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야, 김진우."
거실에는 그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퍼졌다.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얇게 셔츠하나만을 걸친 남자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짓더니 남자에게로 다가가 왜 몸을 떨고 그래, 내가 무서워?라며 질문을 던지자 남자는 고개를 급히 젓는다. 진우야라며 남자의 이름을 뱉자 진우는 큰 눈을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우의 셔츠를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품에 진우를 안았다. 그러더니 오늘 너무 힘들었어, 너무나도. 너가 보고싶더라. 그는 그 말을 뱉고는 진우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었다. 오늘은 아무짓도 안 할게. 오늘은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그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러다 그가 잠이 들었는지 조용히 그를 눕히고서는 자신도 옆에 따라 눕는다. 잘자요. 진우의 첫 마디였다.
*
일어나자마자 옆을 보았지만 김진우는 없다. 어디갔어, 어디. 급히 일어나 김진우를 찾았지만 아무곳에도 없었다. 초조하다, 내 곁을 떠나면 어쩌지. 진우가 내 곁을 떠나면. 방문을 열자 막 씻은것인지 머리에는 물기가 있었고 옷도 제대로 갖춰입은 진우가 보였다. 진우는 내 모습을 보자 놀란 것인지 잠시 당황하다 나에게로 와서는 왜 그러세요라며 질문을 던진다. 답을 하기 전 나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가버렸다. 잠시 멍해져 있다가 날 보며 웃고서는 죄송합니다라며 내 옆을 지나가는 진우. 또 다시 진우에게 손이 나가버렸다. 저렇게 착한 아이에게 또 다시. 김진우. 이름을 뱉었다. 그러자 진우는 조용히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 곁에 있어달라고 했잖아"
아무말도 안 한다. 그저 고개만을 숙일뿐. 김진우 답해라며 말을 해도 아무 답 없는 김진우. 진우의 목을 잡았다. 희고 가느다란 목에 내 손자국을 남기고 싶었다. 그냥, 왠지 그러고 싶었다. 진우는 숨을 쉬기 힘든것인지 안색이 안 좋아지고 내 손을 잡으며 죄송하다는 말을 뱉는다. 그제서야 진우에게서 손을 놓았고 나랑 같이 있는게 싫어?라고 질문을 뱉자 고개를 젓는 진우였다. 난 그런 진우를 다시 한번 내 품에 가두었다. 어디가지마, 힘들어. 너가 없으면 무서워.
영원히 자신의 곁에 가두려는 남자, 그저 아무 반항 없이 그런 그를 따르는 남자.
"아무 곳도 안 떠날게요"
진우의 말에 안심이 되었다. 그제야 진우를 놓아주며 오늘 좀 늦게 들어올 거니까 밥 챙겨 먹고, 기다리고 있어.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난 그런 진우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진우는 잠시 움찔하더니 이내 내 목에 팔을 두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긴 타액을 늘어트렸다. 이뻐라. 진우야, 좋아해
오늘은 프롤로그니까 겁나게 짧게 했어욯ㅎㅎㅎㅎㅎㅎㅎ 다음부터 조금이나마 길게 적을테니까 많이 봐주세여제가 말을 해도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