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왔다~
내가 자꾸 인터넷 하니까 한빈이가 옆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하는데
이런 우리들만의 비밀이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럼 시작할게
오디션 보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와이지에서 연락이 왔어!!
난 연락이 하도 안 오길래 떨어진 건가 했는데 ㅠㅠㅠㅠ
붙었다고 연락 온 거야!! 연락 받자마자 너무 감격해서 ㅠㅠㅠㅠ
엄마 아빠 일 하는데 전화해서 소리질렀어..
부모님도 처음에는 잘했다고 좋아하시더니 내가 계속 흥분 못 가라앉히고 있으니까
나중에는 그만 좀 하라면서 전화 끊으셨어.. 근데 어떡해 좋은 걸..ㅎㅎ
내일 오라고 연락이 왔어. 같이 연습 할 연습생들도 소개해주고 숙소 배정 받는다고
간단한 짐 챙겨서 사옥으로 오라는 거야! 처음에는 연습생들 연습실이 따로 있는 줄 모르고
나도 와이지 사옥에서.. 티비로만 봐왔던 곳에서 연습하나
이런생각 들어서 너무 들뜨고 기뻤는데.. 나중에 연습생들은 따로 연습한다 해서 아쉬웠어 ㅠㅠ
그래서 저녁에 부모님이랑 오빠랑 아 말을 안했었는데 나보다 3살 많은 오빠 있어!!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오빠가 나 잘 챙겨줬어. 그래서 나랑 사이가 좋아 ㅋㅋㅋㅋ
다정한데도 가끔씩 츤츤대고.. 나랑 남매만 아니였어도 내 남친 삼았을 거야 ㅠㅠㅠㅠ
아무튼 가족 다 같이 저녁 먹고서 엄마가 나 짐 싸는 거 도와주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옆에서 듣던 아빠랑 오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우리 여주 이제 안 와..? 이렇게 떠나는 거니..? "
이러면서 표정 칙칙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적응되기 전까지는 집 들러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지!
지금은 진짜 간단한 짐만 싸는 건데도 가지 말라고 계속 그러는 거야
막 꺼이꺼이 거리면서 ㅋㅋㅋㅋㅋ 덕분에 오랜만에 많이 웃었어.
하루종일 연습하고나서도 합격 못 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느끼다니!!!!
내가!!!!!!!!!!!!! 드디어!!!!!!!!!!!! 연습생이라니!!!!!!!! 그것도 와이지!!!!!!!!!!!
생각하니까 또 기뻐서 혼자 실실 웃어대니까 오빠가 방금 전까지 아련아련 했던 표정을 정색시키면서
" 왜 저래. "
이럼.. 겁나 단호하게.. 쿠크박살..
오빠가 나한테 정색하거나 저런 얘기 하는 건 손에 꼽을 정돈데
어지간히 실실댔으면 저런 말을 했을까 생각하니까 후회되더라..
시간이 벌써 새벽 1시 넘어가고 있어서 씻고 바로 침대에 골인 했어.
원래 보통 어디 놀러가거나 할 때 전 날 밤은 잠 안 오잖아.. 설레서..
난 그냥 곯아떨어짐ㅋ 설렘 따위 없었다..
엄마가 나 자는 도중에 오랜만에 같이 잘까 물어보려고 방에 들어오셨는데
침대에 대 자로 누워서 자리 겁나 차지하고 있는 거 보고 그냥 안방에서 자셨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럴 만큼 긴장 하나도 없이 그냥 설레기만 했어..
다음 날 아침되서 일어났는데 평소 같았으면 오빠 씻는 소리 들릴텐데 이상하리만큼 고요한 거야.
거실로 나왔는데 오빠가 없었어 ㅠㅠㅠ 원래 부모님은 일 때문에 일찍 나가셔서 익숙했는데
오빠는 나보다 늦게 나가서 항상 나 밥 챙겨 주고 그랬단 말야..
괜히 기분 이상해서 오빠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문자가 와 있었어.
' 오빠 오늘 갑자기 시간이 당겨져서 일찍 나가. 밥 잘 챙겨 먹고 조심히 가. '
라고 문자 온 거야 ㅠㅠㅠㅠ 뭐 나야 혼자서도 잘 먹을 수 있긴 하지만..
맨날 같이 있던 오빠가 옆에 없으니까.. 그것도 연습생 생활 전 마지막 아침인데 ㅠㅠㅠㅠ
이해하지만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그냥 밥 안 먹고 짐 챙겨서 일찍 나왔어.
일찍 나오다보니까 걷는 거 말고는 할 것도 없더라.. 시간도 때울 겸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어.
가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해서 그런지 앞에 오는 사람을 못 보고 부딪혀버렸어.
아침부터 자꾸 기분 안 좋은 일만 나서 얼굴도 안 보고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갈 길 가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붙잡는 거야. 또 그거에 짜증나서 홱 하고 돌아보니까 그 사람이
" 괜찮아요? 좀 세게 부딪혔는데. "
" 헐 "
진짜 거짓말 안 치고 헐. 이라는 소리 밖에 안 나왔다..
김지원에 이어 내가 어? 김한빈을 보게 되다니..
진짜 실물 깡패.. 와... 김밥 봤을 때처럼 그냥 멍때리고 있었어..
아무 말 안하니까 다시 말 걸더라..
" 많이 아파요? "
...
심장에 무리 온다.. 아아... 내가 살다살다 김한빈까지 볼 줄이야..
연습생 되면 어느 정도 보겠지 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래도 바쁜 애들이고.. 아.. 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그러고 한 몇 분 있다가 뒤늦게 정신 차리고 보니까 되게 뻘쭘한 거야..
그래서 그냥 죄송해요. 갈게요. 이러고 뛰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새삼 나의 달리기 실력에 감사했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어..
연습실 도착하자마자 뻗었다는 건 비밀아닌 비밀.
그리고 걷고 또 걸어서 연습실에 도착했어. 도착하고 얼마 안 되서 사장님이 오시더라.
" 사장님 안녕하세요! 김여주입니다. "
" 그래, 여주 왔니? 그럼 들어가자. 연습생들 소개도 해야지. "
" 네. "
사장님과의 짧고 숨막히는 대화를 하고 연습실로 들어갔어. 연습실 되게 많더라..
그 많은 연습실들 중에 한 연습실에 들어갔어. 여자애 둘이서 연습하고 있더라!
연습하다가 사장님 보더니 바로 노래 끄고
" 사장님 안녕하세요! "
이러면서 인사했어. 그리고 뒤에 들어오는 나 보더니 궁금하다는 표정 짓더라!
사장님은 쿨한 분이라 그냥 바로 소개에 들어가셨어.
" 그래. 앞으로 너희들과 같이 연습하게 될 김여주야. 알아서들 친해지고 잘 챙겨줘. 그럼 난 간다. "
이 말만 하시고 바로 나가심.. 덕분에 난 그 둘과 완전 어색어색해졌지.. 내가 사교성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다행이 그 둘이 먼저 말 걸어줬어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고마웠지...
" 난 이하이고, 18살. 내 옆에는 이수현이고 17살이야. "
" 나는 김여주고 18살이야. 편하게 해! "
" 언니라고 불러도 되지? 우리 다 말 놓자! 앞으로 연습할 건데 잘 지내자! "
다행히 생각보다 좋은 아이들이였어 ㅠㅠㅠ 그래서 긴장한 거 다 잊어버리고 애들이랑 얘기하기 바빴어.
" 여주야, 우리가 여기 연습실들 소개해줄까? 화장실이나 식당 위치도 알려줄 겸! "
" 그래그래! 그럼 나야 좋지. "
하이랑 수현이가 연습실 소개시켜준다 해서 연습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친해지는 게 우선이니까..ㅎㅎㅎㅎㅎㅎ
" 일단 연습실들은 남자랑 여자랑 층이 달라. 여자들은 대부분 일층이나 이층이고 남자들은 삼층이야. "
" 아 그렇구나.. 그럼 남자 연습생들이랑 마주칠 일 거의 없겠네? "
" 거의 그렇다고 보면 돼! 근데 뭐 친한 연습생들끼리는 자주 연습실 넘나들고 그래. "
" 정말? 사내연애 안 되지 않아? "
" 원랜 안 되는데, 아무래도 연습생들은 신경을 덜 쓰다 보니까 몰래 꽁냥거리기도 하고 그러지 ㅋㅋㅋㅋ "
모태솔로라 연애 생각지도 않고 들어왔지만 사내연애를 생각하니까 좀 두근두근했어.
모든 여자들의 로망스 아니야 ㅠㅠㅠ? 사내연애.. 내 남자 일하는 것도 보고..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는 같이 얘기도 하고.. 뭐 이건 나만의 로망슨가.. 아무튼 ㅠㅠㅠㅠ
그리고 나서 화장실이랑 식당도 어디 있는지 대충 파악해놓고 주변 지리까지 알아놨어!
얘기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까 좀 더 친해져서 좋았어! 그리고서 우리 연습실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는데
하이랑 수현이가 갑자기 딱 뭐가 생각난 듯 박수치는 거야.
" 맞다. 소개시켜 줄 사람들 있어! "
" 누군데..? "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대답은 안 하고 다짜고짜 날 끌고 삼층으로 올라가는 거야.
그래서 삼층은 남자 연습생들 있는 데 아니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면서 한 연습실 앞에 섰어.
" 여기가 누구 있는 덴데..? "
" 들어가보면 알아 ㅋㅋㅋㅋ "
그러면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문을 확 열어재끼는 거야.. 문 열자마자 보이는 건 남정네들이 옷을 갈아입..
...
거기 있던 연습생들이나 우리나 당황해서 하이가 열었던 문 바로 닫으면서 5분 있다가 들어가자고 했어.
난 아빠랑 오빠 빼고는 남자가 거의 처음인데 그 처음을 맨몸으로 맞이했으니..
근데 그 짧은 순간에도 몸은 좋았다.. ㅎㅎ.. 내 눈에 음란마귀 ?!?!?!?!?!?!?!??!? 나 변태 아니다..
너네 같았어도 그랬을 걸? 여자가 거의 그렇지 뭐.. ㅎㅎ
그러고 5분 있다가 다시 문 열고 들어갔어. 그랬더니 그 남자애들이 막 뭐라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 아 누나! 우리가 뭐 하고 있는 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확확 문을 열어 재끼면 어떡해요.. "
" 맞아. 좀 보고 들어오면 안 돼? "
? ? ? 왜 비팀이 여기 있는 거죠? 저한테 설명해주실 분?
난 또 비팀 실물 영접에 당황하고 있었는데 하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우리가 보고 싶어서 봤냐.. 니네 그러고 있는 거 알았으면 들어오지도 않았지.. "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죽을 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한참 실랑이 하다가 그제서야 나 발견했는지 누구냐고 묻더라..
" 근데 뒤에 저 여자 누구? "
라면서 구준회가 말하더라.
" 니보다 누나야 임마.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주인데 우리랑 같이 연습하게 됐어. 어차피 우리랑 연습하면
너네랑도 많이 만나게 될 거니까 알아두라고 소개시켜주려고 왔어. "
그러고서 한 명씩 얼굴 보는데 김밥이 나 보더니..
" 어? 여주야!! 오랜만이다!! 보고싶었어 ㅠㅠ. "
" 뭐야, 둘이 아는 사이? "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 그래.. 아는 사이..
이주일 전인가 내가 버스 타고 튄 이후로 처음 보는 김밥..
사실 버스 타고 나서 이제 볼 일도 없겠지 하면서 후회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 응. 내가 말해줬던 오디션 본 애가 얘야. "
그걸 벌써 퍼트리고 다녔니.. 마이 멘탈.. 으윽...
또 충격에 빠져 있는데 이번엔 김한빈이
" 근데 너, 나랑 아까 보지 않았냐? "
네.. 맞죠.. 맞습니다.. 제가 앞도 안 보고 걸어가다가 부딪혔죠..
" 왜 대답 안 해. 맞지? "
" 응네.. "
나한테 먼저 반말 쓰길래 나도 반말 써야 하나? 그러면 싸가지 없게 보이려나? 하면서
그냥 섞어서 응네 라고 했더니 애들 다 빵 터지더라.. 그게 그렇게 웃겼니.. 난 지금 심각한데..
비팀 애들 보면 되게 좋을 것 같았는데 두 명을 이미 마주친 상태에서 보니까 좀 그냥 동네 친구들 같았어..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친해져나 보자 하고 다같이 둘러 앉아서 얘기 했어.
얘기하다 보니까 얘네 완전 웃긴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에서만 웃긴 줄 알았는데
진짜 유머감 쩔더라.. 내가 원래 되게 웃기면 울다가 우는데 윤햫오빠가 친 드립에 웃겨서
울다 웃으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 있지.. 아니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이상하게 쳐다봤어..
" ... "
6명 전체 다 우는 거 보더니 처음에는 뭐지..? 이런 표정에서 점점 웃음 참기 시작하더니
결국 다 같이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도 웃으면서 울더라. 망할 놈들. 날 보고 그렇게 웃더니.
그 날 하루 종일 웃고 떠들다가 저녁 되버려서 연습 하나도 못 하고 숙소 갔다..
더 듣고 싶지?????
다음 편에서 이어 해줄게 ㅎㅎㅎㅎ
*** 작가의 말
넹 안녕하세요 19세의도발임당
1일 1연재 하려고 했는데 벌써 하루 건너뛰었네요..
시험도 얼마 안 남아서 1일 1연재는 어려울 것 같고 ㅠㅠ
틈 날 때마다 써서 올리겠습니당 ㅎㅅㅎ
관심 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
♥ 암호닉 ♥
김한빈의도발 / 떡볶이 / 초코 / 아름이
암호닉 신청해주신 네 분 감사해요!! 암호닉은 최근 글에 신청해주시면 언제나 받습니다!
다들 믹스앤매치 보시고 굿밤 되세요 ^♡^ 육비 데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