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 - 장미꽃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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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카페일은 힘들었어. 나름 곱게, 편하게 살아온 너의 첫 아르바이트는 지옥까진 아니지만,
음, 대략 지옥행 열차를 타고 가는 기분? 그 열차엔 이재환, 한상혁, 김원식이 각자 너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셈이고.
아아, 힘들다…. 이따가 재환이 오기로했는데.
청소해야하는데..-
넌 혼잣말을 하며 소파에 앉아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었어.
한참을 그렇게 미동도 없이 앉아있는 너야.
시계가 똑딱똑딱, 집 냉장고가 지잉-, 그리고 너의 고른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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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이는 너와의 약속시간에 늦지않기위해서 서둘러 회사에서 빠져나와 조금은 거칠다 싶이 운전을 해 너의 집앞에 섰어.
대충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벨을 눌렀지.
한 다섯번쯤 눌렀을까. 여전히 묵묵부답인 너에,
무슨일 있나? 어디 나갔나, 그냥 기다릴까. 아냐 무슨일 생겼으면 어떡해.
재환이는 한참 갈등을 일으키다가 손잡이를 잡고 과감하게 문을 열었는데, 문이 열리는거야.
들어가도 되겠지, 뭐.
그리고 재환이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헛웃음을 지었어.
자는건가? 왜이렇게 불편하게 자는건지.
재환이는 너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어.
몸을 웅크린채로 색색 거리는 너가 귀여워서 어찌할바를 모르다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남기고선 너를 깨웠어.
"자자, 들어가서.'
"…으음,"
너는 깬것처럼 고개를 들다가 눈을 다시 감아버리곤 재환이의 어깨에 기대었어.
재환이는 큭큭 웃다가 너를 안아들고는 너의 침대로 너를 옮겼지.
"오늘은 그냥 가야겠다."
내 말, 들려?
침대에 널부러져 자고있는 너에게 혼잣말을 하고 나서려는데,
"으응, 가지마아..-
나른한 너의 목소리가 재환이를 붙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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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환이는 대충 코트만 벗고는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차림으로 너의 옆에 누웠어.
너는 그사이, 잠에서 깨어나 재환이 허리에 손을 두르고는 가까이서 재환이의 얼굴을 관찰하기 시작했어.
"무, 뭘그렇게 봐."
"당신 얼굴이요."
"그러니까, 왜 그렇게 빤히 보냐구. 괜히 내가 민망하게."
'"그냥, 당신 입술 되게."
뽀뽀해주고 싶게 생겼다. 그 말을 마치고 넌 재환이 입술에 쪽, 뽀뽀를 했어.
허, 이 여자 보게.
재환이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너를 바라보고 너는 여전히 재환이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었어.
"잘생겼다, 우리 재환이.
내 재환이."
재환이는 너의 티 속에 손을 집어넣어 너의 허리춤을 쓰다듬었어.
"오늘 왜이러지-? 응? 무슨 일 있었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그냥, 오늘따라…"
끝을 얼버부리며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재환이는 다른손으로 너의 얼굴을 붙잡고 입맞췄어.
스르륵, 감겼던 눈이 떠지고 너는 재환이의 얼굴 선을 따라 손가락을 쓸어내리다가, 넥타이를 붙잡고는 천천히 풀기 시작했어.
넥타이를 풀며 드러난 목덜미에 넌 천천히 다가가 재환이의 쇄골부근에 입을 쪽, 하고 맞췄어.
못참겠다.
너의 손길을 가만히 느끼던 재환이는 발기하기 시작한 제 것에 입술을 앙 깨물었어.
와이셔츠 깃을 잡고있던 너의 손을 붙잡아 한 번 입맞추곤, 너의 위에 올라타 너의 티셔츠를 가슴까지 올렸어.
"속옷도 예쁜거 입었네.
그냥, 너라서 예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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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뇽아뇽
또 오랜만이에요..
학교가려고 잠든 쨍이들이 많겠지.
나도 졸려서 너무 횡설수설 썼다.. 미안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잘자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길!
(다음편은 불맠이라는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