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아저씨, 담배 한 갑만 사다주세요 10
BGM - 아이유 좋은날
W. 내거야
연애 이후에 세훈과 준면은 매일 만났지만 정식으로 데이트는 해본적이 없다.
세훈은 모든 현대문물들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기 바빴다.
「야 김종대」
보냄과 동시에 사라지는 1이라는 숫자는 없어졌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야 비글새끼야」
그제서야 『뭐』라는 짧은 답장이 왔다.
「데이트 가려면 어디가 제일 무난하냐」
『뭐야 너 애인생겼냐』
「생긴지는 좀 됐는데 그래서 어디가 괜찮은데」
『아무데나가 이 커플새끼야』
「아 맞다 너 모솔이지」
『비웃냐 시발』
「됐다 잠이나자라 키 안클라」
『ㅗ』
세훈은 종대의 마지막 메세지를 확인도 하지 않고 무시했다.
그리고 나서 세훈이 찾은곳은 인터넷의 힘이었다.
데이트 장소 추천 이라는 검색어를 치자마자 나오는 여러가지의 정보들이 촤라락하고 세훈의 눈앞에 펼쳐졌다.
준면은 동물을 좋아했고 세훈은 준면과 반대로 동물이라면 질색을 했다.
그런 세훈은 동물도 볼 수 있고 놀거리가 가득한 곳이 눈에 띄었다.
놀이공원, 그 단어가 보이자 세훈은 망설임없이 준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우리 놀이공원가자"
-"갑자기요?"
"그냥 데이트가고싶어서 그래"
-"언제갈건데요?"
"지금갈까"
-"지금?"
"응, 어차피 루한인가 그 아저씨한테 잘 얘기해놓으면 되지않을까?"
-"내일부터 학원방학인데 내일 가면 안될까?"
"내일?"
-"왜요, 안돼요?"
"그래 그럼, 내일가자"
-"오늘 같이 못갔다고 삐지고 그러면 안돼요"
"안삐져,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응, 나도 사랑해 내일봐"
전화를 끊고 세훈은 사랑해 라는 단어가 이렇게 달콤한 단어인가에대해 생각을 하기시작했다.
방안에서 세훈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세훈의 어머니는 이상한 표정으로 세훈의 방문앞을 쳐다봤다.
***
세훈은 아침일찍일어나 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세웠다가 아닌것같아 다시 머리를 감고 가르마를 탔지만 그것도 아닌것같아 결국 앞머리를 다시 내렸다.
세훈은 이제 만족을 한것같은 표정을 지으며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옷장을 뒤지면서 가장 처음 꺼내든것은 흰색와이셔츠와 검은색의 슬랙스였다.
세훈은 준면과 영화를 볼때 입었던 옷과 비슷한것같아 옷장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계속해서 옷장을 뒤지던 세훈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옷을 고민하다가 약속시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세훈은 결국 아무렇게나 골라입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세훈은 혹시나 자신보다 일찍나와서 기다릴까봐 걱정을 하며 뛰어갔다.
그렇게 뛰어가다가 택시에 치여서 사고가 날뻔도했지만 결국에는 무사하게 준면을 만날수 있었다.
준면은 세훈을 데리고 가장먼저 동물들을 보러갔다.
사파리를 꼭 봐야한다며 준면은 세훈을 이끌었다.
준면은 백호를 보고 세훈에게 말을 했다.
"세훈아, 저기봐요 세훈이랑 닮았어요"
세훈이 뒤를 돌아보자 커다란 백호 한마리가 있었다.
"내가?"
"세훈이랑 엄청 닮았는데, 진짜로!"
세훈은 준면의 귀여운 말투에 미소를 지었고 준면은 어린아이처럼 창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싿.
둘은 여러종류의 놀이기구를 타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반대편으로 저물어가고있는것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타고 갈까?"
"세훈이 타고싶은거 아직 남았어요?"
세훈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로망이 있었던 회전목마 앞으로 준면의 손목을 잡고 이끌었다.
"이거"
"회전목마? 이게 그렇게 타고싶었어요?"
"아니, 꼭 타고싶었던건 아닌데 그냥"
시간이 시간인지라 놀이공원안에는 사람들이 적었다.
회전목마를 타러 온사람은 세훈과 준면밖에없었다.
세훈은 준면과 함께 마차의 형식으로 되어있는 곳에 자리잡았다.
세훈은 준면의 손을 꼭 잡고 지고있는 노을을 쳐다보고 준면의 얼굴을 쳐다봤다.
"형, 내가 진짜 많이 좋아해"
"알아요,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오늘 만난지 22일째야, 시간 되게빨리가는데 빨리간다고 형이 절대 싫어지고 그럴일은 없어"
"벌써 22일이네요, 나도 항상 세훈이가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세훈과 준면은 아름다운 붉은 노을 앞에서 첫뽀뽀를 했다나 뭐라나
제가 항상 감사드리는 분들 |
하마하마 님, 작가님사랑합니다 님, 후야 님, 세준빠순이 님, 라뽐 님 항상 감사드리고 애정합니다, 하트 처음에 구상했던 이야기보다 이야기가 갈수록 길어지는것같은데 그만큼 독자님들에게 좋은글을 써드리는것같지 못해서 굉장히 죄송합니다.. 그래도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여러분들은 제 사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