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독방에 올린글이 무도보고 왔는데 글잡으로 옮겨졌... 어쩐지 쪽지가 너무 많이 왔다 했어...
똥글이 얼떨결에 글잡까지 와버려서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삭제할까, 하다가 댓글을 남겨주신 몇몇분들에게 죄송해서 삭제는 못했어요ㅠㅠ
책임감 없이 막 싸지른 글인데 이게 도대체 왜 여기와있을까요... 이제 어쩌죠..
독방에서 그대로 옮겨져서 조금만 정리해서 올리고 갈게요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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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하게된 계기는요? - 사는게 너무… 지루했어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도 하고… 재미가 없어서, 그래서 오게됐어요. 마지막 태일의 대답을 들은 남자가 코끝에 살짝 얹혀 뒀던 안경을 벗으며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서류를 정리했다. 합격입니다, 이태일씨. / - 그럼, 저는 이제 뭘 하면 되죠? - 좀 이따 룸 안에 들어가게 되면 태일씨 궁금증을 풀어줄 남자가 한 명 앉아있을거예요. - 아… 네. 긴장하셨어요?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말하는 남자의 묘한 눈초리를 보던 태일이 멍했던 정신을 다잡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 귀엽기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가볍게 손키스를 날리는 남자를 보던 태일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 열까, 말까… 열까? 아니야… 그냥 지금이라도 집에 갈… 아직까지도 확실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태일이 문고리를 쥐고 서성이고 있을 때 안에서 갑작스럽게 방 문이 열리더니 긴 팔이 쭉, 하고 나와 태일의 손목을 잡더니 방 안으로 세게 끌어 당겼다. 순식간에 끌어당겨져 방안으로 들어와 눈 앞에 펼쳐진 생각치도 못한 야한 풍경에 벌어진 입을 채 다물지도 못하고 있던 태일이 앞에 앉아있는 남자가 교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당황했는지 놀란 토끼눈을 했다. - …학생아니죠? 태일의 물음에 잠깐 미간을 찌푸린 남자가 순진한 태일의 얼굴에 악의성이 없다는걸 파악했는지 굳혔던 얼굴을 풀며 당연하죠. 대답했다. 그 대화를 끝으로 어색하게 방 안에 앉아 손장난만 하고 있는 태일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남자가 태일이 오기전부터 계속해서 쥐고있던 꼭, 음식점의 메뉴판처럼 생긴 조그만 수첩을 태일의 앞으로 내밀었다. - 이게, 뭐… - 한 번 읽어보세요. 사람좋게 웃는 남자의 얼굴에 안심한 태일이 조심스러운 손끝으로 수첩을 펼쳤을땐 그 안은, 생전 한 번도 들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엄청난 단어와, 뜻을 짐작하기도 힘든 단어들의 어지러운 조합이였다. 3p, 집단성…교, 수치플레이, BDSM… 이건 또 뭐지? 끊임없이 머리위로 떠다니는 물음표에 잠깐 고민하던 태일이 아직까지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턱을괴고 태일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저기, 정말 죄송한데요… - 3p가… 뭐예요? / - 3p… 몰라요? - 네, 왜요…? 모르면 안되는거예요?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이걸 뭐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한 표정을 한 남자가 똘망똘망 눈 안에 자신을 가득 담고 있는 태일의 옆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 3p는요… 그러니까, 어… 그 쪽 이름이…? - 태일이요, 이태일. - 아! 태일. 이름도 귀엽네요. 태일씨는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요? 가수나, 배우…. - 음… 온유요! 샤이니… 태일씨, 샤이니 좋아하는구나? 생각만 해도 좋은지 얼굴이 발그레 해진 태일을 보던 남자가 살짝 웃었다. - 아무튼, 나랑 태일씨랑 온유가 같이 자는거예요. 어, 그러니까 그냥 자는게 아니라 섹스하는 거예요. 알겠죠? 남자의 마지막 덧붙여진 말에 깜짝 놀란 태일이 달아오른 얼굴에 손부채를 하는 것도 잠시, 또 다른 궁금한 점이 생겼는지 테이블위를 톡, 톡 두드렸다. - 그럼요, 4명이서 하면 4p, 10명이서 하면 10p겠네요? - 아, 네. 뭐… 그렇겠죠? 우와아, 쉽네요! / 단어 뜻을 하나씩 가르쳐 줄때마다 자꾸만 우와, 우와. 감탄을 하는 태일이 귀여웠는지 얼굴 가득 웃음을 띠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친 태일이 어색하게 웃었다. - 그럼, 저… 여기서 골라야 되는거 맞죠? - 네. 마음에 드는거 찾았어요? - 아니요… 어, 추천해주시면 안돼요? 추천…이요? 멍청하게 되물은 남자를 보며 꺄르르, 애처럼 웃은 태일이 네, 추천해주세요! 다시 한 번 더 말했다. - 추천은 한번도 해본적없는데… 그럼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로 할까요? - 네, 좋아요! 어, 그럼… 처음부터 3p는 좀 심한거 같고… 오늘은 간단하게 삽입까지는 안가는걸로만 할게요. 스마타나… 오랄정도? 괜찮죠? 역시나 이해못할 남자의 물음에 대충 고개를 끄덕거린 태일이 별안간 입고있던 셔츠단추를 하나,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 어, 어어! 왜 벗어요? - 네? 당연히, 벗어야 되는거 아니였어요…? 아, 진짜 분위기없게… 그냥 가만 있어요. / - 자, 그럼 어떤거 먼저 할까요? 오랄이랑 스마타중에 어느게 더 맘에 들어요? 동글동글 입안으로 굴려지는 단어들에 골똘히 고민하던 태일의 고개가 탁, 들려졌다. - 오랄이요! - 푸흐, 왜요? 마치 사탕이요! 하고 대답하는것만 같은 태일의 목소리에 작게 웃은 남자가 움찔움찔 뭔가를 말하고 싶은듯 입술을 가만두지 못하는 태일에게 물었다. 우리 태일씨는 왜 오랄 먼저 하고 싶을까요? - 귀여워서요. - …오랄이, 귀여워요…? - 네! 귀여워요. 오, 할때 입모양이랑 랄, 할때 느낌이랑… 귀여운것도 같네요… 한숨쉬듯 말한 남자의 말에 그쵸? 그쵸? 신이난 태일이 입안에서 구르는 단어가 신기했는지 계속해서 발음했다. 오랄, 오,오라알. - 이제 단어공부 그만하고… 읏챠, 이리와요. 태일의 겨드랑이 아래로 손을 넣어 앞으로 쭉 당겨 앉힌 남자의 표정이 웃던얼굴과는 미묘하게 바꼈다. 멀뚱멀뚱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저 남자를 도대체 어쩌면 좋지… / - 좋아요? - 하지마아, 하지마요… 더,러워요…. - 이렇게 해주면… 후으, 좋냐구요. 그만 하고 싶은데, 말로 다 형용할수 없는 느낌을 그만 느끼고 싶었는데 몸은 아니였다. 발끝부터 저릿해지는 묵직한 느낌에 멈춰야 된다는 머리와는 달리 손은 이미 결좋은 남자의 머리안을 잔뜩 헤집어 자꾸만 끌어당기고 있었다. - 아으, 이제 진짜 그만, 그만…! 한 웅큼 남자의 머리칼을 잡은 태일이 소리쳤지만 그런 것쯤 개의치 않는 다는 듯 태일의 것을 담고 있던 남자의 볼이 홀쭉해졌다. - 하으, 아! 어… 죄, 죄송해요. 싼다고 말하려고 했는… 처음 느낀 강렬한 자극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남자의 입안에 그대로 사정해버린 태일이 깜짝 놀라 미안한마음에 남자의 등을 손으로 두드리며 뱉어요! 더러워요. 빨리! 당황한 얼굴로 재촉했다. 태일의 걱정쯤은 아무렇지 않은듯 입 안의 것을 꿀꺽, 삼키고 아, 하고 입을 벌려 웃는 남자의 입안을 살피던 태일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삼켰어요? …아니죠? - 삼켰는데요? 뭘 그렇게 놀라요, 태일씨는 이것보다 더 심한거 해야되는데. 조그맣게 속삭인 남자의 말을 잘 듣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남자의 입 안을 이곳저곳 살피던 태일이 되물었다. - 방금 뭐라고 그랬어요? - 아무것도 아니예요. 자, 이제 제대로 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