되고,숙소에서도 빠져나오게 돼.
앞서서 이야기 했던대로 그룹으로 가기에는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였지.
매니저형이 너징에게 대충 솔로 활동 같은 느낌이 드는 언질을 주긴했는데, 그래도 데뷔가 엎어진건 엎어진거였으니깐 괜스레 우울했던 너징이야.
사실 그래서 하루이틀정도 심란해서 연습도 빠지고 한강가서는 멍하지 앉아있거나,
아무 이유없이 형이 있는 와이지사옥 앞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오기도했어.
마음같아서는 형 붙잡고 뭐라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형도 힘들고 바쁜상황인걸 알아서 형을 만날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던 너징이었어.
그러던 어느날, 음악시간
평소였다면 바로 수업을 시작했을 선생님이 컴퓨터를 켜셔서는 어느 파일을 여셨어.
그리고 아이들을 향해 말을 하셨지.
"얼마전에 작곡 실기 쳤던거 다들 기억나죠?"
선생님이 그말을 하시며 잠깐 진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시더니 말을 이어가셨어.
너징과 반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의 이유없는 미소에 의아해 하며 선생님을 바라봤어.
"선생님이 감탄할만한 괜찮은 노래가 나와서 이번곡은 다같이 들어볼려고해요."
그리고 선생님은 마우스를 옮겨서 음악파일을 클릭하시고 그 순간 참으로 너징의 귀에 익은 노래가 흘러나왔어.
아 물론 익숙하면서 안 익숙한? 그런 느낌이었지.
분명히 뭔가 익숙하긴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종잡기가 힘들었어.
분명 평소에는 들어보지 못한 너징이 작곡한 노래 같기는한데, 그렇다고 같지는 않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주전에 너징이 진리에게 들려주었던 그 곡이었어.
싸비부분은 미묘하게 달랐지만 전주와 앞뒤 브릿지 부분이 확실히 네가 작곡했던 그 곡이었지.
너징은 순간 이게 뭔가 싶어서 그저 표정을 굳힌채 차마 뭐라 입을 열지 못해.
그렇게 음악은 계속해서 흐르고 음악이 끝나자 선생님이 친절히 이곡은 진리가 작곡한 곡이라며 직접적으로 진리를 칭찬하지.
너징은 진리가 작곡했다는 그 말에 화가 나지도 않고 그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어.
설마설마 했는데 이게 무슨일인건지.
저번 피아노곡부터 작곡까지 아무리 봐도 의도적인 진리의 행동들이었어.
특히 작곡은 명백히 네 곡을 표절한것이었기에 정말...
곰곰히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화가나는 너징이었어.
너징이 이런 일을 당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고, 진리에게 이런일을 당해야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야.
아무 이유없는 이런 행패라니 정말 여자만 아니었어도 당장 치고박고 했을만한 사건이었지.
그렇게 너징이 머릿속으로 사건을 정리하며 한창 짜증을 내고 있는 사이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끼리끼리 빠져나갔어.
너징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진리를 붙잡기 위해서 황급히 음악실을 뛰어나가고, 얼마 가지 않은 진리를 붙잡아.
그리고는 어떻게 된일인지 따져물어.
"야 최진리."
"왜."
"아까 저곡 네꺼야?"
"그러면?"
"뭐?"
"내 곡 맞다고."
"야 몇주전에 너한테 들려줬던 내 곡이랑 거의 똑같은데."
"아닌데, 내가 베꼈다는 증거있어?"
"야, 장난해?"
안그래도 최근 몇일간 수 많은 일이 일어나서 정신도 없고, 스트레스도 받고 짜증이 잔뜩 나있던 와중에
뻔뻔스러운 진리의 태도에 화가나서는 언성을 높이는 너징이었어.
주위에서 아이들이 쳐다보던 말던 이제는 화가나서 그저 진리와 언쟁을 벌이는 너징이었지.
"뭐가?"
"증거?"
"그래 증거."
"하, 내곡인데도 증거를 대라? 그날 만났던거는 기억 나냐?"
"내가 뭘? 네다로 말해."
"아 씨, 야 진짜 지금이라도 사과 안해?"
"웃기고 있네."
"뭐?"
"내가 왜 해야되는거냐고."
너징은 욕을 내뱉으려다 귀에 못이 박히듯 들었던 형의 욕하지 말란 잔소리가 떠올라서 차마 제대로 욕을 하지는 못하고,
애써 욕설을 속으로 삼키면서 깊은 한숨을 쉬어.
진짜 여자만 아니었어도... 라며 수십번도 더 주먹을 쥐었다 피는 너징이었어.
그리고 진리는 분노를 참느라 아무말이 없는 너징의 모습과 자신을 향해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아이들 덕분에 의기양양해져서는 큰소리로 말해.
"없잖아? 핸드폰에 저장이라도 했어?"
"핸드폰? 그래, 마침 잘 말했다, 있겠ㄴ..."
그 순간 아침시간에 잠깐 핸드폰을 사용하겠다며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어달라고했던 진리의 모습이 떠올랐어.
그리고는 한참동안 만지작 거리다가 핸드폰을 달라는 너징의 말에 급하게 몸을 비틀면서 잠깐만 기다리라면서 자기가 너징 핸드폰을 내겠다고 했던게 기억났지.
그리고 더불어서 너무나도 자신만만한 진리의 표정까지.
아침에 너징의 핸드폰을 만지며 그 안에 들어있던 원곡을 지운게 분명했어.
"왜 없어?"
"너, 설마 아까 핸드폰 가져간게?"
"내가 뭘 했다고."
"진짜 지운거야?"
"내가 왜 네 핸드폰을 건들겠어. 내 곡인데."
너징은 빡ㅋ침ㅋ
과거에 진리에게 노래를 거의다 핸드폰에 저장해놓는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거든.
거기다가 너징은 핸드폰에 넣으면 그 이후로는 따로 컴퓨터에 백업을 하는 타입은 아니란 말까지 덧붙였었으니, 정말 빼박으로 지운것 같았어.
그때 스쳐 지나가듯 한 너징 말을 잊지않고 따로 너징의 핸드폰을 뒤져서 음악 파일을 지울만큼 정말 철두철미한 진리였어.
그리고 이와중에 절대 말한마디 지지않고 꼬박꼬박 말을하는 진리를 보면서 너징은 진짜 열이 뻗쳐서 죽을 지경이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이사건을 크게 만들수도 없고...
표절이라는 건 당연히 크게 공론화 시켜야하는 것이긴한데 쓸데없는걸로
타인들의 입위에 오르는걸 그닥 즐기지 않는 너징으로서는 참 어려운 문제였어.
그리고 너징과 진리의 큰 목소리에 다른반 아이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했고
점점 모여드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징은 머리를 흩트러트렸어.
"뭐야 무슨일인데?"
"지혁이가 진리가 자기 노래를 베꼈다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든 이상 작게 넘어갈수는 없을 것 같았거든.
원래는 조용히 진리에게 말해서 사과를 받아내고 그냥 음악 선생님에게 정정요청만 할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다니.
사실상 너징이 그렇게 생각했어도 진리는 끝까지 잡아뗄 생각이긴했지만, 어쨌든 일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어.
점차 몰려드는 아이들과 저를 향한 아이들의 시선까지.
완벽히 무대가 마련된 상황에서 진리가 너징을 보며 거짓말처럼 눈물을 한방울 뚝 떨어트리더니 표정이 일그러지며 펑펑 울기 시작했어.
그리고 엉엉 우는 진리의 모습에 당황해서 진리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진리를 토닥여주면서 위로를해.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진리를 위로한답시고 지혁이를 향해 비난의 눈빛을 보내지.
"왜 울어? 야?"
"진리야 왜, 왜우는데"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헐 권지혁이 진리 울린거야?"
가만히 있는 너징만 빡질 치경이었어 ㅇㅇ
아니 와타시가 뭘했나요?
그냥 내곡 베낀게 아니냐며 물었을뿐인데!!!!! 어!!!!!
하지만 보통 이런 상황이었다면 다들 당황하면서 뭐라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텐데, 너징에게는 전혀 해당 ㄴㄴ해 ㅇㅇ
너징은 순간 자기가 피해자라는듯이 우는 같잖아져서 비소를 지으면서 말해.
그리고 진리가 우는 모습을 보는 순간 작게 해결하고 넘어가려고했던 마음이 확 사라져서 제대로 처리하고 넘어가기로 하지.
어디서 울음으로 해결하려고 난리긴 난리여...
그리고 진리의 주위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너징을 비난하는 아이들도 마뜩찮았어.
그리고 사람이 정말 빡쳐서 화가나니깐 머리가 차분히 식는 너징이었어.
머리가 식으니 마침 여러가지 증거들이 계속해서 떠올랐고
너징은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진리를 향해서 헛웃음을 지었어.
"베낀건 넌데 왜 네가 울어? 내가 피해자잖아."
"안베꼈다고!!!"
"내가 들려줬던 그 곡이잖아. 왜 발뺌하는건데? 증거도 있는데 어쩔려고."
"아,니거,든!!!"
"일단 나는 선생님께 말씀드릴테니깐 나중에 보자."
"나한테, 흑, 왜그러는건데...!!!"
증거가 있다는 너징의 말에도 눈물을 흘리면서 바득바득 아니라고 우기는 진리였어.
그리고 너징은 그런 진리를 향해 가까히 다가가서는 진리의 바로 앞에서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어.
"미안한데 아이패드랑 연동이 되어있어서 안지워졌을것 같네.
클라우드 백업이 자동이라서."
"아 그리고 그 곡 얼마전에 저작권 올라간곡이야."
마침 그 곡은 너징이 금방 완성을 해서 진리에게 들려주었던
그 주에 바로 저작권을 등록했던 곡이었어.
한마디로 진리는 지금 좆됨 ㅇㅇ
평소에 습작 차원의 작곡이라서 저작권 등록같은걸 바로 바로 하지 않는 너징이었는데,
진리에게 들려주고 그 다음날 바로 곡을 형이랑 같이 곡을 좀 손 본 이후 바로 저작권 등록을 했거든.
수많은 습작이 있지만 거의 저작권 등록을 잘 하지 않았었는데 마침 딱 그 곡을 저작권 등록을 했고,
그 곡을 진리가 표절했으니 이게 웃어야 할 일인지 울어야 할 일인지 알 수 없는 너징이었어.
어쨌든 확실한건 확실하게 너징에게 유리하다는거였지.
"하필 왜 그걸 베껴."
"...뭐?"
"어떻게될지는 모르겠네."
"야."
"알아서 해라."
"권지혁!!!!"
그리고 너징은 할말만 하고 뒤 돌아서 음악실로 향했고 진리는 너징을 향해서 악바친 목소리로 외쳤어.
갑자기 악에 밭쳐서 너징 이름을 부르는 진리의 모습에 다들 얼떨떨해져서는 진리만을 바라봤어.
그러거나 말거나 진리는 눈물을 뚝뚝흘리는 눈으로 음악선생님에게로 찾아가는 지혁의 뒷모습을 노려보았지.
너징은 바로 선생님에게로 찾아갔어.
그리고는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지.
작곡 실기가 있기전에 진리에게 너징이 작곡한 노래를 들려줬었는데 그때 그노래가 아깝다며 진리가 다른 노래로 내라고 했다.
그래서 너징은 다른 노래를 냈고, 그 좋다고한 노래를 베껴서 진리가 냈다고 말이야.
너징의 말에 선생님은 얼이 빠지셔서 그게 사실이냐고 되물으셨어.
사실 처음에는 거짓말치지 말라고 너징을 다그치셨지만 너징은 흔들리지 않고 단호한 얼굴로 말했지.
절대 거짓말이 아니라고, 원하신다면 증거를 보여드릴수도 있다고 말이야.
너징은 클라우드에 백업되어있던 데이터를 불러와서 선생님께 직접 들려드렸어.
그리고 그 음악 파일을 처음 저장했던 날짜도 직접 보여드렸지.
그러자 선샘님은 잠깐 고민하시더니 일단 너징에게 나중에 다시 부르겠다면서 우선 수업을 먼저 들어가라고 하셨지.
그날 전체 선생님들 회의가 소집된건 물론이고, 작곡반도 하루종일 뒤숭숭했어.
다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지.
사실 처음에는 전말을 알지 못하는데다가 진리가 엉엉 울음을 터트렸으니 다들 너징이 잘못한줄 알았었어.
뭐 1등을 향한 전 1등의 질투쯤으로 생각했었지.
(원래는 너징이 1등이었는데 저번 피아노 실기 이후로 진리가 1등이 되었거든 ㅇㅇ)
그런데 너징이 직접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저작권 이야기까지 꺼낸 이후로, 진리가 독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모두 혼란스러웠어.
분명 진리가 결백했다면 그 이후에도 계속 울음을 터트렸을텐데 저작권 이야기 이후로 울음을 터트린적이 없었거든.
그런 진리의 모습을 보며 몇몇은 진리가 잘못했구나...라고 눈치를 채기도 하고
몇몇은 진리가 왜 저러지? 라며 답답해 하기도 했어.
그리고 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였어.
다음날 조례가 끝나고 선생님은 너징과 진리를 부르셨고,
선생님은 너징과 진리를 데리고 교무실로 향하셨어.
그렇게 향한 교무실에는 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해서 교장,교감 선생님과 음악선생님이 계셨지.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잔뜩 무거운 공기에 너징은 긴장을 한채로 담임선생님을 바라봐.
담임선생님도 긴장이 되시는지 잠깐 얕은 한숨을 쉬시더니 너징과 진리를 보고는 들어가자고 말하고는 먼저 교무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셔.
교무실에서 나눈 이야기는 그닥 길지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어.
너징은 미리 너징이 알아서 저작권 등록을 했다는 증거와, 원본 파일등을 가져갔어.
그리고는 선생님들께 증거로 제출을 했지.
서류에 확연히 적혀있는 저작권등록일자는 작곡 실기 마감일 전의 날자였고 따라서 그것만으로도 이미 너징의 결백은 증명된거였어.
일단 너징이 먼저 사건의 전말을 대충이야기 했어.
작곡 시험 제출전에 먼저 만나서 피드백을 얻기위해 진리와 만났던 이야기부터 선생님이 곡을 들려준후 싸운 이야기 까지 말이야.
그렇게 너징의 이야기가 끝나고 선생님들은 이제 진리에게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봐.
하지만 진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
선생님이 어르고 달래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했지만 진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지.
결국 그런 진리를 향해서 교장선생님께서 친히 어서 입을 열라며 닥달을 하셨고 그런 교장선생님의 말에 진리는 울먹이면서 일단 너징을 내보내 달라고 말을 해.
선생님들로서는 전말을 다 아는것이 중요했기에 너징보고 우선 먼저 교실로 돌아가 있으라고 말씀하셔.
그리고 그렇게 너징이 교실로 간후 입을 연 진리의 말은 참 가관이었어.
그저 단지 너징에 대한 질투가 이유였거든.
sm연습생인데다가 작사,작곡 실력도 좋고.
거기다가 잘생긴 외모에다가 성격 또한 처음 낯가리는걸 빼면 츤츤거리면서 인기가 많았으니 사실 질투가 날만도 했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의 질투라니.
마치 소설속에서나 나올것 같은 진리의 유치한 행동들에 선생님들도 참 뭐라 입을 열수가 없었어.
단지 질투라는 사소한 이유로 이렇게 친구의 시험을 방해하고 심지어는 계획적으로 표절까지 하다니.
단순한 질투치고는 너무 철두철미한 진리의 행동에 선생님들은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심이 많으셨어.
결국 결론난건 일단 그 실기는 0점으로 처리하고 교내 봉사를 하는건 물론이고
교내 징계 알림을 붙이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
아 그래도 나름 인권보장 차원에서 익명으로 해서 알림을 붙이기로 결정이 났지.
최0리 혹은 최00 이렇게 말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곡반은 소수였기에 다른반까지 금방 소문이 났고 이 사건은 전교에 파다하게 퍼졌지.
사실 너징이 관련되어있기에 더욱 빨리 퍼진것도 있었어.
질투로 인해 1등을 빼앗긴 인기많은 연습생. 딱 가십거리하기 좋은 이야기였으니 말이야.
하지만 정작 너징은 이사건이 그저 작곡반내에서만 퍼진줄 알고 전교에 알려진줄은 모르고 있었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날 이후로 몇 주 가량은 진리를 볼 수 없었어.
진리는 계속 교내봉사 다니고 선생님들에게 잔소리도 듣고 이래저래 계속 불려다녀야 했거든.
어쨌든 그날 이후 너징에대한 질투의 시선도 좀 많이 줄어들고 나름 긍정적...? 인 측면도 많이 누렸어.
진리 사건 이후로 괜한 견제를 받는 너징을 다들 안타깝게 생각해서 친구들로 부터 많이 챙김을 받은 너징이었지.
이후에 너징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안건데
원래는 실기시험 날자발표가 약 한달전에 이루어졌다는거야.
그런데 실기시험 날자가 발표난날 (실기시험 전에는 아직 너징이 엑소 데뷔반을 빠져나오기 전!!)하필 너징이 프로필 촬영이 있었던 관계로 너징이 오지못해서,
반장이 너징에게 문자로 알려주려고 했는데 그걸 진리가 자처해서 알려주겠다고 했었다는거야.
그렇게 진리가 너징에게 알려주겠다고 하고는 한참 있다가 시험 일주일전에 말해준거였지.
한마디로 한참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했던 거였어.
피아노 실기부터 이번 표절까지 몇달간에 걸친 너징에대한 진리의 악행이었던 거야.
/
그리고 저는 이제 진짜 수능이 94일 남은 고삼 ㅇㅇ
ㅋ
9모가 한달도 안남았어여^^
(기절)
여러분....공부는 미리 하는거에여.... 안그럼 저처럼 됩니다....
전 한달만에 탐구 2개를 다 끝낼려구여^^
기말 고사는 어차피 재수하지 않는이상 필요가 없으니칸!!!!
(두렵)
뭐 어떻게든 되겠져...?
아 미친 원서접수 얼마 안남았얻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9모치고 원서접수하는덷ㄷㄷㄷㄷㄷㄷㄷ
최저 안나오면 대학 못쓰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불쌍한 고3의 주저리니깐 용서해주세요.
세상의 인류는 고3과 그 외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으니...ㅁ7ㅁ8
전 이제 인강 미리 다운 받으러 떠나여!!!
그리고 내일 개학이다!!!!!!!!
우ㅗ아ㅏㅏㅇ리ㅏ마ㅏㅏㅏㅏ
그리고 이번달에 기말고사도!!!!!!!!!!!!
우와ㄹ마ㅓ리ㅏㅏㅏㅏㅏㅏㅏㅣ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