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신체부위가 떨어져 나간다거나 그걸 이어붙이는(...)게 가끔 나옴
그렇지만 절대 공포물은 아니라구요=_=
"우현아, 우현아-"
대롱대롱.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며 뭔가에 집중하는 우현의 팔에 누군가의 손이 올라와 매달렸다. 지금 당신들이 생각하는 어깨부터 팔에서 손까지 이어져있는 그거 말고. 손만. 딱, 손만. 사람들이 본다면 거품 물고 쓰러질 광경..이지만. 너무 자연스럽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응. 왜요? 배고파?"
우현의 시선은 여전히 노트북에 고정된 채였다.
"아니 그건아닌데. 얼굴 좀 보고 얘기하면 안 돼?"
"어딨는지 알아야 눈을 마주치든 뭐든 하죠. GPS라도 달아놔야겠네"
"찾는 시늉이라도 하지그래. 어딨는지 알면서"
성규의 손이 슬금슬금 올라가 우현의 머리카락을 당기기 시작했다. 빨리 나 찾아. 못 나가겠단 말이야. 빨리이-
"알았어, 알았어요. 꺼내주기 전에 이것 좀 놓고."
"흥."
순순히 떨어지는 손에 노트북을 닫고 일어선 우현이 옷장 앞으로 걸어가 손잡이를 쥐었다.
"어이구, 우리 규형이 어딨을까-"
"장난하지 말고 빨리 열어줘. 숨 막혀 죽을지도몰라"
"죽기는."
형 안 죽잖아- 우현이 옷장 안에 있는 성규를.. 정정. 성규의 머리와 몸을 밖으로 꺼내 이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런 우현을 물끄러미 바라본 성규가 아직 우현의 머리 위에 있는 자신의 손을 잡아 손목에 끼워 맞추며 말했다.
"너도 그렇게 될 수도 있고 말이야."
장난스럽게 우현의 팔을 무는 시늉을 하며 그르릉거리는 성규는, 안타깝게도 우현의 눈에 크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못 했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성규의 눈이 장난 아니게 사랑스러워서 몸을 부르르 떨뿐.
"떽."
단 한 글자만을 내뱉고 손가락으로 성규의 이마를 가볍게 튕긴 우현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 쪽으로 향했다. 이마를 짚고 온몸으로 억울함을 표시하던 성규가 신발을 구겨 신고 있는 우현을 보고 얼굴에 의아함을 가득 띄웠다. 어디 가게?
"맛있는 거 해줄게. 장 보러 가요"
"뭐 해줄건데? 뭐? 뭐?"
잔뜩 기대하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성규가 그렇게 예쁠 수 없다. 아이고, 완전 빠졌네 남우현. 고민하듯 인상을 찌푸리다가 음- 소리를 낸 우현이 곧 입을 열었다.
"김치찌개 해줄까?"
"흠."
"고기 넣어서"
"오예. 너뿐이야"
고기라는 말에 양팔을 벌리며 폴짝폴짝 제게 뛰어오는 성규를 제지한 우현이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 성규의 앞에 놔주었다.
"신발 제대로 신고."
"응"
"옷도 제대로 입고."
"응"
꼬닥꼬닥. 제가 하는 말마다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성규가 또 예뻐서 몸을 부르르.
"뽀뽀도 해주고."
그렇게 말한 우현이 성규의 앞에 볼을 들이밀었다. 그것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성규가 우현의 볼을 잡고 자신을 향하게 해서 돌렸다.
쪽
"응"
우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고 나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흐흐 웃어 보인 성규가 어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팔랑팔랑 신 나게 현관을 나서는 성규를 정신이 나간 듯 쳐다보고만 있던 우현의 광대가 올라간다 올라가. 우현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성규가 잡아놓았던 엘리베이터가 내려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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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 보시는대로 조금달달한 일상물입니다. 지능이 있는 좀비와 인간의 깊은사랑을 쓰고싶었지만 능력이 안되기에 가벼운 일상물로 가기로 했는뎁쇼 성규가 좀비지요 예 좀비네요 글 분위기만 보면 거의 완결분위기. 지만 프롤로급니다 아직 프롤로그에요 예! 아마 계기, 갈등 등등 뭔가 잔뜩 써야할게 많을것같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