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운거야"
""거기 후플푸프 머글! 너같은 머글과는 말도 섞기 싫지만, 다들 어딜 가는거지?"
"..그건 나도 잘 몰라. 오늘 오후에 있을 퀴디치에 배팅을 한다는..어어-"
'쿵!!!!!'
"하찮은 머글들이란."
'배팅이라..'
세훈은 낮게 읖조리며 연회장쪽으로 발길을 틀었다.
"너네 슬리데린이 6년동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고 해도, 이번 우승은 그리핀도르가 하게될거야"
넘어졌던 후플푸프의 머글이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세훈의 등에 말했다..
"그러니까..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고."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될지 어떨지는 두고봐야지."
머글이 떨어트린 지팡이를 밟은 채 유유히 걸어가는 세훈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번진다.
살라자르 슬리데린 오세훈 01
식탁의 접시들에는 어느새 음식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다.
구운 쇠고기, 구운 닭고기, 돼지 갈비살과 양 갈비살, 소시지, 베이컨과 스테이크, 삶은 감자, 구운 감자, 감자튀김
요크셔 푸딩, 콩 , 당근, 그레이비 소스, 케첩,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페퍼민트 박하사탕까지 없는게 없었다.
세훈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래번클로의 1학년 학생들을 지나
슬리데린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래서 어디에.. 배팅을 할거야?"
"난 당연히 살라자르 슬리데린. 의심할거 있어?"
"난 그리핀도르."
새하얀 손으로 페퍼민트 박하사탕을 하나 집어서 입에 넣은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세훈이 말했다.
"뭐? 그리핀!!!!! 도르..?"
6년동안 우승컵을 지켜온 슬리데린의 학생들이 자부심이 있는 자신의 기숙사에 배팅을 하는것은 당연지사였다.
세훈의 '그리핀도르'발언에 적잖게 놀란 모습이었다.
큰 소리로 말하려다 혹시나 같은 슬리데린 학생들이 들을까 바로 소리를 낮춰 되묻는다.
그것은 순혈들 끼리만의 묵언의 약속이었다.
"이봐, 바보같은 짓 말고 슬리데린에 전부 걸어."
세훈의 뒤로 한손에는 호박주스를, 한손에는 포도주에 적신 스폰지 케이크에 진한 커스타드 소스를 바른 트라이플을 든 수호가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 지나가던길에. 정말 멍청하기 짝이없길래"
혼혈이자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리핀도르의 후계자라고 한다.
말포이 만큼이나 재수없는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