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아이는 예쁘장했다.그래,예뻤다.그게 다였다.그에대한 나의 정의는 그정도가 전부였다.더이상 어떤 사탕발린 소리를 해도 그와 가까워지지 않을 나란걸알기에 그냥 딱.그 정도가 적당했다. 그와 내가 곧 결혼할 사이라는것을 알기전까지는. 감정곡선그래프 나는 태생부터가 무뚝뚝한 전형적인 한국 남자였다.다만,무언가 다른것이 있다면 여자를 그닥 좋아하지않는다는것.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냐?그것도 아니었다.남자라면 모두가 침을 질질흘리며 쳐다본다는 이민정이나 전지현등의 여배우나 걸그룹도 나에게는 그저.예쁘다.예쁘네 수준일뿐 매력이있어보인다거나 나에게 호감이 와닿는다는것은 하나도 없었다.이유는 그냥. 예쁘기는 하지만 호감이 와닿지않는다라.모순같지만 사실이었다.내가봐도 전지현은 예쁘고 섹시했지만 딱,그뿐.더이상의 군더더기같은 감정은 없었으니.그런 나를 보고 친구들이 만들어준 별명이하나 있었는데 오고자였다.뭐 별로 기억하고싶은 별명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서 단 하나뿐인 처음이자 마지막이될 별명이니 기억하는것은 예의라는 차원에서 기억하고있다. 오고자.오세훈고자의 줄임말.이라고 박찬열이 실실 웃으면서 말한것같았기도하고 변백현이 그런것같기도하고.여튼 여자를 보고도 그런감정하나 느끼지 못한다는 나를 꾸짖으며 친구들은 나를 오고자라 불렀고 때문에 고등학교3년내내 오고자로 불려야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고자가 아님을 비글4마리에게 해명할 기회가 생겼다. 중국에서 온 예쁜아이 덕분에. - 중국에서 왔다는 그는 중국인답지 않은 하얀피부에 새빨간입술과 적당히 큰 눈을 가지고 날이선 콧대를 가지고있었다.내 예상과는 다른 모습에 좀 놀랍기는 했지만 뭐 그뿐.상대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좋았다.괜히 놀란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도 언짢고 나도 무안하겠지.살짝 올라간 입꼬리를 다시 끌어내려 원위치 해놓자 그는 테이블에 있던 시선을 나에게 두었다.정확히는 끌어내려진 입꼬리로. "아..." "아...미안,해요.." 그는 허둥지둥 동작을 크게하며 내 입꼬리에 닿았던 자신의 손을 끌어내렸다.그러고는 슬쩍슬쩍 내 눈치를 보는것이었다.먼저 손을 대놓고는 눈치를 보다니.어지간히 소심한 성격이었나보다.나는 왜인지 모르게 아쉬워지는 마음을 뒤로하며 굳혔던 표정을 유하게 풀려 노력했다.이목구비때문인지 무표정으로 있었을 뿐인데도 차갑다는 소리를 많이들었고 따라서 제 앞의 쪼끄마한 중국인이 겁을 먹을까 최대한 풀으려 노력했다. ".....루한" "으,응?" 불러놓고 그저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나때문에 루한은 다시 시선을 테이블로 옮겼고 나는 어제 밤 내내 잠도자지못하고 엄마와 아빠에의해 연습했던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어보였다.그러고서 그의 이름을 부르는건 센스. "잘 지내봐요.우리" 루한은 웃고있는 나를 멍하니 쳐다보았고 나는 속으로 아차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했다.역시 웃는건 입꼬리만 당겨지는 비효율적인 짓이었다. - 감정곡선그래프.말그대로 세훈이의 감정을 그려나가는 픽션.오늘은 맛보기라 재미없음주의. 합방번외는 내일쯤 올것같아요.(합방번외는 2개!) 이거 연재하면서 루백단편도 하나 나올거구요.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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