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파프리카로 오타낼뻔했어요 허허허허허
[찬백] 비오는 아프리카 02
장마가 끝나자 찌는듯한 여름이 시작됬다
매미들은 욜 스키 하면서 시끄럽게 떠들었고
백현은 야이 새끼들아 하면서 매미들에게 욕을 했다
베란다 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에어컨을 켜서야
찌는 여름의 나름의 재미가 시작 되었다
선풍기도 틀었다
땀이 나자 찝찝함이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짜증났다
김준면실장님이 이거 선물이에요 하고 사다준
미키마우스 티셔츠와 고교시절 입었던 축구복 바지를 챙기고
팬티까지 챙겨서야 욕실에 들어갔다
에어컨으로 땀을 식히면 감기에 걸리니깐!! 하며 욕실에 들어섰다
물을틀자 따뜻한 물이 쏟아졌다
워매 시벨 더운디 짜증내며 시원한쪽으로 돌리자
워매 시벨 차가운디 하며 짜증냈다 하는수 없이
머리는 찬물 몸은 미지근한 물로 씻었다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오자 에어컨의 찬바람이
몸을 싸고 돌았다
냉장고에 모아두던 써니텐을 꺼냈다
한번 찌그러진 캔은 다시 펴지지 않아
이 얼마나 멋있는 명대사야 크.... 하며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단체로 꿀꺽꿀꺽 마시는 부분을 따라했다
목이 따가워서 눈물을 찍찍 흘리며 써니텐을 내려놓았다
역시 박까살님은 마시면서 써니텐을 태우는 거구나 하며
소파에 앉았다
삑삑삑삑 띠리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엄마인가 하고 문쪽을 바라보자
잘생긴
"김실장님?"
개새끼가 등장했다
"찬열이 오늘 엄마가 집에 온다고 집에서 작업하기 싫다는데 선생님집에서 해도 되죠?"
네헤헤헤 안될게 뭐있겠어요 하며 헤헤 웃었지만
속으로는 아름다운 주말에 갑자기 들이닥치다니
게다가 비밀번호는 어떻게 안거야
당연히 알겠지 니생일이 비밀번호인데.....
"아...안녕하세요"
찬열이 들어오자 백현은 찌그러진 얼굴을 피며 웃었다
소파 앞에 있던 탁자로 가 소파에 등을 기대고 노트북을 켰다
"써니텐...없겠죠...?"
아 아아 아 아 아니 있어요 말에도 렉이 걸리는 구나 아 아아아 아아ㅏ아아아ㅏ아아
냉장고 한칸에 잔뜩 모아져 있던 써니텐을 하나 꺼냈다
"아...오렌지맛....저는 사과맛 좋아하는데...."
그냥 입닥치고 쳐먹어 라는 생각을 속으로 하다가
찬열이 앞머리를 까며
저 방에좀 들어가 있으시겠어요?
사람이 있으면 집중이 안되서
안면에 웃음을 띄우며 당연히 그래야죠 하면서
등을 돌리자마자 입은 시발,개새끼,김실장싸발놈 하며
쌍욕을 내뱉았다
방에 들어오자 갑자기 더웠다
거실에는 선풍기가 있는데 선풍기 하나만 가져올까 더워 뒤지겄는데
방여기저기 뒤지다가 미니 선풍기를 발견했다
유물을 발견한듯이 아니!! 오오!! 으아닛!! 을 외치며 건전지를 넣자
작동이 되었다
드드드드드 하는 소리만 빼면 참 좋았다
그렇게 누워서 얼굴을 중심으로 미니선풍기를 돌렸다
"변선생님?"
어이쿠 깜짜기얌 하며 선풍기를 얼굴에 떨어트렸다
"아아아악!!!! 아파!!!아프다!!!!아야!!!!!!"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
아프기보다 쪽팔리기 시작했다
"....나갈게요...죄송합니다....써니텐 하나만 더 빼먹을게여...."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ㅏ하하하ㅏㅎ
실성한듯이 웃어제꼈다 미니선풍기를 벽으로 던지자
밧데리가 나왔다
어 어 안돼 더운데 덥단말야 일어나요 용사여
일어나 선풍기 용사!! 안돼에에에!!!!!!
눈물을 글썽이며 선풍기를 끌어안았다
흡.....나의 더위를 이겨주던 선풍기 용사님.....
고개를 들자 책상 위에 있던 프링글스 만한 선풍기가 보였다
그래 미니선풍기 너말고 큰 선풍기는 세상에 널렸다
책상용 선풍기를 켰다
아 코드가 안 꽂아져 있구나 코드를 꽂자
털턱ㄹ터터텉터터턱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이건 뭔 유물이여 왜이래 땀땀
화가 샘솟기 시작했다
내가 왜 남에게 큰선풍기를 주고
나는 유물 선풍기를 쓰고 있지
핸드폰을 켜자 폰배경엔 수박이 있었다
나는 무슨 정신으로 배경화면을 수박으로 했지
수박이 급 땡기기 시작했다
"김실장님"
'아 무슨 일 있으신가요?'
"수박좀 사다주세요 우리집 앞 마트 한통에 22000원이고 반통에 5000원이니까 반통 두개만 사주시면"
'치지지지지직 뭐라고요?? 치직 안들려요!! 치지지직 아 폰이!!!!'
뚜뚜뚜뚜......
저 치지지직은 분명이 사람의 목소리였다
정확한 발음 치.지.지.직
저런 배은망덕한 실장새끼
우리반 실장은 안그래
우리반 실장 세훈이는 얼마나 착한줄 아냐
선생님이 뭐시키면 네 알았어여
이거 하라고여? 아 귀차는데....
머시발? 갑자기 배신의 오세훈이 생각났다
"저...변 선....생....님...?"
방으로 찬열이 들어왔다
찬열의 손엔 끈에 대롱대롱 매달린
"수박!!!!!"
이 있었다
"같이 드실래요?"
이순간만큼은
박찬열이 강동원,장동건보다 멋있어보이고
제우스,헤라 보다 권력적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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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팅이 보여요!!
기분이 몹시 상해요!!
3화부터는 구독료 넣을까 생각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