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왔어요..ㅎ
내가 글을 쓰러 오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 노트북 수리하느라 못 쓰고,
노트북 수리 끝나자마자 시험기간이랑 겹치고,
시험기간 끝나니까 엄마가 출장 가는데 엄마 노트북이 고장났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고. 뭐.. 그러느라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그냥 계속 변명하는 것 같아서 글 바로 쓰려고 하는데 뭐 쓰지.. 뭐부터 써야하는 거지... 전 글 내용 잠시 봤는데 워터파크라니.. 내가 참 오래도 안 왔구나.....
아무튼 써볼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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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이랑 좀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연결고리를 찾다가 발견.
저번에 내가 교보문고에서 선생님한테 종이 연필 색깔별로 다 사줬다고 그랬잖아.
근데 방학 끝나고 우리 선생님 수업 시간마다 그 연필 들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너무 많다고 나한테도 하나 줬거든. 그래서 내가 그 연필 꺼내서 막 문제 풀거나 공부하고 있으면 서로 연필 들고 이상한 눈짓 주고 받음ㅋㅋㅋ
우리 선생님 원래 분필 말고 아무것도 안 들고 다니는데 이제는 수업 할 때 맨날 그 연필 들고 와서 괜히 설명할 때마다 연필 들고 휙휙 휘두르고 그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막 짝지랑 딴 짓하고 있으면 나 몰래 내 뒤로 와서 연필로 옆구리 꾹꾹 찌르고 내가 깜짝 놀라하면
나한테 "짝지랑 떠들 때마다 쓰니 이걸로 계속 찌를 거다?" 하면서 내 얼굴 앞에다가 연필로 꾹꾹 찌르는 시늉하고 그래 ㅋㅋ
요즘도 맨날맨날 하루도 빠짐없이 그 연필 들고 온다! 근데 더 설레는 건 우리 반 수업 때만 들고 들어오는 거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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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도 날씨가 선선했을 때쯤..?ㅋㅋ
서로 셔츠 다른 색으로 해서 트윈룩 입고 한 밤 열 시?였나 그때가. 아무튼 심야 영화 보려고 걷고 있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교복 무리들이...
나는 그때 영화 볼 때만 안경 끼려고 선생님 후드에 내 안경 넣어두고 렌즈도 안 끼고 선생님한테 의지해서 걷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헐 미쳤다 미쳤다" 이래서 "설마 저거 내가 아는 애들이가." 이러니까 "어 몇 반 애들이다 헐헐 어짜는데" 이래가지고
나 완전 그 상태로 몸 뒤로 돌려서 일단 직진.... 진짜 놀래가지고 선생님한테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직진.........
근데 뒤에서 "어! 선생님!!!" 소리 들려서 그냥 계속 빠르게 직진............. 그리고 오른쪽으로 몸 돌려서 일단 카페에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갔는데 심장 완전 쿵쾅쿵쾅거리고 쇼윈도 너머로 몰래 보니까 걔네랑 선생님이랑 막 얘기하고 있길래 혼자 와씨.. 와.. 거리고 있으니까
카페 사장님이 이상하게 쳐다보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하고 구석에 앉아서 선생님 언제 오나 기다렸어ㅋㅋ
근데 내가 쭉 지켜봤는데 얼마 안 있어서 애들 바로 갔거든? 근데 선생님 직진하는 척 하다가 뒤에 다 갔는지 눈치 보다가 애들 없어지니까
바로 뒤돌아서 나 어딨는지 계속 찾다가 전화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하면서 막 웃는데 선생님이 "니 어디야??"하면서 두리번거리길래
커피 들고 나갔거든. 그래서 쭉 가니까 선생님이 나 보고 완전 팔 힘차게 흔들고 내가 막 웃으면서 오니까 어딨었냐고 그새 커피는 언제 시켰냐면서ㅋㅋㅋ
그리고 우리끼리 심장 붙잡으면서 선생님도 눈 안 좋았으면 우리 완전 큰일났었다면서ㅋㅋ 우리 이렇게 입고 걔네랑 마주쳤으면 진짜 간 떨어질 뻔 했다면섴ㅋㅋ
그래놓고 다음 날 학교에서 걔네들이 나한테 "야! 우리 어디에서 ㅇㅇㅇ쌤 봤디!!" 이러면서 말해주는데 "헐 진짜?" 하면서 연기함ㅋㅋㅋㅋㅋ
"쌤 쌩얼 봤는데 완전 존예.." 이래서 처음에 흐뭇하게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근데 쌤한테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까 혼자 영화 보러간다더라 완전 닌줄;" 이러는데 뜨끔...
얘들아 사실 나 맨날 혼자 영화 보러가서 너네랑 영화 못 보는 게 아니라 우리 선생님이랑 다 보러간 거야..^^;
아무튼 그때 완전 간 떨어지는 줄 알았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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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선생님도 페북하고 나도 페북하는데 선생님이랑 나랑 친추 안 되어있단 말이야?
원래 선생님이 지인들 아니면 친추 안 해서 나랑 친추하면 학교 애들이 선생님 페북 알게 될까봐 그냥 친추도 안 하고 별로 관심을 안 두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어느 날 막 페북에 글을 열심히 쓰고 있길래 옆에서 보니까 막 제자가 준 선물이라면서 내가 먹을 거에다가 포스트잇 붙여서 준 거 사진 찍어서 페북에다가 자랑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옆에서 놀리면서 "제자~? 애인 아니고~?" 막 이러니까 선생님이 내 이마 박으면서 "니 원래 내 제자잖아ㅡㅡ" 이러길래 쫄아서 "네 선생님.." 막 이러궄ㅋㅋㅋ
같이 댓글 달리는 거 보다가 내가 선생님 꺼 구경해봐도 되냐니까 처음엔 싫다고 하다가 보여줌ㅋㅋ
그래서 보니까 거의 학교 얘기밖에 없고 완전 제자사랑 쩔고.. 약간 질투남.... 그래도 그 중에 반은 다 내 얘기ㅋㅋㅋㅋㅋㅋ 애인인 동시에 제자일 수 있어 햄볶아용♡
선생님이 처음에 보여주는 거 부끄러워 하더니 나중에는 과 선배가 치근덕대는 거 철벽쳤다면서 댓글 내용 보여주고ㅋㅋㅋㅋㅋㅋ
"이거 사실 니가 준 목걸이 자랑하려고 올린 셀카야..ㅎ" 막 이러면서 사진 보여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뽀뽀 왕 많이 해줬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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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얼마 전 시험기간에 내가 노트북으로 페북 하다가 과외 선생님한테 걸려서
과외쌤이 '쓰니야 지금 영어공부 안 하고 뭐하는 거야..?' 막 이러면서 페메 오길래 내가 막 웃겨서
선생님 저 노트북으로 그냥 페북 켜둔 거예요ㅋㅋㅋ
지금 영어 공부하고 있어요!!
진심!
막 이러면서 보내니까 선생님이 내 탐라에다가 역시 내시끼♡ 하면서 어쩌구저쩌구 글을 썼는데
우리 선생님이 내 앞에 앉아서 폰 하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노트북으로 자꾸 알람 울리니까 "지금 공부 안 하고 누구랑 페북하고 있는 건데!" 하면서 노트북 뺏어가서
글 보더니 갑자기 표정 굳으면서 책상에 두 주먹 쿵 내리치면서 "뭐~? 내시끼이~~? 지금 이 선생님 내새끼한테 내새끼라고 한 거야..?"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웃겼었는데 그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막 책상 퍽퍽 치면서 웃으니까 "닌 뭘 잘했다고 웃는데!" 이러고
혼자 턱 괴더니 완전 심술난 표정으로 내 앞에 앉아있길래 "그러면 내가 공부를 못 하겠잖아." 이러니까 "몰라!" 이러고 책상에 퍽 엎드려 버리고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아아아~ 막 이러면서 책상 밑으로 발 뻗어서 선생님 건들건들 하니까 선생님이 "하지마라아." 이러는데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한번 더 건들건들 하니까 "건들지 마라해따아." 막 이러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엎드려 있길래 선생님 뒤로 가서 허리 잡고 꺼내니까(?)ㅋㅋ 갑자기 내 손 가져가서 막 깨물고 "아 완전 질투나!!!" 막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막 돌려앉게 하고 선생님 얼굴 보면서 계속 웃으니까 "웃어..? 선생님 이케 화났는데 지금 웃음이 나와..?" 이래서 "우리 선생님 이케 화나쪙??" 이러니까
저리 가라면서 밀길래 억지로 안고 흔들흔들 거리면서 "난 니새끼~~ 나는 선생님 꺼~~" 이러면서 애교 부리니까 완전 표정 다 풀리곸ㅋㅋㅋㅋㅋ
좋으면서 괜히 "공부해!!" 이러는 거 귀여워서 볼 잡고 여기저기 뽀뽀하다가 입술에 한번 쪽! 하고 선생님 보고 "공부할 테니까 입술에 뽀뽀 다섯 번만 더 하자!!" 이러니까
"싫어." 이러길래 내가 힝.. 거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열 번 해." 이러고 입술 쭉 내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볼 계속 잡고 있었는데 내 손바닥 안에서 그러니까 완전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뽀뽀 열 번 했어!!ㅋㅋ 근데 내가 그거 말했었나? 우리 선생님 입술 졸라 맛있다는 거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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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나니까 진짜 좋은 게 교내 연애..♡
수업 시간 짬짬이 알콩달콩 눈빛 교환하고ㅠㅠ
수업 다 마치고 선생님이 교탁 앞에서 막 수업 자료랑 노트북 정리하고 있으면 내가 선생님한테 가서 작게 "선생님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요?" 이런 식으로 질문 한다던가 하면
선생님 완전 함박웃음 지으면서 "그러게 쓰니야 일단 따라와 봐." 하면서 나 데리고 나가서 교무실 갈 때까지 둘이서 꽁냥꽁냥 대화하다가 헤어지고 그랭ㅋㅋ
또, 복도에서 마주치면 선생님이 내 손 잡았다가 놓으면서 지나치고(이거 진짜 존나 설레.. 존설..)
그리고 점심 시간에 애들 몰래 뒷산에 나가면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다?ㅋㅋ 요즘은 추워서 선생님들이 잘 안 나오시는데
우리가 팔짱 끼고 산책로 걷고 있으면 밥 먹고 소화하러 나오시는 선생님들이 우리 보면서 담임도 아닌데 사이 되게 좋다면서 부러워하고 그러셔ㅋㅋㅋ//
맨날 손 잡고 걷다가 머리카락 넘기는 척 하면서 몰래 손등에 뽀뽀하궄ㅋㅋㅋㅋ 그런 식으로 꽁냥꽁냥 연애하고 있어..ㅎ
요즘은 너무 추워서 못 나가겠더라.. 겨울 싫어.......
그리고 1학기 때만 해도 다른 선생님들 눈치 보여서 교무실 자주 못 가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나 국어과 선생님들이랑 다 친해져서 시도때도 없이 교무실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진짜 시도때도 없이 가는 건 아니고.. 선생님 보고싶을 때마다..? 그러고 보니 쉬는 시간마다 가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에이 그래도 쉬는 시간마다 가는 건 오바고ㅋㅋ 대부분 점심시간마다 교무실 가는데 가면 국어과 선생님들이 "어 쓰니 왔나?" 하면서 먹을 거 챙겨주시고
우리 선생님 자리에 없으면 의자 빼주시면서 여기서 기다리라면서 그러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완전 사랑받고 있음♡
얼마전에는 어떤 선생님이 "이제 쓰니 니가 여기 막내해라." 이렇게 말했는데 우리 선생님 완전 눈 커져서 "선생님 저는요..? 선생님 너무해요..." 막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업만 받을 땐 몰랐는데 실제로 오래 얘기하다 보니까 국어과 선생님들 다 좋으시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 많아가지고
선생님이랑 나랑 다리 모아서 그 분들 얘기 듣다보면 점심시간 다 가고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니면 내가 국어 모의고사 책 들고가서 질문하는 척 하면서 몰래 책상 밑에서 간질간질 거리고 그런 식으로 연애한다던가.. 그러지요..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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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우리 선생님의 가장 큰 매력은 학교에서 선생님 포스 풍기다가 집에만 오면 포스 그딴 거 개나 줘고 그냥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사람이 되는데
그 사이의 갭이 정말 엄청나서 진짜 너무 매력적인 거 있지. 학교에선 멋지고 존경스러운 선생님인데 집에만 오면 귀여운 애인이 된다니까?!ㅋㅋㅋㅋ
근데 그런 건 있다! 가끔씩 집에서 수업 준비같은 거 할 때면 진짜 뒷모습에서부터 선생님 포스가 철철 흘러나옴.. 특히 옆태에서..
그래서 내가 얼마전에 선생님이 우리 집에서 수업 준비 한다고 책에 필기하고 막 그러는 거 구경하다가 그냥 부르고 싶어서 "선생님."하고 불렀는데
집중한다고 고개는 나 쪽으로 돌리면서 "어? 왜?" 이러는데 눈길은 책에 가 있는 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너무 섹시하고 반할 것 같아서 그냥 바로 기어가서 볼 잡고 나 보게 하고 "선생님 나 지금 키스해도 돼?"하고 물어봤거든.
근데 선생님이 들고 있던 연필까지 떨어뜨리고 당황하면서 "..어??" 막 이러는데 눈 깜빡거리고 그러는 게 너무 귀여워서 "아니다~ 선생님 그거 다 하고 나면 할게!" 하면서
다시 제자리에 기어가서 폰 했거든. 근데 선생님이 나 완전 어이없다는 식으로 쳐다보다가 책 보다가 다시 나 보다가 책 보다가 반복하다가
하씨.. 이러면서 연필 놓고 나한테 기어와서 이제는 이런 식으로 자기 꼬시냐면서 대단하다면서 하는 말이 "빨리 키스해줘 선생님 지금 애타자나." 이럼ㅋㅋㅋㅋㅋ
내 위에서 진짜 애타는 표정 지으면서 그 말 하는데 너무 웃겨서 계속 웃고만 있으니까 선생님이 그냥 내 입술 덮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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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 빼빼로데이 였잖아. 근데 선생님이랑 나랑 며칠 전부터 빼빼로데이라고 빼빼로 만들거나 거창하게 사고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약속해서
나도 그냥 오늘은 화요일이네~ 하고 학교 갔는데 생각보다 빼빼로를 꽤 많이 받은 거야.
그래서 그냥 기분 좋아가지고 나중에 선생님이랑 같이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특강 시간에 어떤 애가 선생님 보고 "선생님 빼빼로 받으셨어요?" 이러는데
선생님이 "아니.. 우리 반 애들 아무도 내한테 빼빼로 안 주더라... 나쁜 것들.." 막 이러면서 그러길래 내가 안쓰러운 표정 지으니까 선생님이 코 찡그리고ㅋㅋ
그러고 같이 집 가서 저녁 먹고 쉬다가 "선생님 빼빼로 먹자~~" 그랬는데 선생님이 "빼빼로 많이 받았어?" 이러길래 몰라? 이러고 가방에서 빼빼로 꺼냈는데
선생님이 보더니 "헐.. 완전 인기쟁이구만!!" 이러면서 여기 어디 사랑의 쪽지같은 거 없냐면서 수상하다면서 다 살펴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 그런 거 없다고오!!" 이러니까 선생님이 갑자기 빼빼로 입에 물더니 "드루와." 막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완전 얼굴 빨개지고 하다보니까 재밌어가지고 빼빼로 오리지널 한 통을 빼빼로 게임하느라 다 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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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선생님이 감독하러 갔다가 왔는데 내가 그때 학교 안 가서 집에서 계속 자고 있었거든ㅋㅋ
근데 선생님이 감독 하는 거 마치고 우리 집 왔는데 내가 반겨줄 줄 알았는데 자고 있으니까 심술이 났나 봐.ㅋㅋㅋㅋ
나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귀를 깨물길래 내가 으아아으아아으앙 이러면서 짜증냈고 거기다가 선생님이 뭐라뭐라 했는데 잠결에 들어서 기억 안 남..
아무튼 내가 선생님인 거 알고 몸 돌려서 선생님쪽으로 누우니까 "선생님 오늘 하루종일 꼼짝도 못하고 서 있느라 힘들었어ㅠㅠ" 이러면서 내 머리 넘겨주고 그러길래
내가 다 갈라진 목소리로 "수고했어.." 이러면서 선생님한테 안기니까 선생님이 내 귀에다가 대고 "니도 이제 딱 1년 남았다 큰일났다." 이러면서 웃길래
내가 "아!!!!! 저리 가!!!!!" 이러면서 이불로 몸 다 덮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아 미안해 미안해 잘못했어 미안해에에에에ㅔㅇ" 이러길래
내가 "한번만 더 하면 진짜 혼난다......" 이러고 다시 선생님 안고 자려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밖에 나가자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났지!
샤워 다 하고 옷 갈아 입는데 내가 크롭티 입고 나오니까 선생님이 "지금 미쳤어요 이 날씨에?" 이러면서 나 방에 데꼬가서 옷 벗김...ㅋㅋ
선생님이 이 날씨에 배를 드러내고 싶냐면서 혼내길래 내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서 "선생님 박력 터지네..." 이러니까
"그치. 그러니까 조심해라~" 이러고 옷장에서 니트 골라서 나한테 입혀줬어.. 나도 진짜 고분고분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웃겨서 계속 실실 웃고 있고ㅋㅋㅋㅋ
준비 다 하고 백화점 가서 옷 사고 커피 마시고 그러다가 영화 인터스텔라 봤는데 진짜 이건 개잼.. 졸잼.... 내 인생 최고의 영화야.....
보는 내내 나는 놀라워서 계속 와.. 와.. 거리고 있는데 옆에 보니까 선생님도 입 막고 대박.. 대박.. 거리고 있었엌ㅋㅋㅋㅋㅋ
그리고 슬픈 장면에서 선생님이 눈물 나오니까 내 소매 가져가서 눈물 닦고ㅋㅋㅋㅋㅋㅋ 귀여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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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댓글로 계속 나 찾아주고 걱정해줬던 분들 너무너무 고마워요. 인티 들어왔는데 마음이 넘 따뜻해지더라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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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예전에 동마방에서 글잡에 있는 글을 가리켜 놓고 어떻게 사귀면서 한번도 안 싸울 수가 있냐는 내용이 담긴 글에
댓글로 맞다고, 솔직히 자작같다는 말과 함께 비웃음을 남발하는 내용이 담긴 댓글을 봤어요.
딱 봐도 제 글인 것 같던데(아니라면 죄송해요 글잡에 있는 글을 보지 않아서..)
저랑 선생님 나이 차이가 8살이에요..
만약 싸울 일이 생긴다 해도 선생님은 노련하게 잘 풀려고 하고, 저도 나름 생각이 있는 아이인지라 작은 다툼이 일어날 일마저 만들지 않아요.
어쩌다 아주 작은 다툼이 생겨도 누구든 먼저 나서서 사과하고 다시 알콩달콩 지내요.
그래서 저흰 아직까지도 싸운 적 없어요.
못 믿겠다고 하시면 굳이 강요할 마음은 없지만 자작이니 뭐니 하는 말은 삼가주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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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국어/악어/기린/퐁퐁이/북극곰/뿡뿡이/라이츄/22cm/쿠쿠/60/용용/고삼/널사랑하디오/둑흔/스무디/수학애인/토리/재수생/국어1등급/희재/이불/닭다리/해피/꽉꽉이/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