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 나 14. ....그리고 시작. "미안해..진짜 미안해. 그때 난... 그래야, 내가 이 모든걸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널...." "괜찮아. 이제.." "정말 미안해." "진짜 괜찮아. 이제...." 오늘로써 이 모든 일을 끝내버릴꺼야. 백야는 세훈의 등을 두어번 두드려 주고선 세훈의 품에서 나와 주위를 살짝 두리번 거렸다. 세훈은 경수한테 가자며 백야의 손을 잡았지만, 백야는 그 손을 뿌리치고선 경수보러 온 거 아니라고 말을 했다. 그리곤 세훈을 일으켜 침대에 앉게 만들었고, 백야도 세훈의 옆에 앉아 세훈의 눈을 응시했다. "다른 가족들은?" "지금 훈련하러갔어." "그럼, 이 집에 경수랑 너 뿐이야?" "응. 왜 경수 안 보고-" "세훈아." "응." "나 좀 도와 줄 꺼지..?" "네 부탁이면 모든지 들어줄께." 세훈은 정말로 백야의 말이라면 다 들어 줄 수 있다. 아까 백야를 안았을때 느낀 온기때문에 더더욱- "오늘 저녁에 전쟁이 잖아.." "...응." "그때, 넌 경수를 데리고 도망가줘." "....뭐?" "지금 처럼 싸움에 참여한다는 듯이 훈련도 다 받고 해서 도망치라고. 경수를 데리고," "......." "이기적인거 알아. 근데, 나 좀 이기적이게 되면 안 될까...?" "도백야..." "내가 미안해. 근데 나 이번에 한번만 이기적이게 되자. 나 수 천년동안 억울하게 죽었어. 그리고 이젠 죽지도 못해. 겉 껍데기만 인간은 뱀파이어가 되서.." "....." "한 번만 도와줘. 내 부탁 들어줘- 한 번만....네 가족버리고, 경수랑 나 선택해주면 안 될까...?" "도백야." ".....내가 부탁하기도 전에 그럴 생각이었네..?" 백야는 이제 뱀파이어의 손만 잡아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든걸 알 수 있게 되었다. 세훈은 그런 백야의 말에 놀라 눈만 동그랗게 뜨고선 가만히 쳐다보다, 살짝 미소 짓고선 백야를 다시 안았다. "그럼- 도와줘야지. 누구 부탁인데-" "고마워." "....백야야." "....응?" "우리 행복해 질 수 있겠지?" ".....응. 우리가 그렇게 만들자." 내 몫까지 행복해야되. 경수도 잘 보살펴 주고- 그렇게 생각한 백야는 세훈의 얼굴을 기억하겠다는 듯이 천천히 세훈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나 이제 가야되. 김민석 잔소리 할꺼야." 백야는 세훈의 품에서 나와 웃으면서 세훈을 봤다. 세훈은 간다는 백야를 떠나보내기에 아쉬움이 크지만, 민석이 형의 성격을 잘 알기에 웃으면서 알겠다고 말을 했다. 창문에 매달려 나갈려고 하는 백야의 뒷 모습을 보면서 말을 했고, 백야는 세훈의 말에 천천히 뒤 돌아 세훈을 쳐다보며 웃었다. "아마도.." 그 말을 끝으로 백야는 사라졌고, 세훈은 한 숨을 쉬면서 경수있는데로 빠르게 이동했다. 경수는 그저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세훈의 모습에 놀라 뭐냐고 말을 했고 세훈은 약간 까칠한 경수의 모습에 살짝 웃고선 경수에게로 갔다. "경수야." "...네." "누나가 왔었어." "지금요?? 어디있어요??" "진정하고- 내 말 잘 들어." "....." "난 조금 있다가 오늘 전쟁을 위해 잠깐 훈련하러 갈꺼야. 그 때도 너가 여기 가만히 있어줘야되." "....." "그리고 해가지면 시작할텐데, 그때 난 널 데리고 다른곳으로 갈꺼야." "저를...요?" "응. 너희 누나가 부탁했어. 이 일이 끝나면 바로 찾아오겠데-" "........" "누나 부탁이니깐, 협조해 줄 수 있지?" "네." 고마워- 세훈은 경수의 머리를 두세번 쓰다듬고서는 배가 고프면 여기 하인들 한테 밥 차려달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을 한 뒤 사라졌다. "누나..." 세훈은 문 넘어 들리는 경수의 조용한 울음소리를 듣고선 한 숨을 쉬곤,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돌아 올꺼지?' '....아마도'
너 왜 이제와?" "지금이라도 온게 다행아닌가...?" 민석은 뒤 늦게 등장한 백야의 모습에 왜 이제서야 나타났나며 꾸짖었고, 백야는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민석은 한 숨을 푹 내쉬고선 어서 종인이한테로 가 파트너로 하고 연습하라고 말을 했다. 알겠다고 대답한 백야는 밍기적 종인에게로 걸어갔고, 종인은 세훈이 잘 만났냐고 말을 했다. "응. 덕분에- 고마워." "연습하자. 실전처럼 해야되- 넌 나를 적으로 생각하고 싸워. " 알겠어- 라고 짧게 대답을 하자마자 백야는 종인의 목을 한 손으로 잡아서는 하늘로 빠르게 올라간 뒤 순식간에 종인을 바닥으로 내팽겨 치고선 빠른 속도로 내려와 종인의 목을 다시 잡으려고 했지만, 빠르게 피해 자신의 뒤 쪽으로 이동한 종인덕분에 상황이 역전되어, 큰 바위쪽으로 내 던져버렸다. 종인은 순간 방심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치고 오는 백야때문에 멍해졌지만- 이내 정신을 바로 잡고서는 백야를 잡아 큰 바위 쪽으로 내 던졌다. 빠르다- 종인은 신생뱀파이어인 백야를 약간 무시하다가 코를 다친 격이다. 빠르게 이동해 백야를 던진 바위 쪽으로 갔지만, 이미 백야는 사라져 없고 백야의 흔적만이 남겨져 있었다. "신생뱀파이어라고 방심하면 안 될껀데-" 백야는 그 말을 끝으로 종인의 발 목을 잡고선 숲속으로 던져버렸고, 덕분에 수 많은 나무들을 쓰러트리며 종인은 날라가 버렸다. 백야는 종인을 던짐과 동시에 종인 쪽으로 날라갔고, 이 모습을 민석과 백현, 찬열은 입을 벌린 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시발. 도백야 존나 힘쎄-" "....야 우린 가만히 있어도 쟤 혼자 k가문 다 죽이겠는데...?" "......" 민석 또한 마지막으로 한 찬열의 말에 마음 속으로 큰 공감을 느끼며 어느새 세 뱀파이어는 훈련을 잊고 서는 두 뱀파이어를 봐라봤지만, 그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날아온 루한때문에 정신을 차리고선 루한을 빠르게 따라갔다. 백야는 쿨럭거리며 일어서는 종인에게 괜찮냐고 말을 했고, 종인은 괜찮다고 말을 하고선 백야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무시하면 안 되겠는데-?" "나, 너희들 보다 힘쎄," "도백야!" 루한은 빠르게 날라온 몸을 이용해 백야를 낚아 채듯이 손목을 잡고서는 백야를 저 멀리 던져버렸다. 종인은 갑작스럽게 사라진 백야를 보고 따라서 가려고 했지만, 루한은 이미 정신을 놔 버렸는지 종인을 바닥으로 패대기 쳐버리고선 백야가 날라간 쪽으로 날아갔다. "괜찮아??" 루한을 뒤 따라 오던 민석과 백현,찬열은 종인을 보고선 괜찮냐고 물었고 종인은 괜찮다고 말을 한 뒤 어서 루한이 형이나 따라가라고 말했다. 민석은 알겠다고 말을 한 뒤 찬열과 백현이 보고는 종인을 부탁한다고 말을 하고선 루한을 뒤 따라갔다. "아퍼.." 백야는 갑작스럽게 패대기쳐져서 그런지 살짝 금이 가버린 자신의 팔을 보고선 약간의 고통을 느꼈지만- 빠른 회복을 보이고선 옷에 묻은 흙들을 털어냈다. "경수 어딨어." 그리고 자신의 앞에 나타나서는 하는 소리가 저 소리였다. 백야는 비 웃음을 날리면서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말을 했고, 백야의 행동에 루한은 백야의 목을 조르면서 경수 어디놔뒀냐고 소리를 질렀다. "모른..다고-" "너 한테서 경수 냄새나!! 경수 어딨어!" 아마도 아까 세훈의 집에 갔을 때 경수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수의 냄새게 자신에게 나는지 루한은 이성을 잃은 눈으로 백야의 목을 더 졸랐다. "야, 경수..내 동생이거든-" "시발...내 동생이야!!!!!!" 그리고선 한번 더 백야를 던져버렸고, 백야는 빠르게 일어나 모든 숲 속을 불 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네 능력은 이거 뿐이지? 근데 어쩌나, 네 능력 나도 사용할 줄 아는데.. 내가 먼저 사용했을 때는 어떻게 할껀데-" "어떻하긴~ 난 너한테 불 붙이면 되지." 루한은 백야의 몸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아무리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도 붙지않는 불이었다. 당황한 루한은 인상을 찌푸렸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백야는 비웃음을 날리면서 천천히 루한에게로 걸어갔다. "왜 안 붙을까~" "너...!" "난 모든 능력을 흡수 할 수 있잖아. 그래서- 내 능력은 무궁무진하고..." "도백야. 경수만 보내- 살려줄," "내가 갑이야. 루한이 을이고-" 백야는 루한의 목을 잡아 들었고, 엄청난 힘으로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백야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루한은 땅에서 떨어져 버린 발만 동동굴렀다. [백야- 거긴 위험해. 그러니깐 가지마.] [백야- 오늘 점심 먹고왔어?] [백야~ 너 덕분에 경수 몸 많이 좋아지고 있어. 진짜 고마워] 잠시 옛 생각이 난 백야는 눈물을 흘리며 루한을 쳐다봤고, 루한은 천천히 자신의 몸이 부셔지는 걸 느끼며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백..야." 그리고 루한은 자신이 마지막인걸 느끼게 되었다. 이제 곧 자신의 몸이 다 부셔져버려 재가 되어버릴꺼같은 느낌- 인간이 죽을 때 이런 느낌일까..? 루한은 그 생각 까지하고선, 천천히 눈을 내려 백야와 눈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미..안해...." "........" "...경..수.....부...ㅌ.." 챙-!!!! 그리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내며 루한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백야는 자신의 손에서 재가 되어 떨어져버리는 루한을 천천히 내려다봤다. 산을 뒤덮었던 불은 모두 다 사라져버렸고, 새까맣게 타버린 자리만 남아있었다. "....이렇게.. 쉽게 될꺼였으면서-" 이렇게 쉽게 끝날껀데, 뭐한다고 수 천년동안 이끌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은 백야는 그 재를 한번 보고선 그 자리를 도망쳐 버렸다. 뒤 늦게 도착한 민석은 그 어디에도 백야와 루한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지만, 회색재떠미가 초록빛을 내는 풀위에 떨어져 있는 것을 천천히 손을 들어 만졌다. "....누구재야 시발." 이 재가 루한인지, 백야껀지 모르는 민석은 답답함에 이름을 불러 외쳤지만, 끝 없는 메아리만 울릴뿐- 그 어떠한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시발." 민석은 그 재를 한 움큼 잡아쥐고선 애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와~" 레이는 손으로 박수까지 치면서 백야의 놀라운 능력,전투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타오 역시 신생뱀파이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의 전투능력과 적응력- 그리고 고유의 능력들을 보면서 속으로 감탄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도백야." "저도 도저히 감을..." ".....뭐, 어찌됬든- 루한이 죽어버렸으니, 안타까운 일이긴 하네." "....." "아, 맞다. 벚꽃구했어?" "네. 정원가득히 벚꽃나무로 채웠습니다." "수고했어." 레이는 산 넘어 이제 지기 시작하는 해를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알림." 레이는 타오에게 k가문의 행적을 따라가보라고 명령을 내렸고, 타오는 알겠다는 말을 하고선 유유히 사라졌다. 레이는 도통 백야의 계획이 뭔지 알 수없으나, 루한을 죽인걸로보아 왕비라는 직위를 이용해 이 일을 덮으려고 하는 것. 그 것 하나만은 알꺼같았다. "도경수라." 아름다운 노을을 뽐내며 사라져가는 태양을 보면서 레이는 경수의 이름을 읊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으며 마지막 평화로운 공기를 마셨다. - "혹시 백야나 루한 못 봤어??" 다급하게 온 민석은 세 아이들에게 백야나 루한을 보지 못 했냐며 물었고, 세 아이들은 모른다고 말을 했다. "형- 못 찾았어?" 금세 회복한 종인이 민석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고, 민석은 아까 자신의 손에 한 움큼 잡아놓았던 재를 아이들 앞으로 보여줬다. "...누구꺼야?" 조금 떨리는 음성으로 묻는 종인이었고, 민석은 모른다고 말을 하고선 창문을 얼핏봤다. "......시작이다." 민석의 말에 찬열,백현, 종인은 일제히 창문을 쳐다봤고 아름답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종인아." "어?" "여긴 우리가 있을 테니깐 넌 백야나 루한을 찾아봐." "...뭐?" "루한을 찾으면 네 잘 못 다 말하는 거고, 백야를 찾으면- 경수랑 같이 도망가서 살아." "무슨 소리를," "좀 행복하라고 새끼야-" "....." "거-참 말도 못 알아 듣네, 루한을 찾으면 네 잘 못 다 말해서 네 죄책감 덜어내고, 백야를 찾으면 백야 도망 못가게 붙잡아서 경수랑 도망가서 살라고." "......민석형." "난 도백야를 안 찾기를 더욱 바라지만-" "....." "멀리 도망가라. 레이님 눈에 안 띄게- 내 눈에도." "....." "뭘 꾸물거려. 얼른 가- k애들이 오기전에." 민석의 말에 종인은 고맙다고 말을 했고, 백현과 찬열 역시 얼른 가보라고 말을 했다. 이내 종인은 고맙다고 연신말을 하며 사라졌고, 찬열과 백현은 민석에게 근데 누가 죽은지 알 수 있잖아-라고 말을 했다. 왜냐하면 민석은 재를 만지면 누가 죽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종인은 인지하고 있지 못 했었다. "루한이 죽었어." "뭐?! 도백야를 죽여야지!!" "왜 말 안했어??? 그 년 쫒아 갔었어야지!" "니들은 종인이가 불쌍하지도 않냐-" ".....아니,뭐.." "불쌍하지.." "저 새끼 좀 행복해 졌음 좋겠다-라는게 아비의 마음이다. 그리고, 도백야 내 눈 앞에 데려오면 내가 걔 죽일꺼 같거든-" 민석에게 루한이란, 자신이 제일 처음으로 만든 신생뱀파이어였다.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었는데 어느날 부모님이 신생뱀파이어들에게 몰살을 당하고선, 도망을 치다 민석을 만났고- 민석은 루한이 보는 눈 앞에서 그 뱀파어들을 모조리 죽였었다. [....선생님.] [..어휴. 또 이동해야되네- 이 동네 좋았는데,] 파리의 어느 시골에서 있었던 민석은 이런 한적함이 좋아 오래오래 여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제자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었으니-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씁쓸한 마음에 동네를 한번 흩어보서는 루한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말을 하곤 뒤를 돌아서는 순간, 자신의 바지를 잡는 루한의 행동에 뭐야? 라며 루한을 내려다봤다. [저,저도!!! 선생님처럼 되게해주세요..!] [미친놈. 이게 뭐 좋은지 알아? 안되.] [저 이제 가족도 없어요!!!! 어차피 여기서 놀림당하고 살았는데....선생님처럼 되서 절 돌봐주시면 안되요...? 가족이 되어주세요.] [......가족?] 민석은 루한의 가족이라는 말에 눈썹을 한 번 찡그렸었다. 왜냐하면 민석의 가족 또한 뱀파이어들에게 몰살당했었기 때문이다. 레이님에게- [....이 삶..후회 안 할 자신있어?] [네!!!!] 해 맑게 웃으며 말을 하는 루한의 모습이 자신의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은 민석은 입술을 한 번 꾹 깨물었다. 자신의 첫 번째 가족을 죽인... 막내여동생이었던 백야를- 죽일 자신이 없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부질없다는 걸 항상 입에 달고 살았던 민석이었지만, 항상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아는 민석이었기에- "온다." 그리고 민서의 말에 찬열, 백현이는 창문을 보며 침을 한 번 삼켰다. "애들아." "응?" "왜?" "....살아서 보자." 살아서 보자. 나의 소중한 가족들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 내용 길게 쓰고 싶었는데.. 별로 안 긴거 같아.. 아무튼!!! 독자님❤️ 몽구님❤️ 댓글도 꼬박꼬박 달아 주시고, 감사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