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물었다. 왜 그를 그렇게 놓아주었냐고. 그는 차디찬 겨울바다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게. 그 한마디가 내 가슴을 탁 막히게 하는지는 나도 잘 알 수 없었다. 선배. 이제 그만…. 내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선배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차가운 바다는 그로인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졌을까? 더욱 세게 파도가 울렁거리고 있었다. 소년에게 가기위한 그의 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