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저번에 오빠랑 지하철타다가 생긴썰인데.. 상남자 진환오빠얘기야.... ㅎㅎ 그날 사실 오랜만에우리집에가던날이였어(다음화 스포ㅎㅎㅎ) 지하철을탔는데 사람이 진짜 너무많은거야.. 예상은했는데.. 그이상으로 너무많았어.. 그래서 오빠랑나랑 손 꼭붙잡고 지하철에탔어 오빠가 나안넘어지게 내뒤쪽에서서 나감싸고있었거든? 근데 다음역에오니깐 사람들이 더 타는거야ㅠㅠ 그러다보니깐 오빠랑나랑 밀리면서 떨어지게됐어.. 근데 그순간에도 오빠가 내손을 꼭잡고있더라고ㅎㅎ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나고나니깐 점점 지치는거야ㅠㅠㅜㅜ다리도아프고ㅠㅠ 그래서 오빠쪽보니깐 오빠도그런거같더라고.. 근데.. 이게 사람이많아서 실수인지뭔지는모르겠는데.. 누가자꾸 더듬는거같은기분이들었어.. 뒤에 어떤 남학생이있기는했는데.. 자꾸 그남학생 손이 내다리있는쪽을 스치는거처럼 계속 쓰는거야ㅠㅠ 긴가민가해가지고..실수일수도있으니깐 그냥 참고있었지.. 근데 실수가아니란걸 딱 느낀게.. 손이 점점 위로올라가더라고.. 깜짝놀라서 뒤돌아봤는데 "뒤질래?" 오빠가 그남자애 손목 꺾어 잡고선 완전 굳은표정으로 저랬어.. (난처음에 오빠가한말이아닌줄알았어) 그것도 딱 그남자애만 들릴수있는목소리로.. 충분히 언성높일수있는거였는데 이런일로 내가사람들한테 관심받게하기싫으니깐 일부러그런거같아 "저요? 저 왜요?" 근데 저 남자애가뻔뻔하게저러는거야 그래서 나도 완전어이없는눈으로쳐다봤지 오빠 진짜많이화났는지 지하철문열리자마자 오른손으론 그남자애손목잡고 왼손으로는 내손잡고 지하철에서 내렸어 그러더니 걔보고 "넌 너희어머니가 그렇게가르치시든?" "뭐라고요?" "말귀못알아들어??" 나진짜 오빠가 이렇게화내는거 처음봤어.. 그남자애도 무서웠던건지 오빠눈피하고 고개돌려버리더라고 "사과해" "뭘요" "몰라서물어? 지금같이경찰서가서 말할래?" "아니 지하철에사람이얼마나많았는데, 좀 그럴수도있는거지" "뭘그럴수가있는데?" "네?" "사람이많아서 뭘그럴수가있는건데" 오빠가 이렇게말하니깐 걔가 당황한듯 막 눈굴리더라 그리고선 기껏 생각해낸말이.. "아 나학교늦었어요 그냥빨리보내줘요!! 그래 사람이많아서 다리에좀닿았어요 됐어요? 그쪽 누나한테죽을죄를졌어그래" 이러면서 완전짜증나는목소리로 오히려자기가화내는거야.. 내가 어이가없어서 뭐라하려는데 오빠가 갑자기 나를보더니 뜬금없이 내주머니에서 핸드폰을꺼내서 뭘 하더라? 그리고 내귀에 이어폰꽂아줬어.. 완전 시끄러운 노래가나오더라고.. 어리둥절해져서 오빠쳐다봤는데 오빠가 내한쪽 이어폰빼더니 "삐잉이는 이노래들으면서 조금만기다려 알았지?" 이러고 다시 이어폰끼워주고 그남자애한테 막 뭐라하는거같았는데 안들리는거야.. 그래서 오빠몰래 소리좀줄였지 "학교를가?? 너같은새끼가?? 가서 뭘배우는데? 사람많은 지하철에선 여자성추행하라고배우나? 요즘고등학교는그런가봐?" 나 그순간 정말 깜짝놀랐어.. 진짜 오빠 그런모습을 처음보는거였고.. "지금당장가서 사과해, 너한텐 그냥 약해보이는 약자인 여자일지몰라도 나한텐 제일 소중한여자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여자야 그래서 나한텐 가장 강한여자고" "....." "지금 더 후회할짓하지마, 너희 부모님까지 부르기전에 지금얼른 저여자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알겠어요" 그리고선 그남자애랑 오빠랑 내쪽으로오길래 아무것도모르는표정으로 이어폰빼고 오빠바라봤는데 갑자기 그남자애가 머리가 땅에닿을거처럼 허리숙이는거야.. "죄송합니다.." . . . 그 남자애보내고 나서 오빠랑나랑 둘이남게됐는데.. "삐잉이도혼나야해 왜가만히있었어?" "긴가민가해서..." 내가오빠눈치보면서 저렇게말하니깐 오빠가 나 빤히보다가 손당겨서 품속에넣고 완전 꽉 안았어 "내가미안해..." "오빠가왜미안해.." "그냥미안해" "...." "진짜 화나서 그자리에서 걔 한대치고 경찰서데려가려했는데..... 아직 학생이였잖아.. 그렇게까지 할수가없었어.. 미안해.." "아냐.. 오빠가 그렇게했으면 나도 좀그랬을거야 잘했어 고마워 오빠". 이러고 오빠머리쓰다듬어주니깐 나보면서 생긋웃더라 "오늘일 기억하지말자 알겠지?" "응 알겠어!" 어떻게 기억을안할수가있겠어...ㅎㅎ.. 새로운 오빠의모습을 본날인데... 솔직히 그상황에서도 설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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