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w.남징어
정류장 |
「아!! 비온다 비..」
보충수업이없는 모의고사끝나고 집에가는길, 나는 부모님이 데리러 와주시지만 비가 오는 냄새가 좋아서 비오는날이면 굳이 학교에서 오분거리에있는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가곤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비오는날이었다. 생각보다 잘본 모의고사탓인지 학교가일찍 빨리끝나서 조금은 상쾌한 기분으로 집으로가고있었다.
「아.. 어떻게 하지..」
강아지를 닮은 고등학생이 발을 동동구르며 정류장안에서 똥마려운개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비도 오는데,집은 어떻게가려고 우산도 안챙기고 나왔데 참 준비성 없는 사람이네..
「저기요」
「네↗?」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그학생에 나는 속으로 그학생을 욕하고있던게 뜨끔했는지 나는 대답할때 목소리에서 음이탈이났다.
「킥.. 저기 우산 잠시만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네? 저도 써야되는데..」
「저기 요앞에만 잠시 갔다왔다가 돌려드릴게요! 뭐 살게있어서요~」
「아,네 그러세요 그러면..」
나는 이름도모르는 그남자에게 내우산을 선뜻 내줬다 그남자는 우산을 받았는데도 정류장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 저기요 뭐사러 가신다면서요..」
「아, 장난이었는데 그냥 그쪽이랑 말해보고싶어서 해본거에요~ 버스시간 기다리는데 심심했거든요~」
「아 그러세요..? 알았으니까 우산 돌려주세요」
「싫은데요? 우산예쁘네요 그쪽닮은 왕눈이도있고 킥킥..」
「장난치지 마시구 우산돌려주세요」
자꾸 내우산을 가지고 장난치는 그남자의 행동에 나는 화가나서 신경질적으로 그남자의 손을 치고 우산을 가져왔다
「저기 화나신 거에요?」
「...」
「화푸세요~ 뿌잉뿌잉~」
귀여웠다, 솔직히, 그남자는 나의화를 풀어주려고 애교에 성대모사를 다해주었다 그남자의 재롱에 나는 웃을수밖에없었고 어느새 우리둘은 이야기꽃을 나누고 있었다.
「제이름은 변백현이고 나이는 18 그쪽은요?」
「도경수고... 그쪽이랑 동갑요..」
「아 그러면 말놓자 괜찮지 경수야?」
「그래.. 너 편한대로해..」
그렇게 우리둘은 서로이야기를 계속하다가 백현이는 날보고 잘 앉아보라더니 핸드폰으로 나를 찍으려 했다
「잘 앉아봐~ 눈크게 나와야지」
「사진은 왜찍는데?」
「그냥, 우리 만난기념으로 한장?」
「그래.. 마음대로해..」
사진을 보면서 잘나왔다고 강아지처럼 좋아하는 백현이의 모습에서 난 조금의 호감을느꼈다, 아마도 이때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것같다
「 이제 됐다! 어! 벌써 버스왔네 경수야 나중에 또보자!」
어떻게 또보는데, 번호도 안 알려줬으면서..
「아!! 비온다 비..」
보충수업이없는 모의고사끝나고 집에가는길, 나는 부모님이 데리러 와주시지만 그를 다시 만날수 있을거란 생각에 비오는날이면 굳이 학교에서 오분거리에있는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가곤한다. |
드럽게 똥손이죠? 미안해요 독자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한번 휘갈기고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