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우울주의 ㅎㅎ..히히
앞부분은 원래 달달인데 걍 우울한부분만 쳐넣었음
..번외 조금 길거같은데 아나 언제다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했는데도 계속해서 두드리자 결국 한소리하려 패기있게 열어제친 문앞에 서있는건 어제, 혹은 계속해서 생각나 잠도자지못했던, 잠을 자다가도 실없이 웃게만든, 생각만으로도 구름을 걷는것같은 기분을 만들어준.
" 백현아. "
찬열이었다. 백현이 환히 맞아주려다가 머리에서 손을 내리자 깨달은 자신의 행색에 가차없이 문을 닫으려고했다. 뛰어오기라도 한듯 땀에 젖은 앞머리는 나풀나풀 백현의 집안에서 틀어진 에어컨덕에 흩날렸고, 미끈한 콧대를 타고 흐르는 땀, 여전히 잘생긴 얼굴, 가볍게 입은 츄리닝차림 전부 다 설레긴했지만 벌써부터 금방 자다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않았다. 그런 백현을 눈치챈건지 찬열이 닫히는 문사이로 발을 집어넣었다. 악! 단발마의 비명소리가 백현의 아파트복도에 울렸고, 백현은 문을 닫다말고 아연실색하며 벌컥 열었다.
" 무턱대고 발넣음 어떡해 미친놈아! "
" 문 닫을라고 한건 너야 백현아, "
" 아 그래도 씨발 놀래서 죽을뻔했네! 너 수영선수야, 쇼트트랙선수 아니거든? "
" 백현아 할말이 있어. "
" …뭐, 사랑해면 죽여버린다. "
백현이눈부시는 시야에 인상을 찡그리고선팔짱을 꼈다. 숨을 고르느라 굽었던 허리를 피고 백현의 얼굴로 내리쬐는 햇빛을 등진 찬열은입을 열었다. 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 백현을 향해내리쬐는 햇빛만큼이나 밝게 웃으며.
" Good morning. "
Good morning 번외(미리보기)
W.릴리
#1. 위기의 남자들
이름마저도 우스운 애인사이가 된지 정확히 92일쯤 되는 날이였다. 유난히 태양이 백현의 얼굴위로 작렬했던 그날. 뭐같지도 않은 고백을 받아준 이후부터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백현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팔짱을 꼈던 팔을 풀고 부들거리는 손을 억지로 방석밑에 쑤셔넣어본다. 이씨발, 감기가 걸려 따끔거리는 목구멍에서 자꾸만 서러운감정들이 타고올라오려 한다. 백현은 입술을 사려물곤, 삐딱한자세로 기대서있는 찬열을 노려보았다. 얼마전 선물받았다던 고급시계를 긴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던 찬열은 그런 노려봄따위 안중에도 없다는듯, 초조하게 시간이 가는것만을 지켜보고있었다.
" 야, "
많은것을 억눌렀다. 인내, 서러움, 섭섭함, 미움. 그런데도 찬열은 시계만으로 부족한건지 주머니를 뒤져 꺼낸 핸드폰을 가지고 장난치기 시작했다. 여전히 찬열에게선 대답이 없었다. 백현은 지금 찬열의 기분을 어느정도 눈치챘다. 찬열은 지금 자신을 만난단 자체를 귀찮아하고있었다. 아까부터 시계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평소엔 볼수도없는 굳은 표정이 모두 말해주고있었다.
사실상 자신이 먼저 별 같잖지도 않은 이유로 화냈던것은 맞다. 요플레 뚜껑의 요플레를 안 핥아먹었다고 그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화를냈으니까. 상처받은 찬열의 표정이 어른거리기야 했다만, 백현에게 더 중요한건 긁힐까 두려운 자신의 자존심이였다. 싸운후면 늘 그렇듯 찬열은 자기가 잘못했든 안했든간에 조용히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었고, 백현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는 역할이였다. 반성을 다한 찬열이 다가와 미안해 백현아, 하며 입을 맞춰줄때까지. 하지만 기념일이란 100일 앞둔 지금, 7일동안의 냉전은 의미없는 감정의 소모전이란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먼저 다가갈까도 싶었다. 대한민국이 제 애인으로 인해 떠들썩하기 전까진,
" 말할기회를 줄게. "
정처없이 떨리는 목소리에 아래를 향하던 찬열의 눈가가 슬며시 백현에게로 들어올려졌다. 마주닿아오는 두눈은 여전히 따뜻하기만 했는데 심해와도 같은 찬열의 눈동자엔 아무런 감정도 담겨져 있질 않았다. 찬열은 정말로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백현이 입술을 사려물곤, 힘껏 찬열을 노려보았다. 별거 아닌 일에 쪼다같게 화내냐는 눈빛이 너무나도 서러웠기 때문이다. 너에게는 이게 정말 별거아니야? 언성을 높이며 테이블위에 놓인 전화기를 던지고 싶었지만, 화를 꾹 눌러참은 백현이 던진것은 다름아닌 조간신문이였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던져진 신문은 찬열의 얼굴에 뿌려져 기어코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스크래치난 볼가에 흐르는 피를 짜증스레 닦아낸 찬열이 자신의 발께에 치이는 신문을 내려다보았다.
" 아, 뭐가. "
하지만 그 시선마저도 얼마 못가 다시 찬열의 시계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수영선수 박찬열과 탤런트 김초원의 핫 스캔들.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1면을 장식한 신문을 내려보는 백현의 마음이, 찬열의 아래에 자리한 신문처럼 형편없이 소리를 내며 구겨져버렸다. 자존심에 금이갔다. 잘 눌러두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펑,하고 터지는것은 아주 순식간이였다. 백현이 터벅이는 발걸음으로 찬열의 앞에 다가가, 뺨을 올려붙였다. 핸드폰을 꺼내던 찬열의 고개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잘 정돈된 옆머리가 찬열의 옆얼굴로 달라붙었고, 돌아간 고개는 한참동안이나 돌아올 생각을 안하다, 백현이 입을 열자 그제서야 돌아왔다.
" 우연이야? "
" … …. "
" 백화점을 갔는데 거기가니까 김초원, 아니 그년이 있디? "
" …백현아. "
" 아니면, 뭐 어디 가는길에 만났어? 백화점까지 태워달래? 그래서 니 신사어쩌고, 그 좆같은 태도로
친히 옆좌석에 모셔서 데려다줬어? "
" 변백현. "
" 백화점 데려다주니까 무섭다고, 짐 좀 들어달래?
아빠 생신이니까 선물 좀 골라달래? 그랬어? "
" … …. "
" 처음도 아니라더라? 존나 상습적으로 찍혔는데 이제야 터진거라며.
너랑 김초원 사이 보통이 아니라며. "
" …너 말이 좀 심하다. "
와다다, 쏟아지는 감정 덩어리들을 가만히 들어주고있던 찬열의 표정도 백현만큼이나 무섭도록 서늘해졌다. 백현은 마른 침을 삼키며 보란듯이 비웃었다. 형편없이 구겨진 신문은 종이쪼가리답게 금새 찢겨지고 말았다.
" 심한건 너야. "
" … …. "
" …개새끼. "
결국 참았던 눈물이 마음과 함께 봇물터지듯이 흘러넘쳤다. 찬열은 어쩐지 벙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자신이 그렇게도 좋아했던 얼굴 곳곳에 약간이나마 묻어나오는 귀찮고, 피곤하단 감정에 또 한번 마음이 상처입는다. 닦아 깨끗했던 찬열의 볼가 상처에서 또다시 피가 몽글몽글 맺히기 시작했다. 그만큼 아파오는 백현의 마음. 금간 자존심. 자리할곳을 잃어버린 불쌍한 제마음.
" …헤어져 미친놈아. "
네번째 손가락에 끼여진 반지가 보이질 않는다. 철저히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사람. 힘없이 떨궈진 백현의 시선 끝엔 글과 함께 나란히 기재된 한장의 다정한 사진이 있었다. 깊이 모자를 눌러썼지만 백현의 눈에는 잘만 보이는 찬열, 그 옆자석엔 수줍게 웃은채 찬열에게 몸을 숙이고있는 여자, 요즘 한창 잘나가는 광고모델 초원. 언제쯤이였더라, 처음으로 cf를 찍게 되었다며 좋아하던 날. 누구랑 찍냐는 물음에 어물쩡거리며 김초원이라고 대답한 찬열이 떠올랐다. 백현은 치미는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껏 쥐었던 손의 힘을 풀었다. 도저히 조금 숙인 고개를 들어 찬열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을 본다해도 용서하고 싶은 마음같은거 들지 않았다. 머리맡에서 별안간 긴 한숨소리가 들렸다. 딸칵,하며 스마트폰이 잠금해제되는 소리도 들리고. 이 말이 백현의 상처입은 마음을 갈기갈기 찢을수도 있었으나, 그말을 꺼내기전까지 혼자 골머리를 앓아가며, 들어오지도 않는 찬열을 기다리며 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마른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한번 더 한숨소리가 들렸다. 결코, 후회는 하지 않기로 한다. 그대로 백현은 예감했다.
" 어. "
길게 지속되었던 위태로운 6년이란 시간의 끝을. 내려진 시야 언저리에서 찬열의 다리가 잠시 보였다가 사라졌다. 조용한 발걸음이 백현에게서 점점 멀어지더니 결국엔 힘없이 주저앉아버린 등뒤에서 쾅,하고 문닫히는 소리가 났다. 또 멀리 희미하게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도 들렸다. 혼자 남겨진 백현은 무릎을 모은채로 얼굴을 묻었다. 처량하게 눈물이 났다. 잔뜩 짜증난 찬열의 대답이 이명처럼 백현의 귓가에 맴돌았다. 역시나 사랑은 쓸데없는 소모전이였다. 온몸의 기가 다 빠져나가는것 같았다. 백현의 눈이 다시 찢겨져버린 신문으로 향했다. 깊게 눌러쓴 모자 속 희미하게 호선을 그리며 올라간 찬열의 입꼬리. 제가 그토록이나 좋아한 웃음. 그러나 이제는 볼수없을 웃음. 소리없이 울던 백현이 기어코 아이같이 소리를 내 엉엉 울었다. 신문을 부여잡은 손에 핏줄이 돋아났다.
#2. 다시 돌아와
여전히 자신에게 쏟아져내리는 햇빛을 막아주는 찬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백현이 끌어안고 싶단 생각을 했다. 윗집에서 노래를 부르기라도 하는건지, 찬열이 담배를 피느라 조금 열어둔 베란다 사이로 요즘 유행하는 이별노래가 아스라히 들려온다. 담배연기가 조용한 거실을 잠깐 맴돌다 금새 사라져버렸다. 살이라도 빠진건지 앙상한 손목이 잘빠지게 차려입은 검정코트 소매에서 드러났다가, 숨고만다. 가만히 쇼파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던 찬열이 위에서 들려오는 허밍음과도 같이 입을 연다.
" 오래 기다리지 않아. "
" … …. "
" 알잖아. 나 그렇게 인내심 많은애 아니라는거, "
" … …. "
" … 얼마 안있음 수련하러 러시아로 떠나. "
도통 무슨 소릴 하는건지 파악을 할수 없었다. 찬열은 늘 그랬다.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도 다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모습이 백현을 궁금증으로 밀어넣었고 그 궁금증을 풀었다 싶을때엔 의외의 모습이 백현의 뒤통수를 치기도했다. 지금이 딱 그러하였다. 러시아로 떠난다니. 백현의 잘 다듬어진 눈썹이 보기좋게 일그러졌다. 버릇처럼 깨물고있던 입술에 자리한 딱지가 터진건지 무슨소릴 하냐는 말이 되내여진 혀끝에서 비릿한 향이 흘러들어왔다. 끊길줄 몰랐던 허밍음이 끊겼고 고요한 정적이 백현과 찬열이 자리한 두 공간에 찾아들었다.
"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있을때엔, "
" … …. "
" 모든게 그대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
담배를 대충 다먹은 캔커피에 비벼끄던 찬열이 어디야? 라는 물음에 나 집. 이라고 말하는것처럼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현의 눈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대로,라.
" 너말이야, 너. "
" …뭐? "
" … 내옆으로 돌아오라고. "
등만 보이던 찬열이 별안간 지는 노을빛과 함께 뒤를 돌아 백현을 보며 웃었다. 씁쓸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별의 별 감정들이 뒤섞인 복잡한 얼굴 표정을 보며 백현이 찬열에게로 다가갔다. 한뼘을 남겨둔채로 백현이 뚫어져라 찬열을 바라보았다. 찬열의 얼굴에 내리쬔 황혼의 빛이 눈부셔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다른 감정으로도 눈물이 나는것 같다. 니가 꼭 그래줬으면 좋겠어. 찬열이 직접적으로 입을 열어 말한것은 아니였지만 마주친 고요한 눈빛이 그리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어쩐지 벅찬마음이 들어 백현은 부러 팔짱을 끼고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마저도 잔뜩 떨리고 있었지만 알아줬으면 하다. 나도 너만큼이나 원하고있단걸.
" 너, 나 좋아하냐? "
순식간에 팔목이 잡히고 그대로 끌어당겨졌다. 찬열의 대답은 뜨겁게 파고드는 입술이였다.
당연히. 나누어지는 숨 사이로 찬열이 조용히 속삭였다.
( + 릴리 曰 )
ㅇ런 얼른 메일링 끝내고 열아홉 올릴게유
헉ㅎ거 바쁘다 바뻐 우리 천사익인님들 답글도 못달아주고 난 뵵시니야
릴리 뵹신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번외가 우울해보인다거여? 원래 달달이란것은 끝까지 달달할순 없슴다.
위기도 이써줘야죠? 하지만 저건 위기가 아니에요^^;
아마 번외도 달달할거야.. 그럴거야..
rmflrh 폭풍 떡도 있을거야 내가 떡을 왜 ㅇ즘 안쓰나했따 어휴.. 손이 그ㄴ질거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자세한건 텍파 받으면 알수있을고야
아마.. 텍파가 낙원 그리고 파라다이스랑 개같은년이랑 전부 같은시간에 갈듯
몰아서 일요일쯤에 확 보내버릴텡께
메일링이 늦는 저란년을 매우치세유 우어어어엉ㄻㄴ얼미(눈물)
왜 브금이 안깔리는거야? 짜쯩!
우리 천사익인님들과 릴리수니분들.. 살람하ㅏ눈고 알죠?
답글 못달아드려서 죄송해여 오늘밤에 모바일로 달아드릴게역!!!!!!!!!! 모..모바일 ㅎ미든데 엉엉..
아니 모야 여신님들 글 왜케ㅐ 많이올리셔찌..(우울)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