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는 말없이 학교로 향한다
조용하고 과묵한진기, 그런 진기를 지켜보는 선생님 한숨을 내쉰다
진기는 교실로 향한다 진기를 향한 시선들이 쏟아졌지만 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 앉는다
진기가 묵묵히 책을 꺼내고 수업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조심스레 묻는다
" 너 괜찮아?"
" 응 " 이라고 한참뒤에 대답하는 진기, 그런 진기를 향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친구
" 괜찮으면 됐고 나중에 과학경시대회 신청하러갈건데 너도 할래?"
"......" 잠시 말이 없던 진기 , 천천히 입을 연다
" 응 그래"
별일은 아무 일도 없다 단지 약간의 변화가 있을뿐
선생님이 들어오고 교실은 어수선하다가 급조용해진다
왠 여자아이도 같이 들어온다 아이들이 수근거린다
진기는 여자애 얼굴을 한번보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이 말한다
" 자 얘는 새로 전학온 아이다 "
진기를 흘긋 보는 선생님 , 말을 이어간다
" 얘는 진기 새여동생이다 알지 다들?"
모두들 수근거린다 수근거림속에 진기는 조용히 말없이 그애를 바라보고 있었다
" 자 저기가서 앉으렴"
여자애는 조용히 진기를 쳐다보고는 자리에 가서 앉는다
쉬는시간, 진기의 자리로 온 여자애 무슨 말을 할려다가 만다
" 오빠 노릇 할거면 제대로하고 아님 모른척해" 하고 한마디 휙 던지고 가버린다
진기는 여전히 말이없다. 그런진기에게 교무실 호출이 날아온다
교무실로 들어선진기, 그런진기를 본 선생님은 한숨을 쉰다
" 앉으렴"
" 너 요새 무슨일있는건아니지?"
도리도리 고개젓는 진기 , 선생님은 왠지모를 한숨을 쉰다
" 너 니 여동생이랑 잘 지내야 된다 알지?"
고개만 끄덕이는 진기, 역시나 말이없다
진기가 교실로 가려는데 선생님이 다시한번 묻는다
" 병원은 다니고 있는거지?"
진기는 아무말없이 가버린다
하교후 , 집으로가는진기, 진기의 여동생은 진기를 본체만체하고 가버린다
집에 가는 진기 , 왠지 표정이 어둡다
어두운 표정으로 길을 걷던진기 , 집에 들어서는 순간 부모님의 목소리가들린다
" 진기 어쩔거에요"
" 뭘어째어쩌긴 그냥 나둬야지뭐"
" 빨리 고쳐야될거아니에요 "
" 쟤 저대로 뒀다간 말을 영영못할수도 있다고요"
계모인 어머니의 말에 한숨을 내쉬는 아버지 , 진기는 숨죽이고 지켜본다
" 그럼 어떡해 여보 , 병원다녀도 소용없는데"
" 그러니까 내가 클리닉 이런거 알아본다 잖아요 "
그렇게 다투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진기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터벅터벅 걷는진기 , 멍하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진기, 진기의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 그애만 아니었어도 그일만아니었어도' 아팠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진기, 괴로워한다
진기는 정처없이 길을 걷는다 걷고 또 걸었다
얼마쯤 더 걸었을까, 눈앞에 무언가 흐릿한게 보였다
' 뭐지 저게' 하고 다가가는 진기 , 물체 앞에 선 진기 , 멍하니 물체를 바라보는 진기
그때였다. 누군가 조용히 어디선가 나와 진기를 바라본다
진기는 이상하게 어지러웠다
' 왜 이러지'
그러곤 조용히 하늘을 보는데 그날따라 푸른하늘이 하얗게 보였다
" 어어 얘 괜찮아?" 소리와 함께 진기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