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일 쓰려고 했는데 내일부터는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할 것 같아서ㅋㅋ 기억력 꽝이라 썰 하나 푸는데도 꽤 오래 걸리거든..ㅋㅋ
그래서 지금 노트북으로 글 쓰고 있는데 내 바로 맞은 편 소파에서 우리 선생님 쿨쿨 자고 있당. 어쩜 자는 것도 저렇게 예쁠까?
내가 공부하느라 자기 안 안아준다고 베게라도 안아야겠다면서 긴 베게 들고와서 누워서 안고는 혼자 쫑알쫑알거리다가 혼자 쿨쿨 자버리네.
나중에 공부 다 끝내고 침대 데꼬가서 꽉 안고 자야겠다:)
자꾸 첫키스썰을 풀어 달라기에.. 불마크 달아달라기에.. 달긴 달았는데 기대한 만큼은 나오지 않을거야. 첫키스가 그리 격정적이었던 것도 아니라서..ㅋㅋ
음.. 선생님이 밤에 우리 집에 올라와서 드라마 같이 보고 선생님 집에도 내 칫솔있고 우리 집에도 선생님 칫솔 있어서 선생님이랑 나랑 씻고 나와서
서로 손 잡고 꼼지락꼼지락거리면서 얘기하는데 그 날따라 선생님이 너무 예뻐보이는 거야. 내가 우리 선생님 쌩얼 훨씬 예쁘다고 계속 말했었잖아?
하얗고 오목조목 진짜 예쁘게 생겼는데 쌩얼로 있으면 눈이 순둥이처럼 순해져가지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쁘단 말이야. 그 눈으로 날 쳐다보고 얘기한다고 생각해봐.
막 자기 생각같은 거 얘기할 땐 "선생님은~"하고 얘기하는데 그 목소리마저도 귀엽고 예쁘고 아주 죽겠는거야. 그래서 시선은 자꾸 입술로 가고.......ㅎ
근데 그때 선생님이 이제 피곤하다고 내려갈 거라고 하고 일어섰는데 그 때 거실에 주황색 조명만 작은 거 하나만 켜놔서 조명탓인지 뭔지
선생님 눈이 피곤해서 가라앉아있었는데 되게 섹시했어. 그래서 선생님이 현관쪽으로 걸어가는데 내가 보고만 있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선생님." 하고 부르고
다가가서 선생님 허리를 살짝 끌어안았는데 선생님도 약간 눈치챘는지 당황해하는거야 눈을 막 이리저리 굴려ㅋㅋㅋㅋㅋㅋ "어, 어, 왜? 나 보내기 싫어?" 이러길래
"응 보내기 싫어." 하니까 선생님이 살짝 웃길래 그때 바로 키스했어. 선생님이 처음에는 막 굳어서 손도 어디 둘지 모르고 내 팔만 잡고 있다가 나중에는 내 목 감싸고 그랬어.
그리고 담날에 같이 학교가는데 선생님이 처음에 나 보더니 어색하게 웃다가 갑자기 째려봐. "선수." 막 이래ㅋㅋㅋㅋㅋㅋ 내가 "또 뭔 이상한 소리세요." 하니까
누구랑 키스를 그렇게 많이 해봤녜ㅋㅋㅋㅋㅋㅋㅋ 니 지금 고2 아니냐면섴ㅋㅋㅋㅋㅋㅋ 계속 따박따박 혼내길래 "그래서 좋았다고 안 좋았다고?" 물으니까
부끄러운 표정 지으면서 "좋..더라?" 막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니 때문에 잠 다 깨서 잠 한숨도 못 잤다고 어떡할거냐면서 그랬었지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잠 한숨도 못 자서 그 날 4교시 내리 쭉 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리고 이거는 어제? 아니다 12시 지났으니까 그저께인 화요일 날 있었던 얘긴데,
화요일 날 선생님 수업이 들어있긴 했었는데 그 때만 잠깐 보고 또 석식시간에 잠시 만나서 얘기하고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거든.
근데 선생님이 일찍 퇴근해가지고 먼저 집에 가 있었는데 그 날따라 야자시간에 원래 카톡 잘 안 보내는 사람이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네.....
오늘 석식 안 먹었지? 선생님이 치킨 사줄까? 아님 피자?
이렇게 와 있길래 내가 왠일이냐면서 내가 그렇게 많이 보고싶냐면서 놀리니까 계속 보고싶다고 그러길래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으라고 그러고 좀이따 만나자고 보내고
야자 마치고 집에 갔어. 엘리베이터 타고 먼저 선생님 집에 가서 선생님 데리고 우리 집에 왔거든. 선생님이 나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면서 꽉 안기길래 안고 뒤뚱뒤뚱 거실 돌아댕기다가 겨우 떼어놓고ㅋㅋ
옷 갈아입고 피자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앉아서 수학 문제 풀고 있었거든. 선생님은 내 뒤에 소파에 누워있었고.
근데 막 뒤에서 내 머리카락 만지길래 머리카락 만지면 잠 온다고 했더니 그럼 어깨 안마 해주겠다면서 어깨 주물러 주고 계속 내 뒤에서 꼼지락거려.
그래도 별로 신경 안 쓰여서 계속 수학문제 풀다가 피자 와서 피자 먹으면서도 시간 아까워서 한 손엔 피자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샤프들고 풀고 있으니까
선생님잌ㅋㅋㅋㅋ "피자 다 먹고 공부하면 안 돼?" 이러길래 "안 돼." 하고 눈길도 안 주고 단호하게 말하니까 "응....." 이러고 움츠러드는 거 안 쳐다봐도 다 느껴지길래
알았다면서 피자 먹으면서 선생님이랑 얘기하다가 내가 엄청 빨리 먹어서 둘이서 같이 치카치카하고 난 바로 테이블에 앉아서 또 수학 문제 풀고 있었거든.
근데 뒤에서 선생님이 막 심심하다면서 중얼거리다가 내 뒷통수 보고 "뽀뽀하면 혼낼거야?" 하고 묻길래 내가 대꾸도 안 해주니까 그냥 자기 알아서 목에다 뽀뽀하고 어깨에다 뽀뽀하고 간지럽다고 저리 가라고 했더니
"치...." 하고 뒤로 가서 폰 들고 딴 거 하길래 나도 다시 공부에 집중하고 몇 문제 풀다가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또 내 어깨에 턱 괴더니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어? 채점해줄까?" 하다가 자기 혼자 옆에 프린트물 뒤적거리더니
"수학이네... 아이고 어지러워라....." 하면서 뒤로 내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웃으니까 웃지 말라면서 내 어깨 깨물고 이마로 막 박길래 이 여자가 진짜 왜 이러나 싶어서 "왜 이러세요 자꾸?" 하고 정색하는 척 하니까
입술 쭉 내밀고 "이제 안 괴롭힐게.. 공부해.." 하고 막 소파에 처량하게 눕는다고 해야하낰ㅋㅋㅋㅋㅋ 그렇게 눕는거얔ㅋㅋㅋㅋㅋ 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웃겨서 막 웃다가 다시 수학 문제 푸는데 그냥 안 되겠다 싶어서 접어서 가방에 넣고 세계사 학습지 꺼내서 소파위에 앉으니까
"수학 다 풀었어?" 하길래 "아니 선생님 때문에 세계사 공부할라고." 하고 팔 벌리니까 씨익 웃더니 일어나서 꼬물꼬물 안겨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깨물어주고 싶었어ㅠㅠㅠㅠㅠ
내가 막 세계사 학습지 보면서 공부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나 빤히 쳐다보더니 "공부에 집중하니까 섹시하네 우리 애기." 이러길래 썩소 한 번 지어주고 그걸 이제 알았냐고 그러니까
맨날 수업시간에 자는 게! 하면서 꿀밤 때리길래 "피곤해서 그렇잖아!" 하니까 그래도 수업시간에 자는 건 예의가 아니라면서 어깨에 기대서 중얼거리는거야.
그래서 시험 끝나면 열심히 한다고 그러니까 고개 끄덕이고 나 공부하는 거 잠시 보다가 다시 고개 들고 나 보더니 "근데 자는 모습도 섹시하긴 해." 이러는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쩌라는거얔ㅋㅋㅋ" 하고 막 어이없어서 웃으니까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고 얼마 안 지나서 뭔가 조용한데..? 싶어서 보니까 자더라................... 휴....................
무슨 시험공부를 방해하는 선생님이 다 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심하다고 닦달해놓고서는....... 근데 자는 모습이 너무 애기같이 예뻐서 봐줌.
그렇게 세계사 공부 쭉 하다가 선생님 소파에 눕힐려고 천천히 움직였는데 깨가지고 "나 언제 잤어..?" 이러길래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으니까 자기도 한숨쉬곸ㅋㅋㅋ
자긴 이제 내려가보겠다고 현관문 앞에서 손 잡고 공부 이제 그만하고 자라고 말하면서 또 한숨을 푹 쉬길래 "왜 또 왜." 하니까 "시험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막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빨리 가서 잠이나 자!" 하고 보내니까 자기도 웃긴지 웃으면서 안뇽~ 하고 내려가더라. 애기 하나 키우는 것 같아.....
불마크 달려있는데 별 거 없어서 실망했지..? 미안...... 우린 순수한 커플이란 말이야... 그럼 난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