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 "
" ……. "
" 선배. "
" ……. "
" 구준회 선배! "
" … 어? 어, 그래. 무슨 일로. "
" 기획안 다 썼어요, 이제 뭐 하면 돼요? "
" 이제 옷 벗고 휴게실… 아니, 아니. 씨발, 못 들은 걸로 해. 시간 남으면 오탈자 있는지 살펴보고."
씨발, 어제 미연시를 너무 많이 했나.
하다하다 같은 남자한테까지.
저 멍청한 신입사원을 상대로 내가 무슨.
" 오탈자 없어요! 이제 뭐 해요? "
" 너, 너 하고 싶은 거 해. "
" 다 퇴근하셨는데, 우리도 가면 안 돼요? 밖도 깜깜하단 말이에요. "
" 호텔? 아니면 오빠 집? "
" …네? "
아... 씨발. 나는 미친 게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