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징렛 1. 그것은 어느 권태로운 겨울날의 일이었다. 수영은 수능이 끝나 무료한 하루를 지내는 고등학생 이었고 주현은 이제 막 후배가 생길 무렵의 대학생 이었다.두 사람은 이복자매 였으며 그 언젠가 들었던 고리타분한 동화속 인물들 마냥 사이가 나쁘지도 않았다.일상적인 자매 처럼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했다.다른 가족들과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두사람의 부모는 저 멀리 해외 어딘가로 나가있다는 점이었다.아프리카 였던가,하여튼 조금 외딴 지역으로 가서 봉사활동 중이라 했다.수영과 주현 모두 그 말을 믿거나 하진 않았다. 말이 봉사활동 이지 실제로는 오지 는 커녕 그 나라 관광단지서 경비를 탕진해가며 놀고 있을게 뻔했다.그러지 않은 이상 한달에 한두번씩 관광지 로 유명한 곳을 배경으로 둔 채 찍은 사진을 동봉한 편지가 올리 없었다.어차피 본인네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니 두 사람 모두 별 말은 없었다. 2. 주현은 아름다웠다.적어도 수영 만이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아니었다.수많은 남성들이 주현을 바라보며 추파를 던졌고 여성들도 너나 할것없이 주현의 외모를 찬양했다.주현의 존재는 저 높은 나무 끝,탐스럽게 매달린 붉은 석류 와도 같았다.수영은 그러한 점을 부러워하거나 하지 않았다.한여름 처럼 정열적 아름다움 을 가진 존재,나의 언니.그것이 전부였다.물론 주현은 봄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함정이었지만. 3. 주현은 얼마전부터 수영을 볼때마다 자신이 이상한 감정에 휩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유는 알 수 없었다.단순히 혈육의 정인건지,아니면 제 3의 감정인건지.괜히 마음만 복잡해질거 같아 수영 에게는 말하지 않는것이 나을듯 싶었다. "언니,뭐해?" "응?아무것도."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기를 빌면서. 4. 김군은 복학생이었다.2년전 여고생 성추행 혐의로 곤혹을 치룬뒤 군에 입대해 한동안 잊혀지는듯 싶다가 얼마 전 복학했다.주현의 과 선배 로. === 독방렛들 나 기억해? 못해도 괜찮아... 맛보기라 조금 짧아 그리고 (신청할 사람은 없겠지만)암호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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