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알바생홍일점
29
나 없는 단톡
(우:다니엘)
지금 여주가 너무 화나서 벽에 머리 박고 있다면
다들 어떻게 할 거야?
:벽을 부시던가 해야지 뭐
:박을 벽이 없게
:아니면 벽에 쿠션을 대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너 말투가 나쁜데?
:형 오늘 지나가다가 레고 밟아라
:끔찍해..
:그렇다면 옆에서 같이 머리를 박아줘야지
:역시 알파카
:위험하잖아
:안에 있는 사람들 대피시켜야지
:아니 말이 되냐고요 그게
:여주 없다고 막 대한다 지금?
:곧 욕하겠네
:
:고마워..
:근데 누나 지금 벽에 머리 박고 있대???
아니
그럴 예정이라는데
:아 그 김가다 때문인가
:어딜가?
:김가나잖아ㅋㅋㅋㅋㅋㅋㅋ
:알게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오늘 빡칠만했어
:내가 나서줄 수 없는 게 한이었다
:근데 점장님은 무슨 생각이신지
:그냥 아무 생각 없어보여
:이제 어쩔거냐고요
:그냥 그분 잘라버리고 누나 기분 풀어줘요
:그러다 너가 잘린다면?
:그럼 나 맨날 찾아와서 점장님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거야
:너무 호러인데?
:지켜보던 내가 지리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알아요
아니 우리 수 좀 쓰자
어떻게 할래?
점장님도 마음 약해서 못 자르시는 거 아니야?
:그런듯
:나 처음에 진짜 어리버리하게
:뭐 하라고 해도 까먹고 안 하는 거 많았는데
:안 자르시더라
:난 첫날부터 저울 부셨어
:나였으면 묻지도 않고 잘랐을텐데
:야 너보단 낫지
:너 에어컨 키고 갔잖아
:아 그때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
아 생각보다 점장님 마음 넓으시네..
:자를 걸 그랬어
:너희들이 좀 어떻게 해 봐
:점장 자리 물려줄테니 대신 잘라줘
아니 자르고 싶으시면서
왜 여주를 집에 보냈어요?
그거때문에 엄청 서운해하던데
:그런 일 있고나서 일하기 힘든 거 아니까 보냈지
:설마 내가 못 믿어서 보냈겠어?
:어떻게 좀 해 봐
:지금 매출 걱정보다 그 걱정이 더 앞선다..
그냥 깔끔하게
김가나씨는 저희와 함께 갈 수
:(두근
없습니다
:
:그걸 좀 실천을 해 봐
그게 어려운걸요..?
역시 다 어려
정말 너무 어려서 아기상어 노래나 들을 것 같아
아 여린 게 아니고 어려..?
응 너가 제일 어려
응 형은 늙었어
이놈이..?
이럴 게 아니라 우리 대책을 세우자
자기 발로 나가게 만드는 거 어때?
:우리 텃세 부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그냥 뭐만 하면 시비 거는 거야
:맞게 해도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요 이러고
:우리 개인마다 다 다르게 알려주는 거지
:헷갈리게
아 맞아맞아
그게 좋겠어
:그냥 뭔 말만해도 무시하죠?
그것도 괜찮다
:무시만큼 서러운 일도 없지
:그냥 뭘 해도 무시하자
ㅇㅋ
그리고 비교하자
:비교?
여주랑 급이 다르다는 걸 알려줘야지
소외감도 알지?
:앞으로 반응해주는 사람은
:카페 앞에서 손님 끌어모으기
그건 점장님만 좋은 거 아니에요..?
:점장님은 일부러 대답해주고 카페 앞에서 손님 끌어모을 것 같은데요?
:미안한데 나 낯가려..
:나 손님 끌어모으려다가
:끌려갈지도 몰라
:근데 막 뭐라 하는 건 괜찮지?
:아니 그분 레시피 안 외워와서 빡쳐 진짜
뭐라하는 건 인정
:답정너 퇴치같은 건?
그것도 인정
다니엘 욕은?
:누나한테 뭐라해도 카페에 사람 끌어모으죠?
?
잠시만
그건 좀 어려운데
:쫄리면 뒤지시던가
이자식ㅇ
:
아니 점장님
자나깨나 일생각이시라고
:그래서 형 못한다고?
해야지
뭘 어떡하겠어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시다
:전 잘할 자신 있거든요
:그래그래
:넌 원래 그런 거 잘하잖아
:무시하는 거
:내 말이 얼마나 무시 받았는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서움함을 토로한다고?
:토토로 할 수는 없잖아
우진이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점장님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성우형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성운이형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
나 있는 단톡
:마감 끝
:수고하셨습니다!
:우진아 좋은소식이 있고 나쁜 소식이 있어
:나쁜소식이 누나 관련 아니면 다 괜찮아요
:그래
:좋은 소식은 내일 너가 오픈이라 일찍 끝나는 거고
:그게 왜 좋아요..?
:내일 누나 미들이잖아요..
아니 왜 다 여주랑 연관이 있는건데..?
:누나는 내 삶의 반
한경일이야 뭐야..
:나쁜소식은 음료 예약이 있다는 거야
:내일 오전 10시까지 뜨아 2 아아 1 뜨라 3 아라 1 캐모마일 1 토피넛라떼 1 딸기스무디 1 예약있어
:우진이 화이팅!!
:아오
:우리나라도 통일이 안 되는데 카페 음료도 통일이 안 되네
:토피넛라떼랑 캐모마일 뜨거운 거죠?
:아 그걸 안 썼네
:캐모마일(적당히 뜨겁게) 토피넛라떼(아주 따뜻하게)
:아 애매한 손님.. 뜨겁게 따듯하게 왜 다르게 썼을까요?
:몰랔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만의 철학이 있으신듯
:힘들면 내가 오픈할까?
:아침부터 미안하네
:아니에요 저 자신있어요
와 우진이..
어쩌냐ㅠㅠㅠ
:여주야
:적당히 마셔
??
너가 어떻게 알아??
:김재환이 술 마신다던데?
tmi 대방출했네
:언제까지 마실건데
왜 걱정돼?
나 좋아해?
:
:못참아?
:너무 걱정돼서 못 참겠어
?
왜 이래..?
역시 다니엘 날 너무 좋아해
:너 자꾸 그러면 우진이한테 여자 소개시켜준다
그러면 너한테 나 소개시켜준다
:아 미안해
:잘못했어
:?
:아니
:나한테 넌 너무 과분해서 미안해
진짜 왜 그래?
:야 됐고
:얼른 갠톡봐
너 혹시 우진이..?
:형 혹시 나?
:와 누나랑 통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제가 일찍 가서 도와줄까요??
:배우는 김에 음료 많이 들어왔을 때 배우면 좋잖아요!
:열정적인 건 좋은데
:가나씨 제발 기본 메뉴 레시피라도 외워와요..
:저랑은 맨날 만나는데 발전이 없잖아요..
:네! 내일까지 다 외워갈게요!
:그 때 기억나?
:점장님이 여주가 레시피 외워왔나 막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우리들이 다 뒤에서 하나씩 알려준 겈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추억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애가 자신 없어 했는데 너무 잘하니까 놀랐어
:뒤도니까 과장된 다니엘이랑 영민이의 입모양이 보이더라
:근데 누나 만들어보니까 다 잘했잖아요
:난 처음에 못했을 때 다들 안 알려줬으면서
:성우야 너랑 여주랑 같다는 편견을 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차별한다곸ㅋㅋㅋㅋㅋㅋㅋ
:남자밖에 없던 매장에 여주는 꽤 충격이었어
:맞아 꽤 충격이었지
:아 그런 거였구나
:
:형 표정이 왜 그래요?
:아 난 웃는 게 저래
:오해하지마
:아 오해할뻔했네
:야 근데 이거 우진이만 좋은 거 아니냐?
:쫄리면
:알았어알았어 거기까지만 해
:오늘 우진이 입풀렸네?
:입이 어떻게 풀려?
:오늘 우진이 좀 묶어버리고 싶네?
:수갑 있는 사람?
:그게 있을리갘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결심했어
:경찰이 돼야겠어
:아 우진이한테 수갑 채우려고 경찰이 된다고?
:응 그거면 돼
경찰 멋있다!
:맞다 임영민 너 그거 어떻게 됐냐?
:어..? 뭐가..?
:그 저번에 그거 있잖아
:아 그거!
:맞아 그거 어떻게 됐어?
:글쎄 어떻게 됐을까?
:형이 엄청 중요하다고 그랬잖아
:뭔데요 그게?
:어떻게 됐지?
나 없는 단톡
:야 그게 뭔데
:나 식은땀 나
:나한테 왜 그러는 건데
그냥 형이 만들어봐
창의력 0점이라고 놀리기 전에
:일단 해볼게
다시 단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알짘ㅋㅋㅋㅋㅋ
:뭔데요??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여주야 너도 알지?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내가 어디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는 줄 알아?
:그거야 모르지
지금 내가 그 기분이야
:그거있잖아
:너도 알 걸
아 그겈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는뎈ㅋㅋㅋㅋㅋㅋ
:잘 수습했어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진짜 큰일날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진짜 세상에서 제일 크게 웃었는뎈ㅋㅋㅋㅋㅋㅋ
:그정도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비밀인가봐요?
:근데 그 때 웃다가 코로 물나올뻔했는데
:물 잘못 삼켜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
:더러워...
좀 그래..
:저기 저..
:혹시 반말해도 돼요??
:불편해서요!
:아 불편하세요?
:저희보다 불편할까요?
:네?
:놓고 싶으면 놓으세요
:그래 그럼
:이제야 좀 편하게 말하겠네
:맞다 나 오늘 번호도 따였는데
이런 게 흔한 거야??
:설마 아까 그 남자손님?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손님 보험회사 직원이야
:요즘 실적이 떨어진다고 아무나 붙잡고 작업하기가 취미거든
:응?
:그분 대학생이라는데?
:원래 밑밥은 그렇게 깔아
:아니 그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일 하시넼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분 또 왔어?
:내번호도 따갔는데
:그런 사람은 그냥 무시해
:아 기분 나쁜 것 보단 좋았어!
:날 좋아해주는 거잖아
:번호 물어보는 남자 처음이구나..
:아니아니!! 처음은 아니지!
:나는 너무 많아서 이제 번호 물어보면 지겹던데..
:여주야 너도 지겹지?
:그 때 그 준영이랑은 잘 지내고?
:걔 부담스럽다고 차단했대
:아 너무 부담스럽긴 했지
:그 동현이는?
:동현이랑 친구로 남았다던데
:대휘는??
:대휘랑 거의 사귈 뻔 하지 않았어?
:대휘는 진짜 사랑둥이인데
:가끔 진짜 때리고싶어
:아 친한가봐?
:내가 소개시켜줬어
:나랑 같이 찍은 셀카로 프사했을 때 대휘가 누구냐고 소개시켜 달라고 했거든
아아
:그 민현이는?
:어휴 말해 뭐해요
:큰실수해서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다잖아요
:영민아
:나 심란하다
:맞아 아까 점장님 계속 한숨쉬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기분이 좀 나아지셨는지?
:아직도 한숨쉬는중
:엥?
:헐 민현오빠랑 언니 썸씽 있었어요?
:점장님이 자기는 준비 됐다고 학교 졸업하자마자 결혼하자고
:난리도 아니었지
:진짜????
:네
:근데 제가 큰 실수해서 그냥 점장과 알바생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아니 억울하네
:여주야 나와봐
:술 마시느라 바쁘대요
:맞다
:오늘 술 마시다가 울었대요
:누구야?
:누가 울렸어?
:
:여주야 오해 풀자
:얼른 나와봐
:울었다고??
:아니
:지어낸건데?
:가만있어보자 성우 칫솔로 변기를 닦아볼까
아 제발요 점장님
:개깜짝놀랐네
:왜? 여주맘 마음 아파?
:내가? 내가 왜 여주맘이야?
:지만 몰라 지만
:난 여주파 할래
:그냥 대파나 해..
:
:언니 술 잘 마셔??
:나는 못 마시는데ㅠㅠ
:술 못 마시지
:너무 못 마셔서 한잔 마시면 얼굴 빨게지는데
:그게 그렇게 귀엽더라
:헐 나도 빨게지는데
:그거 스트레스야ㅠㅠㅠ
:너 빨게져?
:집중을 안해서 기억이 안나네
:안 빨게졌어!
:그리고 너 술 잘 마시는 편이야
:이상하다..
:애들은 못 마신다던데
:너 진짜 잘 마셔
:친구들 뭐야?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래?
:다음에 그 500cc잔에 소주 가득 채워서 원샷하면 너 알아서 모실걸?
:500잔 너무 커서 잡기 버거워ㅠㅠ
:손 작은 거 진짜 스트레스
:손 작은 거 진짜 스트레스겠다
:난 내 손보다 큰 사람이 좋아
:..여자친구 안 사귀게?
:진심이야
:난 너무 작으면 별로
:난 좀 길쭉한 손이 좋더라
:남자들은 손 작은 여자 좋아하지 않아??
:너 그거 선입견이야
:남들이 다 그렇다는 생각을 버려
:손 큰 것도 스트레스인데 작은 건 얼마나 스트레스일까ㅠㅠ
:아 그렇게 스트레스는 아니야!
:엥 그럼 스트레스라고 하지 마
:스트레스가 얼마나 예민한 주제인데
아 나 손 작아서 가끔 빡치는데
그 잼 큰 거 열 때
:너 손 충분히 귀여워
:너 손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손으로 기네스 올리려고 내가 노력했다니까?
:너 손 보험 들어라
:그 보험사기분한테 내가 부탁해볼게
:손보험은 어떻게 안되겠냐고
:전 진짜 태어나서 그런 예쁜 손 처음봐요
:누나 3번째 손가락에 있는 점도 너무 매력 넘쳐요
:그런 건 어떻게 아는 거야..?
보이니까요
:혹시 내 눈 밑에 점 있는 건 알았어?
아니
알 게 뭐야
:
:나는 점 있는 거 알았는데!
:알 게 뭐야
:여주야 나랑 얘기좀 해
:왜 그래요 구질구질하게
:갠톡봐 여주야
싫어요!
:있다 봐 그럼
:지금은 단톡에서 놀아
:진짜 열심이시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1 생겼잖아요
:점장님때문에 갔잖아요
:아 오늘 임영민이 카페에 남았어야 했어
:점장님이 정색하셔서 무서워 죽는줄
:점장님 정색하는 게 아니고 걱정 가득해서 그래
:왜 그랬지 생각했을듯
:다들 나가줘
:네
:아니야 그냥 있어
다음날
:아니
:그래서 얼음 먼저 넣어? 물 먼저 넣어?
:왜 물어볼 때마다 말이 다 달라?
:자기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거지
:아니 내 방식대로 하려고 하는데
:다들 뭐라고 하잖아
:우리가?
:난 그런 적 없는데
:억울하다
:아니 내가 더 억울해
:하라는대로 해서 한 건데 그렇게 뭐라고 하면 당연히 억울하지
:와 이런 걸로 억울해?
:별 거 아닌데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야?
:아니 진짜..
:설마 내가 언니한테 그래서 그래?
:다들 그래서 나한테 이러는 거지?
:아닌데
:억울하다ㅠㅠ
:언니 죄송해요ㅠㅠㅠㅠ
:제가 너무 심했죠?
:어제 제가 너무 오바했나 싶더라고요..
:언니 입장에서는 답답해서 짜증낸 거 일텐데ㅠㅠ
아 아직도 그소리에요?
그리고 이제와서 사과는 무슨
:남은 시간동안 잘 할게요!!
:정말 죄송해요ㅠㅠㅠ
엥
남은 시간이란 게 존재해요?
저는 그냥 나갔으면 좋겠는데
:제 사과 안 받아주시는 건가요..?
혹시 돈 받았어요?
갑자기 왜 이래요
소름돋게
:소름 돋는다뇨!
:저는 진심인데ㅠㅠㅠ
어휴
이런 말을 왜 단톡에서 하고 그러세욬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진심으로 얘기하는 건데 제가 장난 같으세요?
혹시 인격이 여러개세요?
아까 했던 톡들 좀 보세요
:저 진짜 열심히 고민해서 보낸 건데ㅠㅠㅠ
일단 이런 톡은 갠톡에서 해야했고
고민했다면 고민한 티라도 날 텐데 1도 안 나고
고민한 것치곤 겁나 칼답이었고
괜히 지 이미지 어떻게 될지 뻔하니까 저한테 이러는 걸로 밖에 안 느껴지거든요
그냥 평생 그렇게 사세요
:이봐요
:제가 진심으로 대하면 좀 진지하게 대해주세요
저 지금 살던 중에 제일 진지한데
다들 저 이런 모습 처음 볼 걸요?
:아주 새로워
:늘 짜릿해
:짜릿하기까지..?
:정말 잘할게요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그쪽이 관둘 때까지 신경조차 안 쓸테니까
:아니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
자기자신이 여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냥 여우는 너무 귀엽고 티벳여우쯤이 괜찮을 것 같아서 가져웠어요
자신과 진짜 닮았죠?
:아니 갑자기 여우는 왜..
맞춤형 대화잖아요
그쪽이 말 잘 못하는 것 같아서요
:진짜 왜그러는 거예요?
:저기요 저 정말 억울하다고요
:덕분에
:아 진짜
이번엔 개소리를 하셔서
개가 되어봤어요
말이 좀 통하는 느낌이죠?
:왜 이러는 건데요
:저한테 왜 이렇게 못 살게 굴어요
:..?
:잠깐만요
:저 지금 삘 왔어요 갠톡할 삘
:진정해 우진아..
와 진짜 어디서 왔어요?
머리에 뇌가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지
공부 못 하는 거 티내네
:저 공부 잘하거든요!
응 니 대학 낙성대
낙성대 그 관악구에 있는 대학교 아니에요?
:왜요??
병원 가 봐
진짜 심각한 것 같아
:진짜 말 심하게 하네
낙성대는 대학교가 아니라 유형문화재인데..
이정도면 인중대도 대학교인 줄 알겠어..
아 헷갈렸다
알고있었어요
그럼 시라대는 뭐게?
시라대..?
그것도 문화재 아니에요?
틀렸어 인중대
내가 방금 지어낸 말이야
아
당연히 모르죠
너 잘하는 건 있어?
저 한자 잘하는데
朋新色己
뭐게
쉽네
붕신색기
정답
바로 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가져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鬱
:이거 알아여?
그거 그거잖아
:이거 답답할 울
맞아 그거
:아니 이걸 어떻게 알아요..?
:나 마법천자문학과거든
맞아
한 때 빨간머리 한 이유가
마법천자문 주인공이 멋있어서래
:어?
:어 그럼그럼..
山
이건 뭐게?
:뫼산이잖아요
:너무쉽다
아 알아?ㅠㅠ
모를 까봐 사진 가져왔는데ㅠㅠㅠ
:아니 진짜 이언니가
:왜 이러세요 갑자기
나 원래 이러는데
:언니 피코 하는 거 진짜 웃긴 거 알아요?
:오늘 제가 기회 준다고 했잖아요
:계속 그렇게 행동하시면 같이 일할 수가 없겠다고요
:분명 저 믿어주신다고 했잖아요
:제가 언제 믿는다고 했어요
:가만보니까 거짓말이 습관이네
:병원가봐요 치료가 절실한 것 같은데
:말씀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제가 분명 다 아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못 본척 눈 감아준다고 했지
:언제 믿어준다고 했어요?
:저는 가나씨 처음 왔을 때부터 믿은 적이 없는데
:점장님 정말 너무하세요
:제가 살면서 이런 적이 없어요
:시간 있으면 자신을 좀 되돌아봐요
:그냥 그만둬
:같이 일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카페랑은 안 맞는 것 같아
:진짜로 강추할게
기본적인 레시피도 모르는 거 보니까 답이 없어
:나 정말 열심히 외웠어!
:근데 그 흔한 바닐라라떼도 못 만들잖아
:무슨 그램 맞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려준만큼 시럽 넣고 우유 부으면 되는 건데 왜 그게 어렵지?
:공부 잘한다며
:그것도 거짓말 아니야?
:아니 어떻게 일주일만에 그걸 다 알아?
:그걸 왜못해 기본인데
:맞아 난 당일에 외웠어
:난 1시간만에
:다들 하수네
:난 그냥 보자마자 외웠어
:스무디류도 있고 티종류도 있고 메뉴가 많잖아
:그걸 다 어떻게 외워?
:
:알바도 능력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를 리스풱
:..미안해
:내가 처음이라 손도 느리고 답답했지?
:그래도 한달은 채우면 안될까??
:일 못 해도 상관 없어요 배우면 되는데 인성은 답도 없죠
:그건 데리고 앉혀서 주입식 교육을 해줘도 안되잖아요
:그냥 그 성격으로 알바 잘리고 구하고 반복하다가 20대 다 버리길 바랄게요
:진짜 잘할게요!ㅠㅠㅠㅠㅠ
아니에요
그냥 나오지 마세요
계좌번호 보내주시면 여태까지 일한 거 정산해서 보내드릴게요
:저 정말 억울해요!!
언니가 화냈다는 거 거짓말 같아서 그러나본데 다들 언니한테 속고 있는 거라니까요?
:아니 이러다가 자신한테도 속겠어
:진짜 앵간히해요
:뭘 계속 속아 속긴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속는거라면 전 계속 속을게요
:그러니 가나씨는 계속 그렇게 사세요
:나중에는 몇배가 되어 돌아올거예요
:뽑으셔놓고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딨어요!
:갑자기 그런 건 가나씨에요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가나씨는 이런곳보단 더 엄격한 곳에서 일하는 게 맞겠네요
:아니에요
:그냥 카페 일하지 마시고 자기자신을 좀 되돌아보세요
:명상 시간 가지면서
:그럼 성현오빠한테는 뭐라고 하시게요?
:이렇게 거를 사람 찾은거죠 뭐
:이런 사람 보낸 거 보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네요
:그럼 그 모난성격으로 알바자리 잘 구하시고
:여주한테는 정식으로 사과해주세요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
:맞다 밤길에 뒷통수 조심해요
:재 눈앞에 절대 띄지 마세요
:저 보이면 꼭 도망가시고요
:나도
진짜 꼭 도망가 당부할게
:언니 죄송해여 다시는 만나지 마요
:마음을 담아서 다시
:진짜 미안하다고요
:진짜 별꼴이야
김가나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
:진짜 화가난다 화가나
:앵그리성우 될삘
:여주야 내 마음 알겠지?
:난 사장으로써 중립을 지킨 거야
:중립을 지키시다가
:폭립이 되시는 게
:성우 그만
:아오 저 눈물 고였었어요
누나 예쁜말만 들어야하는데
:흘리진 않았지..?
간신히 참았지
:여주야 내일 회식할까?
아뇨
괜찮아요
:
:앞으로 여자알바생은 안 쓸게
:부모님이 부탁해도 소용 없어
:패애애류우우운
:진짜 1억을 준다고 해도 안 쓸게
:100억이면요?
:어..?
:아니야 난 여주가 더 소중해
:우리 여주만 있으면 100억 줘도 소용 없어
점장님 마음 다 이해해요
중간을 지키시는 그 마음
아주 칭찬합니다
:소원 들어줄게
학교 대신 가주세요
:어떻게든 해줄게
:강의실이 어디니?
아니 퍽이나 되겠어요
:다른 소원 있어?
:다 말해봐
저 윤사장님 카페로 갈래요..
:어..?
:그건 안 돼
아니 다 말하라면서요!
:거긴 안 돼
:시급도 여기보다 적고 메뉴도 엄청 많아서 힘들어
:무엇보다 옆카페는 내가 없어
그거면 더 좋은 거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면 너무 섭섭하지
:누나 그냥 한달매출 다 달라고 해요
그게 좋겠다!
:다 풀렸구나?
아닌데요
:우리 여주는 귀여운 강아지상인데
저 도룡뇽상이라던데요?
:누가? 누가 도룡뇽상이라고 했어?
:혼내줄게
저희 엄마요
:어머님 여주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 후에 상견례 자리에서 봬요
:이거 보여드려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
:응?
:그럼..!
:오타있어요 몇 년 후가 아니라 몇 백년 후요
:우진아 방해하지말고 썩 저리가
:발이 안 떨어져요
:점장님.. 간바레..
:다들 좀 도와줘봐
:점장님이 힘들 때마다 한잔씩 꺼내 마시는 복분자주있는데
:그거 달라고 해
그런 게 있어요?
주세요!
:그거 원해?
네네네!
:언제 집에 놀러와
:한 잔 줄게
:
:알았어 그거 줄게
:뚜껑에 하트 그려서 줄게
:
:왜 또..
장난이에요 점장님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고마워
자기 일도 아닌데 나서줘서!
아까 답정너 필사적으로 맥이는 게 보이더랔ㅋㅋㅋㅋㅋㅋ
:여주야 난 널 자신보다 아껴
:나도
:난 진짜 내 목숨보다 널 아껴
:대신 죽어주겠대
:어..?
:난 내 발톱때보다 널 아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녤아 김가나한테 갠톡왔어
:뭐래 또라인가?
:무슨 낯짝으로 갠톡을 해
구라야
발톱때는 무슨
이정도면 엄청 아끼는 거 맞지?
:그래 그렇다 치자
:누나 저는 말 안해도 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만큼 우진이 아껴!
:상상도 못할텐데..
:누나는 그정도 못할 걸요?
:여주야 난 내전재산보다 널 아껴
그럼 밀키줘~♥
:밀키야 어딨니?
:나 잠깐 밀키한테 다녀올게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도망갘ㅋㅋㅋㅋㅋ
여주줘♡
:아 배고프네
:야식 먹어야겠다
여러분 답답했던 고구마는 다 삼켜 내셨는지요..?(굽신
이제는 고구마 말고 평소대로 유쾌한 먹방동아리와 카페알바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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