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이상하네, 왜 손도 안대지.평소와는 다른 너의 모습에 괜히 신경이 쓰인다. "왜, 더 안먹어? 너 이거 좋아하잖아." 내 말에 너는 고개를 힘없이 끄덕인다.이게 무슨일이래, 단 거라면 사족을 못쓰던 네가 이걸 거절하다니.어디 몸이라도 아픈가 싶어 이마를 짚어보니 아픈 것 같진 않은데. "콩아, 나 다이어트할꺼야!" 너의 얼굴을 한참동안 빤히 쳐다보자 꽤나 비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는 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야 말았다.다이어트? 미치겠네, 진짜. "나 지금 완전 진지한데. 왜, 뭐, 왜 웃는데!" 금세 뾰루퉁해져선 화를 내는 너의 얼굴에 애써 참았던 웃음이 터져나온다.푸흐흐- 아 진짜, 귀여워 죽겠어.한참을 웃다 너를 바라보니 꽤나 약이 오르는지 한껏 볼을 부풀리고 있는 네가 보인다.내가 이렇게 웃는 이유? 글쎄, 그건 네가 더 잘 알잖아. 약 세달 전, 올 여름엔 꼭 비키니를 입겠다며 비장하게 1일1식을 선언했던 너. 그때는 하루 버텼었나...?그리고 한달 전 쯤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게 전화를 걸어 작년에 산 바지가 맞지않는다고 울먹이며 말하던 너.그땐 정확히 3일 되던 날 저녁 나와 함께 치킨을 뜯으며 콩아, 역시 나는 다이어트 체질이 아닌가봐 하며허허, 멋쩍은 듯이 웃던 네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그래, 이번엔 이유가 뭔데? "이유는 말 못하지만, 나 이번엔 진짜 다이어트 성공 할꺼야! 두고봐." - 이번에는 일주일쯤 갈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가 무색하게도 너의 다이어트는 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다.이게 아닌데, 진짜 무슨일이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억지로 너를 데려다 식당에 앉혀놓고 밥을 먹이려해도 완강하게 거부하는 너의 모습에 바짝바짝 속이 탄다. "너 이러다가 진짜 쓰러져!" 결국 참다 못해 속상한 맘에 큰소리가 먼저 나온다.내 목소리에 놀랐는지, 날 바라보던 너의 동그란 눈에 결국 눈물이 어리기 시작한다.하, 진짜 돌아버리겠네.도데체 왜 뭐가 문젠데, 네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잔뜩 굳은 내 얼굴을 바라보던 너는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기 시작했다.네가 나에게 다이어트를 선언하던 그 날, 카페 화장실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야야, 아까 그 커플봤어? 와- 진짜 남자가 아깝더라.나 같으면 그 몸매, 그 얼굴로는 내 자신이 창피해서라도 못 만날거같은데,그 여자는 무슨 자신감이래? 그래도 그 여자보단 내가 낫지 않아? 가서 번호라도 따 볼까?」 내게 말을 하다 서러운지 결국 눈물을 펑펑 흘리는 너의 모습에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으로 가 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별빛아, 내가 몇 번을 말했어.넌 안 굶어도 예뻐. 안 고쳐도 예뻐. 맛있는거 먹을 때면 오물거리는 그 작은 입술도 좋고다람쥐처럼 빵빵해지는 너의 귀여운 볼도 좋아.너를 안을때면 느껴지는 포근함이 좋고조그맣고 보드라운 너의 손이 좋아. 내 말은, 나는 그냥 그대로의 네가 좋다고,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나는 너를 더 많이 좋아해. 나 어디 도망 안 가,네가 나 싫다고 도망쳐도 내가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다시 잡아올거니까이제 그만하고 밥 먹자, 응? 한참을 내 품에서 훌쩍이던 너는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선 내게 말한다. "그럼 콩아... 우리 이거 먹고나서 허니브레드랑 카페모카도 먹고... 또 아이스크림도 먹고 또..." 그래그래, 다 먹자. 오빠가 다 사줄게,이제야 우리 예쁜 별빛이 답네. 그제서야 내 얼굴에도, 네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진다. 그것 봐, 나한테는 웃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니까. +)오랜만이에요! 사실 그동안 글 쓸 소재가 없어서... BGM 제목은 "이대로도 예뻐" 에요. 듣자마자 우이 콩이가 생각나지 뭐에요 ㅠㅠㅠ안찌고는 견딜수가없어서...! 늘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즐감하세요 ㅎㅎ 콩이 워더 하시면 제가 망태기에 넣어서 데려갈거에요..
흠-이상하네,
왜 손도 안대지.
평소와는 다른 너의 모습에 괜히 신경이 쓰인다.
"왜, 더 안먹어? 너 이거 좋아하잖아."
내 말에 너는 고개를 힘없이 끄덕인다.
이게 무슨일이래, 단 거라면 사족을 못쓰던 네가 이걸 거절하다니.
어디 몸이라도 아픈가 싶어 이마를 짚어보니 아픈 것 같진 않은데.
"콩아, 나 다이어트할꺼야!"
너의 얼굴을 한참동안 빤히 쳐다보자 꽤나 비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는 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야 말았다.
다이어트? 미치겠네, 진짜.
"나 지금 완전 진지한데. 왜, 뭐, 왜 웃는데!"
금세 뾰루퉁해져선 화를 내는 너의 얼굴에 애써 참았던 웃음이 터져나온다.
푸흐흐- 아 진짜, 귀여워 죽겠어.
한참을 웃다 너를 바라보니 꽤나 약이 오르는지 한껏 볼을 부풀리고 있는 네가 보인다.
내가 이렇게 웃는 이유? 글쎄, 그건 네가 더 잘 알잖아.
약 세달 전, 올 여름엔 꼭 비키니를 입겠다며 비장하게 1일1식을 선언했던 너.
그때는 하루 버텼었나...?
그리고 한달 전 쯤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게 전화를 걸어 작년에 산 바지가 맞지않는다고 울먹이며 말하던 너.
그땐 정확히 3일 되던 날 저녁 나와 함께 치킨을 뜯으며 콩아, 역시 나는 다이어트 체질이 아닌가봐 하며
허허, 멋쩍은 듯이 웃던 네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그래, 이번엔 이유가 뭔데?
"이유는 말 못하지만, 나 이번엔 진짜 다이어트 성공 할꺼야! 두고봐."
-
이번에는 일주일쯤 갈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가 무색하게도 너의 다이어트는 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이게 아닌데, 진짜 무슨일이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억지로 너를 데려다 식당에 앉혀놓고 밥을 먹이려해도 완강하게 거부하는 너의 모습에 바짝바짝 속이 탄다.
"너 이러다가 진짜 쓰러져!"
결국 참다 못해 속상한 맘에 큰소리가 먼저 나온다.
내 목소리에 놀랐는지, 날 바라보던 너의 동그란 눈에 결국 눈물이 어리기 시작한다.
하, 진짜 돌아버리겠네.
도데체 왜 뭐가 문젠데, 네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잔뜩 굳은 내 얼굴을 바라보던 너는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기 시작했다.
네가 나에게 다이어트를 선언하던 그 날, 카페 화장실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야야, 아까 그 커플봤어? 와- 진짜 남자가 아깝더라.
나 같으면 그 몸매, 그 얼굴로는 내 자신이 창피해서라도 못 만날거같은데,
그 여자는 무슨 자신감이래? 그래도 그 여자보단 내가 낫지 않아? 가서 번호라도 따 볼까?」
내게 말을 하다 서러운지 결국 눈물을 펑펑 흘리는 너의 모습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으로 가 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별빛아, 내가 몇 번을 말했어.
넌 안 굶어도 예뻐. 안 고쳐도 예뻐.
맛있는거 먹을 때면 오물거리는 그 작은 입술도 좋고
다람쥐처럼 빵빵해지는 너의 귀여운 볼도 좋아.
너를 안을때면 느껴지는 포근함이 좋고
조그맣고 보드라운 너의 손이 좋아.
내 말은,
나는 그냥 그대로의 네가 좋다고,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나는 너를 더 많이 좋아해.
나 어디 도망 안 가,
네가 나 싫다고 도망쳐도 내가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다시 잡아올거니까
이제 그만하고 밥 먹자, 응?
한참을 내 품에서 훌쩍이던 너는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선 내게 말한다.
"그럼 콩아... 우리 이거 먹고나서 허니브레드랑 카페모카도 먹고... 또 아이스크림도 먹고 또..."
그래그래, 다 먹자. 오빠가 다 사줄게,
이제야 우리 예쁜 별빛이 답네.
그제서야 내 얼굴에도, 네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진다.
그것 봐, 나한테는 웃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니까.
+)
오랜만이에요!
사실 그동안 글 쓸 소재가 없어서...
BGM 제목은 "이대로도 예뻐" 에요.
듣자마자 우이 콩이가 생각나지 뭐에요 ㅠㅠㅠ
안찌고는 견딜수가없어서...!
늘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감하세요 ㅎㅎ
콩이 워더 하시면 제가 망태기에 넣어서 데려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