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오후 3시 사망하셨습니다."
하얀 병실 안 하얀 침대위 븕은 피빛으로 물든 너는 이렇게 나를 떠났다.
급박하던 의사들의 목소리 , 시끄러운 기계소리다 멈춘 적박한 이 병실이
너의 죽음이 거짓이아니라 말해준다.
'그날, 그시간, 그때 내 삶의 단비가 되어준 널 만날걸 처음으로 후회 하는 중이야'
[방탄소년단] 내 남친은 죽었다.
01
beginning of a relationship
인연의 시작.
W. 천일
"대통령님 주관 행사라 신경 더 써야하는거야 알겠지. 출발하자"
팀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는 출발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최대한 간단히 오늘 행사에 대한 설명을 마친 윤기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런 윤기를 따라 팀원들도 서둘러 출발했다.
"윤기 형한테 못 들었는데 몇살이예요?"
"22살이요!"
"헐..동갑이네"
"그럼 말 편하게 해도 되요?"
"그럼요 그럼 나도 말 편하게 할께"
"응!"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정국을 보며
순간 '웃는게 참 예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여주였다.
"지민이랑 정국이는 B라인 뒷편쪽으로 바로 가야하니까 나랑 같이 이거타고 가고 , 여주랑 태형이는 입구쪽 가는 저쪽 차 타고 출발.
여주는 오늘 처음 같이 하는 거니까 태형이가 신경 써주고"
"네"
장난스러워 보였지만 일할때 만큼은 다들 진중한 편인지 윤기의 말을 들을땐 다들 집중한 표정이였다.
짧고 굵은 대답을 끝으로 지민과 정국은 윤기와 함께 몇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검정 승용차로 향했고,
태형과 여주는 그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차로 향했다.
"영광인줄 알아!!"
"갑자기요?"
"나 나름 엘리트거든. 내가 잘 가르쳐줄께"
"영광입니다 엘리트님께 배우다니 우.와 짝짝짝짝"
"아니 이럴꺼면 차라리 대답을 하지마..영혼 어디갔어 집갔어?"
"ㅋㅋㅋㅋ 농담이고 오늘 잘 보고 배우도록 할께요"
-윤기 차안-
입사 후 몇년이 지나더라도 항상 행사장에 들어서기 전 이 긴장감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때문인지 행사장으로 출발하는 길은 항상 다들 말이 없었고,
딱히 말을 꺼내는 사람도 없었다.
오늘도 다름없이 조수석에 앉은 윤기는 조용히 차 시트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고,
뒷 자석에 앉은 지민과 정국 역시 각자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 차안은 고요했다.
"형"
"왜?"
창밖을 바라보던 고개는 돌리지 않은채 짐짓 심각하게 지민을 불러오는 정국의 부름이 차안의 적막을 깼다.
"친구이야기거든.내 제일 친한친구? 걔가 오늘 처음 본 여자가 있는데 걔가 원래 그런애가 아닌데 뭔가 첫눈에 반한거 같고...
계속 말 걸고 싶고....반한건가 그게...여튼 막 그래서 고민이래.. 걔한테 뭐라고 해줄까"
"응. 그래서 누군데 그여자"
"허..나야 모르지 내 친구 이야긴데"
"지랄마. 니 이야기잖아"
"....."
"거짓말을 하려면 성의를 좀 더 보탰어야지"
"티났어?"
"응.엄~~~청"
정국은 평소에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였거니와 눈치도 빠른 지민이라 애초에 속이는게 불가능 하다는 판단하에 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
"그..오늘 우리팀으로 온..김여주..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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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끄적끄적 이야기를 또 제가 들고 왔습니다...
읽고 추천과 댓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너무나 감사해여...그대들 덕분에 힘이 났어요..♡
글은 서사 위주일때도 있지만 글 초반에는 대부분 밝은 분위기 이기 때문에 대화형식으로 많이 쓸거예요!
다음 이야기도 금방 들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