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는 미술전공학생.학교끝나면 하루종일 미술학원에 붙어서 그림만 그려야 하는데도 미술학원에 절때 안빠지고 가는 이유가 있어.
같은 미술학원오빠 변백현때문.처음에 봤을땐 귀엽게 생겨서 동갑 혹은 동생 일줄 알았는데 선생님 말씀으론 징어보다 한살 더 많은 오빠래.
아직 변백현이랑은 말도 한마디도 안해봤지만 항상 곂치는 수업시간에 그림그리는 뒷모습만 보고도 징어는 짝사랑을해왔어.
하지만 변백현이 정작 자기 이름도 아는지모르는지조차 모를정도로 안친한 사이야.
징어는 원래 숫기도 없고 남자랑 눈도 잘 못마주치는 성격이라 남자사람친구도 없는 성격. 인생에 관련있는 남자라고는 아빠밖에 없어.
그렇게 미술학원에서 항상 변백현 뒷모습만 쳐다보고 어쩔땐 변백현 뒷모습을 몰래 그리기도 하면서 지내고있었어.
그런데 요즘 변백현이 이상해.
원장선생님한테 졸라서 얻은 번호에 변백현 상메에는 '설렌다설레' 라는 말이있고, 요즘에 미술학원와서도 무슨생각을 하는건지 히죽히죽 헤벌래 웃고다니고.
여자친구라도 생긴것같아서 징어 너는 불안해져. 미술선생님이 변백현보고 여자친구 생긴거냐며 왜 이렇게 정신 놓고다니냐고 놀려도
항상 아니라면서 웃기만 하고, 여자의 직감으로 딱 느껴져. 아 여자친구가 생겼구나.
사실 그얼굴에 여자친구가 안생기는게 놀라운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징어는 변백현에게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래.
서로가 친한사이도 심지어 말하는 사이도 아니였지만 왜 서운한지는 징어 자신도 잘 모르겠어.
징어는 이제 짝사랑을 그만 해야겠다 하고 생각해 말도 한번 못걸어 보고 이렇게 끝나는구나.
징어는 ㅇㅃㅈㅇㅎ 라고 썼던 상메도 지워버리고 그래도 꼴에 짝사랑끝내는 티 낸다고 다이어리에 온갖 우울한 말들은 다 써놔.
미술학원에서도 일부로 변백현하고 멀리 떨어진 자리로 바꿔버리고 그렇게 하나하나 변백현을 나름 잊으려고 했는데
역시 짝사랑끝내기는 어려운가봐 맨날 변백현 미니홈피,카톡상메 눈팅하고 있던중에 변백현 상메가 바뀐거야.
아 잠깐만;;이러면 안되는데 이렇게 저게 무슨말일까 생각해봐도 도무지 답이 안나와.
혹시 여자친구랑 헤어졌나? 생각해봐도 그래봤자 나랑 잘될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나름 헤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 후에 몇일동안 미술학원에서 변백현을 몰래 관찰했어. 혹시 헤어져서 많이 힘드나 하고
근데 그림 그리는 와중에 변백현을 슬쩍보면 눈 마주칠때가 많고 내가 옮긴 자리 뒷자리로 오기도 하고 부담스럽다 싶을정도로 징어를 주시하는 느낌도 들고.
징어는 착각인거 알면서도 혹시 변백현도 나를? 하는 마음에서 아직도좋아해ㅠㅠ 라고 상메를 바꿨어 그리고 몇시간후에 변백현 상메를 봤는데
사라졌다. 아 잠깐만;;이러면 안되는데 이 말이 사라지고 아헷갈린다 헤롱헤롱 이라고 써있다
뭔가 내 상메를 보고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헷갈리지마 라고 바꿨어 그랬더니
기다려. 고백하러갈게
징어는 설마..? 하는 기분이고 떨리고 얼떨떨하고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어 근데 결론은 결국엔 변백현도 나를 좋아한다 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
그렇게 혼자 설레서 가슴 졸이고 있는데 전화가왔어. ♡곧남친♡ 으로 저장된 변백현한테, 전화받자마자 하는말이
"징어야 그거나맞지?어?너 그 뭐냐 상메 나한테하는말 맞지?"
와 심장떨려서 미치겠어. 이걸 곧바로 맞다고 해야하는데 떨려서 말은 안나오지 빨리 대답안하면 오해할까봐 답답하지.
"나한테 하는거라고 생각한다?아 어떡해 떨려 일단 미술학원 앞으로 나와 빨리나와"
이 말듣자마자 징어는 미술학원앞으로 일단 갔어 가면서도 진짜 나오라고 한게 맞나? 장난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하면서
미술학원 앞에 도착해갈수록 변백현이 보이기 시작해. 그때부터 다시 몸이 굳어버리는 느낌이 들어 어색하게 학원앞으로가니까
변백현이 나를 발견한것같아 이 쪽으로 걸어온다.
"...야..하하....너 그거 상메 나한테 하는말 맞지?"
징어는 고개까지 끄덕끄덕 거리면서 맞다고 했어 이제는 헷갈리지 말라고.
"아...뭐라고 해야하지? 사실 나도 너 좋아했거든?근데 갚자기 니 상메가 없어져서 깜짝놀랐어"
헐. 변백현이 나를 좋아한대. 그럼 그전에 사겼던 여자친구는? 사귀던 사이가 아니였나?
나 혼자 오해한건가? 그럼 나 좋아했으면서 이때까지 왜 말한마디도 안걸었던거지?
"사실 미안한데 내가 너 스케치북 본 적 있거든..근데 니가 그린 그림중에서 뒷모습이 아무리 봐도 나인거야."
징어 너는 확 민망해져. 얼굴도 빨게지는것 같고.
"맨날 너 상메에 오빠좋아해..?이런말 인것같은데 다른 애 좋아하는줄 알고 말도 못걸었는데 니 스케치북 보고 나인것같더라고..스케치북 본건 미안."
징어가 다 오해한거였어 그 변백현 상메에 설렌다설레는 징어 스케치북에 그려진 본인을 보고 짝사랑하는 징어도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알고
설렌다고 한거였는데 징어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오해를 한거야.
"있잖아..어..그래서 나랑 사귈래?"
드디어 고백받았다 징어는 혹시라도 못들을까봐 얼른 대답해버렸어
"아 떨린다. 여자친구 생긴기념으로 한번만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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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어쩌자고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올렸을까요..
흡.......댓글없으면 민망해요..혹시라도 소재있으시면 소재 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