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tune 조정, 조정하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당사자 사이에서 쌍방의 양보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 내 화해하게 하거나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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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tune 02
그 일주일에 나와 민석은 30분이면 섬 전체를 돌 수 있는 정도의 크기 섬에 와있었다.
중심부로 가면 갈 수록 숲은 울창했으며 현대문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은 마치 유럽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았다.
이 섬을 따로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홉 명의 소년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우리보다 한 살 어린
김준면이라는 소년이 섬을 정리하는 것 같아 보였고 다들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 같았다.
우리를 데려다 준 배는 떠났으며 이 곳에서 무엇을 인터뷰 하고 알아가야 할지 적힌 책자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년들이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섬에서의 일은 어떠한지 평범한 질문이 많았다.
마지막 페이지엔 그들에겐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었고 주의해야할 점 등 글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꼭 살아 돌아오라는 것 같았다. 나와 민석은 배가 정착한 곳에서 5분 정도 걸었다.
아마도 마을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 김준면이 서있었다. 민석이도 나도 그의 처음 인상이 창백하다였다.
- 첫째날, 김준면이 민석과 얘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솔직히 말해서 말도 안 되는 나뭇잎으로 되어있는 옷 또는 동물의 가죽 등을 이용해 옷을 입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우리의 예상은 빗나갔다. 누군가가 달마다 다녀가는지 옷과 먹을 것은 많았으며, 나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김준면은 미리 교육이라도 받았는지 ㅡ이게 나름 전통인 것 같다ㅡ 민석에게 자신의 죄명을 말하고
일주일간 잘 부탁한다며 손도 내밀었다. 알고 보니 그는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조증을 앓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그는 고위관직인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했다. 결국 살인죄였다.
그의 소개를 받아 섬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도중 느껴지는 시선에 등골이 오싹해 뒤돌아 보니 다른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었다.
- 왼쪽부터 도경수, 변백현, 박찬열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김종대와 함께 넷이 자주 어울려 다닌다고 김준면은 말했다.
아무래도 낯선 사람들이 섬에 들어와서 그런가 경계를 풀지 않은 눈으로 나와 민석을 계속 쳐다봤다.
아무래도 김준면은 우리를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숙소로 가려는지 발걸음을 재촉했다.
약 20분간 걸었을까, 옆으론 많은 건물들 건물들에 그려진 이해하기 힘든 그림들과
경기장도 있었으며 공터도 있었다. 가장 신기한 것은 가운데 숲이 울창하게 있다는 것.
나는 계속 주위를 경계하며 걸었고 민석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두리번 댔다.
카메라로 찍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적으면서. 아마도 지도를 그리는 듯 했다.
그 시각 2013년 8월 25일 일요일 PM 4:00 이었다.
제 작품이 허접하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쓰신다면 읽으신 포인트도 아깝지 않고 저에게도 응원이 되오니 약간 번거롭더라도 댓글 남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