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작,몸이 작게 경련하듯 떨며 깼을 땐 생전 와본적도없는 가정집의 한 켠에있는 방인 듯했다.꾀나 넓어보이는 방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나는 지금 여기서 뭘하고있는거지?뭐 때문에 이토록 여유로운거지?이내 그 생각이 머리에 스쳐 급하게 몸을 일으키려하자 목뒷쪽이 뻐근해져
이내 일어나려던 몸이 급하게 떨어지듯 뒤로 나자빠졌다.그때였다 저번에 학교에서 나올때 봤었던 작은 불씨가 화륵하며 일었던건
"대체.."
불씨는 저번처럼 사라지지않고 계속 내 주위를 멤돌았다.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물방울이 나타나 불씨를 덮쳐 수증기가 되더니 사라져버렸다.
심장이 콩콩 뛰는것은 왜일까.나한테 이런 것이 자꾸 보이는것은 무엇때문일까 나는 왜 이집에 누워있는걸까
그리고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걸까?
Incredible |
끼익-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한참을 문앞에서 서성이고 망설이다 열어제낀 문뒤에는 꾀나 많은 인원들이 몰려있었다. 그들은 둥글게모여 무언가를 회의하는 듯 보였다.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이곳에 끌려오기 전 학교에서 봤던 사람들이지만 몇몇은 생전처음보는 사람들이었다. 저번도 느꼈었던 왠지모를 안도감이 느껴지는건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고싶어 미친 내가 드는 착각인가 싶었다. 그때 인기척을 느끼고 낯익은 한 남자가 나를 보며 입을뗐다.
"어 쟤 나왔다.잘잤냐?"
"일어났네요!oo이 안일어나길래 걱정했다구요..김종인이 이 미친자식이 여자를 얼마나 세게 쳤으면..!그나저나 세상에 얼굴이 반쪽이에요!빨리 이 오빠한테 안기.."
"저희 부모님이 걱정하세요.빨리 집에 보내주세요.지금이라도 보내주시면 경찰에 신고는 안할게요"
일제히 학교에서 봤던 남자와 또 한명의 남자의 반갑단듯한 말을 잘라내고 본론을 간단히 말했다. 10명?아니.좀 더 많아보이는 12명 정도되는 사내들의 눈동자가 모두 나를 쳐다보고있었다.분위기가 차가웠다 꼭 내가 불청객인 것 마냥. 침을 꼴딱 삼키고 그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등골에 오한이 서렸다,한시라도 빨리 이 집을 벗어나고싶었다. 엄마아빠가 보고싶다.민지의 재잘거리는 시끄러운 소리도 듣고싶다.담임선생님의 지겨운 종례마저 그리워지는 아찔한순간이었다. 그때 덩치가 꾀 있지만 여자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가 무거운 정적을 깨고 입을열었다.
"그러니까..아.그러니까 넌..아 그러니까 우리는..!아 이걸 말해 말.." "너한테 이제 부모님은 없어." ".." "맞잖아.이제 그만 정신차릴때도 되지 않았나,oo?기억해봐. 3일동안 쓰러져있었으면서 정말 아무것도 보지못했다고?기억하지 못했다고?네 진실을?" 1초였다.남자의 말을 들자마자 머리가 새 하얘지는데 걸리는 시간은,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빠르게.더 하얗게 변했는지도 지금 저 남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다.우리 부모님한테 나를 인질삼아 돈을 뜯어내려고 나를 납치한거다. 하지만 제법 진지해보이는 남자의 표정은 단 한치의 거짓도 없어보이는 듯 했다.모든 사내들의 눈빛또한 그러했다. 더욱 더 참담해졌다. "지금..그러 대체 당신들은..아니 저는.." "그러니까.너는 애초부터 인간은 아니라고" "보내주세요.제발요 돈은 달라는데로 드릴게요.저희 집이 부자는 아니지만..그래도..그래도..!제발..제발 집에만 보내주세요.살려주세요" 어느새 나는 정신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고있었다.손을 파리마냥 싹싹 비벼대고 눈물을 질질짜대며 그들에게 빌었다. 하느님에게도 빌었다.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게해주세요.살려주세요 제발 앞에서 남자들이 웅성대다 이내 세너명정도 내 쪽으로 다가와 나를 일으켜 그들이 둥글게 앉아있던 쇼파 가운데로 날 이끌었다. "아아..아마 쟨 불이랑 물이였지?지금 또 기억난건데 플래닛에 있었을때 얘 완전 어린애였는데말이야.준면이 형 울렸던거 기억나냐?" "그러는 박찬열 너야말로 oo이한테 물로 호되게 혼났었지 아마" "근데 얘도 진짜 훌쩍자랐네.눈 보니까 그때랑 똑같네 진짜" 남자들은 줄줄이 나에대해 알수없는 말들을 해댔다.내가 불과물이라고?누굴 울려?혼내다니 여전히 내가 생각하는 와중에도 시끄럽게 조잘대는 남자들은 꼭 쉬는시간 여고생들마냥 쉴새없이 떠들어댔다. 이내 난처해하는 나와 눈이 마주친 또 한명의 낯익은 남자가 그들을 저지시켰다. "일단 지금 네가 상황파악이 잘 안되보여서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줄게.믿는건 네 자유야 너를 포함한 우리는 엑소플래닛에서 왔다.지구와는 어마어마하게 멀리 떨어진 곳이야, 네가 빛의속도로 할머니가 될때까지 날아가도 절반을 갈까 말까한 곳이지.하여튼 우린 그곳에서 태어나고 정확히 말하면 넌 만 4세 쯤에 지구로 온걸로 추정되 솔직히 잘 기억은 안나.나도 형들도 모두 지구에 오고 5년정도는 전부 잊고살았으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수도 없는 말을 남자는 눈빛하나 흔들리지않고 입에 침한번 바르지않고 줄줄줄 나에게 풀어놓았다.거기서 태어나고 자랐다고?그럼 우리 부모님은?우리 오빠는? "너희 부모님은.그러니까 정확히 부모님으로 알고있는 여자와 남자는 평범한 가족중 우연히 네가 지구로 왔을 때 그러니까 불시착하면서 그들의 인식을 바꿔놓은..아 그러니까 그냥 갑자기 그집에 5살짜리 애가 생긴거야,당연하게 그리고 너는 그뒤로 12년동안 줄곧 네가 인간인줄 알고 살아온거지.여기까지 됬어?" 아니요.전혀 아니요.당장에라도 남자의 빨간색 머리통을 부여잡고 거짓말하지말라며 남자에게 발악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다. 지금 그러니까 나는 지구인도 아니며 우리 엄마아빠 딸도 아니라면 난 대체 뭐지? |
껄껄껄 |
♨김민석/깐족이/몽몽/인수니/독영수/열둘/버닝이/성게♨ 당신네들은 하트나 받으쇼!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이오..s2 그나저나 일주일만에 내놓은건데 분량죄송ㅋ똥글죄송...죄송투성이지만 연재하며 강해질수있는 훈갤이라고불ㄹ러주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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