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가 잇몸이아파서 얼마전에 동네에 생긴 치과에갔어 박찬열치과라고
개원한지 별로 안됬는데도 불구하고 원장님이 잘생겼다는 소문에
손님들이 엄청많아 특히 여자손님들이말이야
"사랑니가 났네요.매복치예요"
찬열선생님이 징어의 파노라마사진을 보면서 말했어
"빼야되는거예요?"
"네, 오늘발치하는걸로하죠"
순간 징어는 무서워졌어 사랑니 발치가 엄청아프다던데
울상인 표정으로 찬열 선생님을 한번봐
눈이마주치자 찬열선생님은 징어에게 사람좋은 웃음을 보여줘
"괜찮아요 많이 아프지 않을꺼예요"
"정말요?무서운데.."
"무서울거 없어요 징어학생"
잠시후 치위생사언니가 발치기구들을 끌고 오셨어
찬열선생님은 마스크를 끼고 발치기구를 슥 보더니
"음..하악이닌깐 포셉 222번.."
하면서 큰펜치같은 집게를 들어보여
찬열 선생님의 눈빛이 한번에 사랑니를 뽑겠다는 눈빛이야
"살살해주세요 선생님"
"걱정말아요 징어학생"
찬열선생님은 징어의 잇몸에다가 주사기로 국소마취를해
약간 따끔한 느낌이들어 곧 몇분후 하악한쪽신경이 얼얼해졌어
찬열선생님이 이제 징어의 구강을 보고 사랑니 발치수술을 시작해
몇분이 지났을까 이내 징어의 매복치가 완전히발치가되었어
아플줄 알았는데 마취를 해서 그런지 하나도 안아파
"감사합니다"
"내일 소독하러 나오세요"
그러고는 멸균된장갑을벗고 징어에게 잘 참았다면서웃어보여
와 징어는 찬열 선생님의 웃음에 아픈거고 뭐고 사르르 녹아 버릴것만 같았어
다음날
징어는 소독하기위해 치과에다시왔어
전날 마취가 풀려서 정말 아파 죽는줄알았어 그렇게 밤새 끙끙앓다가
한쪽볼이 사탕문것 처럼 완전히 부었어
"징어학생 많이 부었네요"
찬열선생님이 사랑니 발치한 부위에 소독을 끝낸후 징어를 보고는말했어
"네..."
징어가 울것같은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자
찬열 선생님이 징어에게 다가와
"괜찮아요, 내일이면 금방나을꺼야"
그말을 하고 찬열선생님은 책상에가서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분홍색칫솔 하나를 꺼내서 징어한테줘
"이건 징어학생 괜찮아지라고주는선물"
치과의사라 남달라 선물도 칫솔이라니..
"치아를 닦을때는 잇몸에서시작해 치아쪽으로 돌리면서 닦아요,
그리고 양치질할때는 이를 앙 다물고하면 안돼요"
찬열선생님은 칫솔든 징어의 손을 잡고 이렇게 해보라면서
동작을 보여줘 정말 심장어택당할것같아
"근데 왜 이를 앙다물고하면 안돼요?"
징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자 찬열 선생님은 징어에게
환히 웃어보이면서 말해
"징어가 똑똑하게 질문도 잘하네 이를 앙다물고 양치질을하면
음식물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아랫치아랑 윗치아에서 왔다갔다거려요"
그러고 찬열선생님은 질문하는 징어가 기특하다면서 머리를 쓰담아줘
징어는 지금 오징어가 될정도로 흐물흐물거려
정말 이 치과에오길 잘한것같아
그때,
한참 징어가 찬열 선생님에게 빠져 있을때쯤 진료실 문이열려
"어? 왔어??"
아니,이게 왠걸
잘생긴 초훈남 한명이 문을 열고 들어 왔어
"지금 바빠?"
"아니,얼른와 백현아"
그 훈남 이름이 백현이 인것같아 찬열선생님은 백현이라는
사람을 엄청 반갑게 맞아 들여
백현이는 그런 찬열 선생님을보고 씩한번웃다가
유니트 체어에 앉아있던 징어를 쳐다보더니 말해
"환자? 부은거 보니 사랑니 발치했나봐"
"응,징어야 너는 이제 가도 좋아"
그말에 잠시 백현이를 감상하던 징어는 알겠다고 하고 유니트 체어에 내려와
"아 맞다 징어야 내일 한번 더 나와"
징어가 진료실 문고리를 잡고 나갈려고 하는데 찬열 선생님이 징어에게말해
"왜요?"
"징어는 상태 한번 더 봐야겠다"
찬열선생님은 그러고 징어에게 오른손을 흔들면서 인사를해줘
...햐....잘생긴 찬열 선생님을 한번 더 본다고 하닌깐 기분이 좋아진 징어야
이내 진료실을 나온 징어는 신이난 발걸음으로 접수대에가서
진료비계산을 위해 지갑을 꺼내는데 치위생사언니가 물어봐
"징어 내일 한번더와??"
"네!"
"이상하네 원래 사랑니는 한번 소독하고 끝나는데..."
정말인가? 그렇다면 혹시 찬열 선생님이 징어에게
관심이 있는걸까? 이러면 안돼는데..징어는 왠지 부끄부끄해져서
볼이 빨게져
"아 맞아, 아까 찬열선생님방에 들어간 남자누구야?"
" 백현?"
막 계산을 끝낸 징어가 돌아설려고하자 접수대 끝에있던 치위생사 언니들의 말이들려
"응,그사람"
"아...찬열선생님 애인이야"
그래,찬열선생님은...게이였어.....
징어는 순간 엄청난 당황크리를 먹고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
"저 환자 내일다시오라고 했다네요"
아까 징어의 접수를 도와주던 치위생사언니가 옆에있던 다른 사람한테 얘기해
"아 그거? 발치가 잘되서 아마 연구용 사진 찍을려고 내일오라 한걸꺼야 "
결국 징어는 짠내를 풍기면서 집으로 돌아가...
전학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