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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03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순영은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했다. 평소에도 지나쳤던 이 방의 정체가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코앞에 둔 이곳이 그런 곳인 줄도 모르고.



팀장이 그런 순영의 등을 살살 쓸고 문고리를 잡았다. 자신은 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문이 너무나도 쉽게 열렸다.









[세븐틴] 구원자 03 | 인스티즈




아, 오셨군요.







회의 중이었는지 동그랗게 모여있던 사람 중 가운데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순영에게 악수를 청했다.

자신을 윤정한이라고 칭한 그는 순영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이제 자신이 매일 앉아 근무해야 하는 자리를 확인한 후 사람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턱을 괴고 멀뚱하게 바라보던 한 사람이 순영이 옆에 앉아 바로 몸을 돌려 인사를 했다.








[세븐틴] 구원자 03 | 인스티즈




"얘기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구원자 팀장 최승철입니다."




순영은 민규가 얘기했던 그 '리더'라는 사람이 승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맞받아 저도 짧게 통성명을 했지만 왜인지 승철은 순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아까 찾아갔던 그 이상한 집에서 마주친 '최한솔'의 눈빛과 같은 듯 살짝 저를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






"시간 끌 필요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순영은 아직 곱게 나가지 못하는 말을 하면서도 승철의 눈치를 봤다. 왜인지 압도 당하는 기분에 헛기침을 했다. 사람 좋게 웃어 보인 승철은 바로 일어나 돌아가있는 화이트보드를 바로 세웠다. 간결했지만 연쇄살인과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정리였다.







"거기서 다 들었겠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살아있는 사람이 하는 짓이 아니에요. 어제 순영 씨를 공격한 것도 당연히 사람이 아니고요."

"……."

"어젯밤에 저희가 확인한 결과, 6개월 전 그곳에서 의문사를 당한 '이상미' 씨였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파야 할 것은 그 사건이에요."

"그걸 파서 어떻게 하시겠다는 거예요?"

"원한을 풀어주고 우리는 그 원한의 대상을 잡아주면 됩니다."






순영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었다. 공개수사로 전환된 마당에 연쇄살인의 범인을 누구라고 할 것이란 말인가.

귀신이라고? 웃기는 소리다.

승철은 그런 순영을 다 이해한다는 듯 혼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기다렸다.






"그건 그 피해자 사건이고, 이 연쇄살인은 대체 어떻게 발표할 겁니까?"

"그 사람이 다 떠안을 거예요. 한마디로 괘씸죄 같은 거죠."

"뭐 증거라도 조작해서 죄를 뒤집어 씌우겠다는 거예요? 허,"

"근본적 해결이라고 해두죠."

"이건 아닙니다. 하지도 않은 일을 경찰이 나서서 죄로 만드는 건…."

"그럼 범인이 누구라고 하실래요. 원한이 씐 귀신? 사람이 아니라 잡을 수 없다고 발표라도 하실래요?"

"……."

"하나씩 당한 죄 없는 피해자들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드릴래요?"






정곡을 찔렀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들고일어날 힘은 자신에게 없었기에.

승철의 말을 끝으로 이어진 한동안의 정적은 누군가가 연 문소리에 끝이 났다.





"다녀왔습니... 순영이 형?"









[세븐틴] 구원자 03 | 인스티즈







"아, 어… 승관아."



"형, 복직하신 거 왜 말씀 안 하셨어요…."





근무를 쉬기 전, 함께 현장을 뛰었던 후배, 승관이었다. 금세 또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저를 안는 승관의 등을 짧게 토닥였다.

마음이 복잡했다. 얘는 또 어떻게 이 팀으로 들어오게 된 건지. 역시 이곳은 유배지인 건가, 생각도 들었다.

일단 자신이 발로 뛰던 사건이었으니 순영은 뭐가 됐든 같이 해결해보기로 결심했다.





"우리끼리 말로 싸울 시간 없으니 일단 뭐라도 잡죠. 저도 얼른 끝내고 싶으니까."

"순영 씨 이해해요. 앞으로 일하면서 이해 안 가는 일들이 더 많겠지만 부디 참아줘요. 우리도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승철은 크게 박수를 치며 외쳤다. 무사히 이번 사건도 끝마쳐보자고.















-















"형도 당해서 온 거예요?"


승관은 자신이 따랐던 사람이 들어온 게 마냥 좋은 듯 하루 종일 본부로 짐을 옮기느라 바쁜 순영이 옆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긴 했다.

이미 검찰과 법원에도 암묵적으로 얘기가 다 되어있던 점, 그니까 결국엔 어떠한 죄책감 없이 늘 하던 것처럼 범인을 잡아주면 되는 거라는.





"우리 막내도 지금 그래서 병원에 있어요."

"네가 막내가 아니야?"

"네, 저 남은 자리가 막내 자리. 형처럼 당해서 그 친구는 아예 입원했어요."





순영은 별안간 소름이 돋아 팔을 쓸었다. 진짜 적응 안 되게. 뭐 이런 게 다 있어….

인사명령까지 다 끝마치고 옆에서 마지막 짐을 같이 정리하며 조잘조잘 대는 승관을 진정시키고 순영은 물었다.





"그래서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떻게 돼?"

"아, 오늘 지훈이 형이랑 다시 현장에 가서 몇 가지 확인해야 해요. 저희도 어제 막 신상 파악한 거라."

"아…. 그 지훈… 씨랑 많이 친한가 봐?"

"아, 본 지 좀 오래됐어요. 저 형 쉬실 때 바로 여기로 왔거든요…."





승관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렇구나. 순영의 눈빛은 떠오를 기미 없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승관은 순간적으로 느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순영이 자신의 일터를 떠날 때까지 봤던 그 텅 빈 눈빛.









[세븐틴] 구원자 03 | 인스티즈




"형… 이젠 괜찮아요?"

"응? 응, 괜찮아."






정말이야.

















*인물정리*

-경찰라인-                     -구원자라인-

                    윤정한           최승철

  권순영                             이지훈

  부승관                             김민규

  이   찬(막내)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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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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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럴줄알았어요!!! 순영이 귀신한테 당한거!! 어떤 사연많은 귀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쁜짓은 그만하자ㅜㅡ
5년 전
호시의호두과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5년 전
비회원243.142
순영이가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 작가님ㅠㅠ 앞으러 자주 찾아올게요!
5년 전
호시의호두과자
감사합니다 ㅎㅎ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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