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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지? 바보같은 질문이다.
어머니.
결국 과거의 내가 움직인다. 무섭도록 되풀이되는 그 시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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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미 가정이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진 않았다.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일환으로서 결혼을 이용하는 일이 많은데, 그의 상황이 그랬다. 회장 위치에 있던 사람은 남자의 아버지였으므로 그 분이 정해준 결혼을 거절할 길은 없었다.
결국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공개적으로 식을 올렸고, 강압에 못이겨 아이까지 가졌다. 그를 닮은 아들이었으나, 남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어린 어머니에게 이 남자의 사랑은 그야말로 꿈같은 것이었겠지.
부담감만을 주는 회사와 계약으로 이루어진 가정에 지칠대로 지쳐있던 남자는 술집 여자에 불과한 어머니를 너무나 아꼈다. 그러다가, 결국 그들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임신을 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때마다 고민없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그럴지도 모르지. 대기업 회장 아들이란 사람이 날 여왕대접 해주고 있는데.
혼란 속에서 온갖 고민을 거듭한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저 주위의 달콤한 말들이 그럴듯 하다고 여겨져 섣부른 결정을 내려버렸다.
계속되는 추궁에 어머니는 당신의 아이를 임신한 거라고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한참후에 손찌검까지 한 그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거의 매일 이어지던 발걸음이 멎었고 연락조차 없었다.
그가 떠난것을 슬퍼하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남자가 다시 어머니를 찾지 않은것은 그의 아버지, 즉 회장이
그가 떠나고 몇달 후, 내가 태어났다.
그녀에겐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턱없이 부족했고 나 자체보단 내가 있음으로 하여 얻을 수 있는 물질적 이득에 더 관심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또래의 친구도 만나지 못했고 나이에 맞는 교육을 받지도 못했다.
왠만해선 밖으로 나갈 기회도 없었고, 늘 주위에 떠도는 것은 탁한 담배연기, 알싸한 술 냄새 따위였다.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었다.
나를 있는 듯 없는 듯 대하는 다른 직원들과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따랐다.
나는 사람을 원했다.
습관적인 외로움이 어린 내 안에 박혀있었다.
어머니는 아주 피곤한 날이 아니면 그런 나를 곧잘 받아주었다.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지 못하는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그렇게, 그 곳에서의 나날들이 꽤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 시간이 흘러 내가 7살이 되었을때는 어머니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
매일을 술에 절어 살아야 하고, 밤낮이 뒤집한 생활을 하다보니 아무리 관리를 해도 몸에 변화가 오는것은 당연했다.
그녀가 예전만 못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더 젊은 여자를 원했다.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돈의 대부분은 어머니의 사치를 위해 쓰여졌다.
그러나 아무리 꾸미고 가꿔도 예전처럼 젊어질 수는 없었다.
더 돈을 벌어야 했는데. 일을 해야 했는데.
나는 그녀가 무슨 일을 하고 오는진 알지 못했으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날이 잦아져 우울했다.
그냥.. 꽤 자주 그녀를 기다리며 밤을 샜던 것 같다.
몇시간 뒤 일어나보면 그녀는 떠나고 없었다.
비정상적인 외로움이 되풀이되었다.
- 그런데 어느날, 아무리 기다려도 어머니가 오질 않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왜일까? 왜 안오는걸까. 곰곰이 생각하는데, 문득 밖이 소란스러웠다.
조용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조심조심 걸어가는데, 곧 어른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피였다.
놀란 눈을 한 날 보고 무언가 말을 하려다 입을 닫은 그녀는 내 손을 붙들고 나와 어머니의 방까지 천천히 데려다 주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내 머릿속은 어머니의 피로 무섭게 잠겨버렸다.
피, 피, 피... 새빨간 피. 꽃피듯 퍼지는 붉은색 피가 적셔버린다.
고객을 애초부터 가려받는 고급 업소였지만, 그 중에도 악질은 있었다. 질이 안좋은 고객에게 지명을 당한 어머니는 마지못해 호텔로 나갔고, 한참이 지나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직원 몇몇이 확인차 호텔에 들렀다.
그곳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엉망으로 어질러진 객실 안에 피투성이로 쓰러져있는 어머니 한사람 뿐이었다.
이미 떠나고 없는 그 고객에게 가학적인 성적 취향이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온갖 더러운 도구들과 장치들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로프같은 것으로 목까지 졸렸었는지 시뻘겋게 쓸린 자국을 그대로 내보이며 끊어질듯 가늘게 숨쉬었다.
한참 후에야 구급차가 왔고 그녀를 데려갔지만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말도 안되는 식으로.. 어머니를 잃은 것이다.
-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서 나는 어머니를 기다렸다. 누구도 그녀에 대한 소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사람이 필요했다.
머릿속으로 피의 잔상이 꾸역꾸역 치고 들어와 게워내길 반복했다.
그 생각에 더 아파 울어댔지만 울던 나를 달래주던 사람도 그녀 하나였는데.
좁디좁은 내 세상엔 그녀 하나뿐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모든걸 알 수 있었다.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아.
나는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숨쉬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다.
뭐지...?
가만히 있었더니 그 느낌은 내 눈가를 지나 코를 쓸고, 입술에까지 닿았다.
기분이 좋았다.
"엄마..?"
아쉬운 마음에 눈을 떴다.
보이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었다.
"......"
나는 그의 품 안에 안겨 고개만 삐죽 내밀고 있는 꼴이 됐다.
따뜻했다.
내겐 왜 아버지가 없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혼자선 끝내 답을 내지 못해 물었다.
아버지가 그녀에게 오롯이 바쳤던 진실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어린 나에게 그 말의 의미는 그저 그 단어 자체일 뿐이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따뜻한.. 아버지라는 존재에게 너무나 걸맞는 단어였다.
보고싶다고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가 지금 나를 안고 있다.
"아빠....."
그러는 당신도 눈물을 뚝뚝 떨구며 나를 달랬다.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죽음을 안 순간,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단 하나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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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한 편에 과거를 다 못썼네요.... 시간 개객끼........
2. 제 사촌동생 먼저 읽어보라고 보여줬는데 개막장 드라마라고 몸서리 치던데요. 너 개객끼.........
3. 어린 우지호 말하는거 상상하면서 혼자 하악하악거린거 안비밀. 나 개객끼.........
4. 아빠 집 가서 같이 살면 좋지. 아빠 좋지 그래... 근데 거기 아빠만 살고 있을까? 막장 가족관계 개객끼........
5. 댓글다래끼..........
나의 멈출수 없는 po개드립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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