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두 사람은 함께 있고, 또 같은 공간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시간이 틀어져 버렸고 한 사람은 과거로 한 사람은 미래로 가 버렸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지만, 만날 수 없다.
그렇게 한 명은 과거에 살고 한 명은 미래에 살아간다.
`the day before yesterday, the day after tomorrow'
"백현아?" - 4월 9일
"찬열아.. 어디로 갔어 너" - 4월 7일
- 백현아 너는 이틀 뒤에 이 글을 보게 되겠지? 나도 네 글을 보고 싶은 데 볼 수가 없어.
우린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건 하나뿐이야.
시간이 원래대로 되돌아와 우리가 함께 있던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 5/9
두 사람이 함께 있다가 갑자기 서로 다른 시간으로 가 버린 그 공원 벤치에서,
백현은 찬열이 이틀 전에 써 놓았을, 그러나 자신에겐 오늘 쓴 것으로 보이는 그 글을 읽
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찬열은 백현이 없어져 버린 한 달간 괴로워하고, 대체 왜 시간이 틀어져 버렸는지 알 수
없기에 답답해하며 백현을 그리워했다.
백현이 사라져 버린 그날 이후 한 달이 지난날, 찬열은 공원으로 가서 벤치에 백현이 나
중에 와서 읽을 수 있게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그리고 문득 달이 참 밝다는 생각을 하며
마치 백현처럼 빛나고 있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백현아, 보고 싶어"
그리고 이틀 전, 그 공원에서 하늘을 보고 있던 백현도 말했다.
"찬열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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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못 써서 많이 망설였지만, 귀엽게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