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치야. 빨리 안오나!?'
'쫌만 기달리라!! 다 왔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단장도 못하고 뛰어가고 있는데 싸가지 새끼가 전화질을 해댔다.
말투도 띡띡한게 얼굴은....잘생겼으니까 봐..주지.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지금 내가 이렇게 플랫구두를 신고 육교를 뛰어가고 있는이유는
이 싸가지 새끼가 오랜만에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싸가지 새끼와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친구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던 나에게 먼저 다가와 놀아주었던 녀석이 이녀석이다.
이 녀석 때문에 성격도 밝게 변할 수 있었고, 친한 친구도 많이 사겼고.
그때는 순진하고 몰캉한게 귀여웠는데,
한 학년 두 학년 올라가면서 키도 크고, 말수도 적어지고
같은 반 여자애한테 고백받는 등
그렇게 싸가지없는 무뚝뚝한 놈으로 변해버려 가지고는
내마음을 핑크빛으로 만들어 버렸다.
헐ㄹ 우선 요까지만여...
쉬마려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