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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 백현 편 (문제)

 

무엇인가에 맞은 것 처럼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주변은 온통 까맣다. 여긴 어디지?

 

"일어났네?'

 

어디선가 낮고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상인의 목소리는 아닌 것 같았다.

묘하게 다정한 말투, 그러나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가 공포감을 조성한다.

이런 어둠뿐인 곳에서 내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알다니.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거기 누구 있어요? 누구세요? 생각보다 좁은 방인지 내뱉은 말이 웅웅거리며 귀로 돌아온다.

한참을 기다려도 조금 전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대답하지 않는다. 환청인가? 아닌데..

그 자리에서 가만히 어둠에 눈이 적응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조금씩 주변의 물체가

보이기 시작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살폈다. 아무것도 없다. 방은 텅 비어있었다.

혹시나 전등이 달려있나 싶어 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책이나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가시가 잔뜩 돋힌 천장이었다.

전등이 달려있어야 할 자리에는 작은 스피커가 존재했다.

 

"아. 이제 구경 다 끝났어?"

 

스피커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다시 예의 비정상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세히 들어보니 기계잡음이 섞인 것도 같고. 목소리 변조기계를 이용했나보다.

내가 여전히 상황파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는 것인지,

목소리의 주인공은 살짝 바람빠지는 목소리를 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 난 네가 너무 좋아.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

 

대답하지 않고 처음 눈을 뜬 그 자리에 그대로, 가만히 벽에 붙어 앉아있자

이번엔 소리내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즐거워..? 지금 이 상황이..?

 

"왜 도망을 쳤어. 우리 좋았었잖아. 난 너 뿐이라고 했잖아. 응?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고 했잖아. 넌 나의 일부가, 난 너의 전부가 되어서."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멘트에 공포감에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 곰곰히 생각해봤다.

아. 생각났다. 그 놈이다. 변백현. 대학 입학 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전 남자친구. 아니,

 

정상인을, 남자친구를 빙자한 싸이코패스.

 

내가 너무 좋다며.

자신의 일부가 되어달라며-

나를 죽이려 들었다.

나는 간신히 빠져나왔고,

그는 홀연히 자퇴를 하고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날 죽이려고 하고 있다.

 

"넌 내가 싫었던거야? 너도 내가 좋다고 했잖아. 사랑한다고 했잖아."

 

물론 네가 그런 애인걸 알기 전까진 좋아했지.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죽이려는 게 말이 돼?

내 말에 녀석은 또다시 웃으며 재미있다는 듯 한 말투로 말을 이어 나갔다.

당연하지- 죽여서, 먹는다. 얼마나 매혹적이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데. 영원히 함께잖아.

백현의 말에 온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지만 난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 지금 보니 맞은편 벽에 문이 2개가 있다. 분명 하나는 함정일 것이다. 어느 쪽이 진짜 문이지?

 

"아아. 문을 보고 말았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한 쪽은 밖으로 나가는 길, 한 쪽은 나에게로 오는 길이야.

선택은 한 번 밖에 하지 못해. 특수장치를 해 놔서 어떠한 문이든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다른쪽 문은 잠기게 되어있거든.

나갈 수 있는 확률은 50%. 난 아직 널 사랑하니까 그 확률을 조금 더 높여줄게."

 

이내 백현이 음성변조기를 끄고 예전의 다정한,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두 문 가운데, 글귀가 적힌 낡은 철판이 있어. 그걸 보고 한 쪽을 골라서 나가면 돼.

너무 시간을 오래 주면 재미 없겠지? 네가 자리에서 움직이는 순간부터

천장이 천천히 내려 앉을거야. 아마.. 30초면 다 내려앉지 않을까?"

 

닥쳐! 말을 이어갈 수록 점점 더 신나 보이는 녀석의 말투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다.

큰일이다. 난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어. 기필코 글귀를 해석해

이 거지 같은 곳에서, 개 같은 변백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리라. 후. 그럼 준비, 시작.

 

30. 29, 28....

 

 

 

「왼쪽 문의 뒤에는 굶주린 사자가, 오른쪽 문 뒤에는 식인도적 10명이 있다」

 

 

 

어느 쪽 문을 선택하시겠어요?

여러분이 많이 선택하시는 것으로 해설편 들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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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는 음..사자요
11년 전
독자2
오른쪽 문이요!!
11년 전
독자3
저도 오른쪽문할게요ㅠㅠ 백현이를.피해야하는게 답이라면 슬퍼요..ㅋㅋㅋ막이래
11년 전
독자3
아우ㅠㅠㅠㅠㅠㅠ배ㄱ현이ㅠㅠ 음ㅠㅠㅠ 사자!
11년 전
독자4
사자문!
11년 전
독자5
사자문이요!!오른쪽!!!
11년 전
독자6
백현아ㅠㅜㅠㅠㅜ난.사자선택할래ㅠㅠㅠㅜㅠㅠㅠ백현이무ㅛ섭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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