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히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차선우와 차여주는 쌍둥이입니다! 박경, 이민혁, 안재효, 배수지, 정수정, 이태일,우지호는 차여주 친구구요!
김유권은 차여주네 반 담임선생님입니다. 박경, 이태일은 여주네 옆 반 친구들이에요!
[블락비 빙의글/표지훈 빙의글] 급식실 덩치 큰 애 01
w.토닥
"야, 일어나"
"차여주. 일어나라고."
누굴까. 퍼자고 있는 나년을 꿈에서 누군가가 계속 깨웠다.
이건 또 무슨 병신같은 상황인가 싶어,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내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입을 뜨악 벌렸다.
미친ㅎ
"넌 새학기가 되도 여전해. 그치?"
"죄송합니다아.."
말꼬리를 질질 끌며 없는 애교를 쥐어짜보지만 귀만 쥐어뜯길 뿐이였다.
옆에서 신나게 쪼개고 있는 차선우의 귓방맹이를 신명나게 후려치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차여주ㅋㅋㅋㅋㅋㅋㅋ신명나게 뜯기더라? 존나 웃곀ㅋㅋㅋㅋ안그래도 못생긴게 거기서 더 못생겨질 수 있나요?"
"닥쳐"
"아 응..."
"야 넌 존나 틈만 나면 쳐자더라? 미녀는 잠꾸러기라던데 추녀는 잠꾸러기 아님? 개존못.."
"닥쳐. 니 코는 멕시코보다 크잖아"
그 말에 입을 곱게 닥치는 우지호다.
"야 다음 교시 뭐임?"
"잠시만~~"
내 말에 시간표를 뒤적거리는 재효다.
존나 착해ㅠㅠ 천사임이 분명하다.
"병신들아ㅋㅋㅋ점심시간이야"
점심시간이라며 나와 재효의 뒤통수를 가볍게 후리는 박경이다.
옆반인데 언제 또 날라온건지ㅎ..존나 과학영재같이 생긴게 재수없게 맞는 말만 한다. 쳐맞는 말ㅎㅋ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자 곧바로 급식실로 달리는 우리다.
여기서 우리는 절대적으로 나와 수정이지 뒤에 따라 붙은 떨거지들을 뜻하는 게 아니다.
존나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닫 달려가서 급식을 받으려는데,
와우?
귓방맹이를 쳐두들겨 맞아도 모자랄 개씹사리가 내 앞으로 새치기를 하는게 아닌가.
이건 또 무슨 좆같은 상황인가 싶어 정중하게 차분하게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퓨어하게 그 애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근데 이 새끼가 대답을 안하는 거 있지.
"저기..앞에 아이야"
진짜 대답을 안하는 거 있지.
"씨발!!!!!오늘 급식 돈가스인건 나도 잘 알겠는데 사람이 적어도 매!!!너!!라는 게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너란 아이는 정녕 매!!!너!!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거야???"
옆에 있던 수정이도 덩달아 *발, *새끼, *같은 게 등등 평소 떨거지들에게만 썼던 상스러운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근데 떨거지들이 어디갔는 지 모르겠다..
분명 우리 앞에 있어야 되는 건데..(우리가 아무리 달려도 이 떨거지들은 이상하게 항상 우리 앞인거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등 뒤를 덮쳐온다.
아!!니나!!!다!!를까!!
우리 앞을 새치기하던 덩치 큰 남자애 앞을 또 새치기한 떨거지들이 차례로 밥을 받아 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존나 어이가 아리마셍한 나와 수정이는 뒤늦게 덩치 큰 아이의 눈치를 살펴야했다.
한 마디로 이 상황은 저 아이는 먼저 왔으나 그 앞을 떨거지들이 새치기했고, 저 아이는 밀려났을 뿐인거다..
그것도 모르고 병신 차여주와 정수정은 욕을 한 바가지한 상황.. 상황은 영어로 시츄에이션..ㅋㅎ..
"저기..."
"미안..니 앞에 떨거지들이 먼저 새치기한 줄도 모르고.."
덩치 큰 아이는 한 번 내 얼굴을 슥 보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급식을 받았다.
지금 글로 해서 존나게 길어보이지만 이 모든 일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에 일어난 것이었다...
나와 수정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밥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였으면 좋은 스토리였겠지만,
뚜껑 열린 우리는 밥을 받음과 동시에 떨어져 앉은 떨거지들의 자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하이힐을 신지도 않았음에도 하이힐을 신은 것 같은ㅋㅋㅋㅋ걸음으로 순식간에 그들 자리에 다가갔다.
열심히 돈가스를 먹다 못에 걸린 박경과, 쳐 웃던 우지호, 묵묵히 쳐먹던 차선우, 그리고 천사 재효♥, 작은 이태일, 평범한 이민혁이 차례로 눈을 마주쳤다.
오늘따라 더 병신같이 못생겼다. (재효 제외) 가볍게 뒤통수를 후려주니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떨거지들이다.
"야 근데 사실은.."
"물어도 내가 물어봐"
수정이가 표정을 굳히고 얘기하자 jot됬다는 표정으로 울상이 된 박경이다.
"너네가 쟤 새치기 했어, 안했어?"
뭐지, 금방이라도 아이 톨드 유 걸이라고 외쳐야만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했어!"
존나 해맑게 쳐웃는 이태일을 보니 말문이 턱 막혔다.
옆을 보니 수정이도 존나 어이가 나간 표정이었다.
이만하면 됬다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아까 그 덩치 큰 애 (줄여서 덩큰) 이가 다가와서 물었다.
"이름."
????????? 지금 이름 물어본 거????? 존나 목소리는 동굴같아서 듣는 순간 개쫄았다.
그러나 나는 차여주니까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면,
"차..차여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