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스니 왓서여!!!
다들 자주 오라는 말에 일주일? 만에 왓서여!!!
(쀼둣)
하지만 피곤해서 많이 쓸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초장부터 기분 망치는 소리해서 죄송함다 닥치고 썰 풀게여!!!!
*
월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더라.. 나 기억력 진짜 바닥이다... 그날 밤에 선생님집에서 키스한 기억밖에 없음..;; 키스하고 늦잠 잔 기억밖에 없는데..
아 아니다!! 그 날 선생님 야자감독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났었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곧 체육대회 해서 애들끼리 반티 정하고 주문하고 그러느라 난리란 말야. 그 날도 야자하는데 애들이랑 다같이 반티 얘기하고 있었는데
우리 선생님이 와서 조용히 하라고 몇 번 경고 주고 갔거든. 근데 우리가 계속 떠들다가 내가 앞문에서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있다고 해야하나? 떠들다가 선생님이랑 눈 딱 마주쳐 버린 거야.
선생님 문 바로 드르륵 열고 "쓰니 밖으로 나와." 이러고ㅠㅠ 애들이랑 같이 떠들었는데 나 완전 억울해서 나 모른 척 하는 애들 보고 "와 너네 진짜 배신각이다.." 이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다시 앞문까지 와서 정색하고 "조용히 나와." 이래서 나 완전 쫄아서 힝.. 이러고 나가니까 선생님이 학년실으로 들어오라길래 들어가니까
"왜 이렇게 떠들어." 이러길래 "죄송합니다.." 이러구... "다른 애들 공부하고 있는데 니가 방해하면 어떡해. 그럴거면 야자를 왜 해." 이러면서 완전 화내길래 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 입 다물고 고개 숙이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계속 혼내는 거야. 그러다가 엄청 작은 소리로 찰칵 소리가 나서 고개 홱 드니까 선생님이 카메라로 나 찍고 있음;; 내가 완전 어이없어서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선생님 계속 정색하면서 "들어가서 또 떠들면 그땐 진짜 가만 안 둔다. 들어가." 이러고.. 나 아무 말도 못하고 걍 들어가고..;;
그날 밤에 내가 과외 보충 때문에 3차시까지 다 못하고 우리집 가까이에 있는 카페에서 과외 수업하고 바로 선생님 집에 갔는데 전화하니까 선생님 지금 샤워하고 있다고 그래서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니까 선생님이 샤워하는지 물소리 들리길래 나도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다시 내려가니까
선생님이 화장대에 앉아서 수분크림 바르고 있는 거야. 내가 가서 화장대 옆 거울에 머리 기대고 "선생님 안녕?" 하니까 선생님이 아까 학교에서 정색하고 혼냈을 때와는 딴판으로 쌩얼로 생글생글 웃는데 흐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풀리지 그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이 이리 오라길래 가니까 나 로션 잘 안 바르는 거 알고 수분크림 떠서 나한테 발라주면서 "과외는 잘 했나." 이러길래 "몰라. 쌤한테 혼나고 가서 무슨 정신으로 과외 했는지를 모르겠다." 이러니까
선생님이 "하여튼 그 과외선생은 왜 애를 밤에 만나자고 해서 우리 애기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거야." 이러면서 볼 문질문질거리는데.. 순식간에 남탓으로 돌리기 개쩖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거실에 나갔는데 선생님이 노트북 들고 와서 나한테 바탕화면 보여주는데 학교에서 나 찍은 사진 바탕화면에 해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바둑판식으로 다다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자마자 내가 "아!!!!!!!!!!!!! 이게 뭔데!!!!!!!!!!!!!!!!!!" 하면서 선생님 목 잡고 흔드니까 선생님이 노트북 보면서 "귀여워.. 진짜 귀여워.. 입술 봐..... 손 야무지게 모은 거 봐......" 이러는데..
진심 이 선생님을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이 생각이..ㅋㅋ
그러다가 내가 진짜 억울하다면서 애들 다 같이 떠들었는데 왜 나만 불렀냐고 그러니까 "너밖에 안 보이니까 그렇지. 그러게 누가 내 눈에 그렇게 띄래. 누가 그렇게 예쁘래!" 이러면서 적반하장으로 혼내기 시작하는데
내가 "선생님은 야자 감독 자격 박탈이다 박탈" 이러면서 쯧쯧 거리니까 선생님한테 쯧쯧거리는 거 아니라면서 내 입술 깨물고ㅠㅠ
그래도 내가 억울해서 계속 "우리 진짜 한 명도 빠짐없이 다같이 떠들었는데 선생님 너무하다 진짜.." 이러니까 "니가 그 공부하는 한 명이 되어야지 이 바보야. 속상해서 내가 진짜!" 이러길래
이때 선생님 뭔가 좀 멋있고 감동이라서 뽀뽀하니까 선생님이 "또또 뽀뽀로 만회하려고 이거 또." 이러길래 "싫음 말고." 이러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훅 들어와서 내 입술 빨더니
"키스 정도는 하고 봐야 만회가 되든 말든 결정이 날 거 아냐." 이러면서 내 눈 그윽하게 쳐다보는데 ㅅㅂ... 존나 섹시해.....
그래서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키스를 퍼부었어. 황홀했던 월요일 밤이었다.. 화요일로 넘어갈 때까지 쭉쭉..... 황홀하게~,~
*
화요일에는 전날 밤의 영향으로 내가 늦잠을 잤어ㅠㅠㅋㅋ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카톡 오고 그래서 내가 분명히 그걸 보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다시 자버린 거야ㅋㅋㅋㅋㅋ 선생님도 느낌이 쎄했는지 나한테 전화 왔는데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는 이미 평소보다 꽤 늦어버린 시간이었고.. 후다닥 씻고 머리 말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준비 다 하고 우리집에 와서
내 등짝 스매싱!!!!!! 한 다음에 내가 비몽사몽한 채로 교복 갈아입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와이셔츠 단추 다 잠궈주고 니트조끼 입혀주고ㅋㅋㅋㅋㅋㅋ 양말 꺼내주고 완전 엄만 줄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나한테 앞으로 나 도발하면 안 되겠다면서 애가 정신을 못 차린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갈 때 내가 "아! 향수 안 뿌렸는데!" 하니까 선생님이 오라는 제스쳐 휙휙 하길래 가니까 내 목 당겨서 자기 목이랑 부비부비하구..ㅎ 나 끌어안고 손목으로 내 머리 쓰담쓰담해주고..ㅎ 설레라..ㅎ
그 날 오전에 선생님 수업 하나 있었는데 내가 피곤해서 계속 조니까 선생님이 계속 나 안마하면서 깨워주고 그랬다.
내가 수업 끝날 때까지 정신 못 차리다가 결국 엎드려 자니까 선생님이 애들 보고 쓰니 다른 시간에도 저렇게 계속 자고 있으면 선생님한테 보고하라고 그랬대ㅋㅋ 보고한 사람한테는 사탕 준다고 그래서 애들이 "쓰니한테는요?" 하니까 선생님이 "쓰니한테는 맴매 줘야지." 이랬대.
아주 그냥 내조의 여왕이신 듯.
*
수요일에는 선생님이 나한테 점심시간에 배드민턴 같이 치자고 해서 치러 갔는데
막 남자 후배들이 "선생님 저랑 같이 쳐요!!" "선생님 예뻐요!!" 이 지랄 했는데 선생님이 완전 도도하게 걍 웃으면서 나랑 배드민턴 치려고 라켓 가지러 들어가서 존멋 터졌음.
암튼 배드민턴 치는데 우리 선생님 완전 잘 치거든ㅋㅋㅋㅋㅋ 나도 못 치는 건 아닌데 항상 내가 밑에서 위로 치는 걸 잘 못해서 그렇게 공이 오면 자꾸 떨어뜨림..
일단 내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이기면 내가 선생님이 평소에 싫어하던 인스타그램을 삭제하는 것이고ㅋㅋ, 내가 이기면 선생님이 매점에서 음료수 사주고 집에 가서 (이건 좀 변태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키스마크 남기게 해주기였음.
왜냐하면 나는 선생님한테 키스마크 남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지. 내 여자니까. 내꺼표시. (당당)
암튼 처음에 막 배드민턴 치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하는 거야. 아주 막 날라다녀~!! 내가 인스타그램 삭제하기를 원해서 그런 걸까, 자기 몸에 키스마크 남기게 하는 거 싫어서 그런 걸까.. 그거시 문제로다....
계속 배드민턴 치는데 선생님이 그날 기장이 짧은 옷을 입고 왔거든. 크롭티는 아닌데 크롭티 비스무리하게 팔 끝까지 만세하면 배가 드러나는 옷? 이었는데 선생님이 너무 열심히 해서 뛸 때마다 배가 살짝씩 드러나는 거야.
거기 체육관에 남자애들 수두루빽빽한데ㅡㅡ 그래서 내가 "아 잠시 스돕!!!" 이러니까 선생님이 "아 왜 잘하고 있었는데 흐름 끄너~~" 이래서 내가 위에 체육복 벗으면서 선생님한테 가서 선생님 허리에 체육복 둘러주니까
"헉 설마 나 배 보였어?" 이러길래 "그래 이씨..." 하니까 "꽉 둘러죠 꽉 둘러죠!!" 이러고 완전 자기가 배드민턴 국가대표라도 된 것처럼 들떠서 라켓 휘두르고.. 노답이었지만 귀여웠음..
처음에는 7:2로 선생님이 이기는 게 확실했는데 중간에 내가 꼼수 한번 부려서 1점 따고 연속으로 4번 이겨서 동점 됐거든. 우리 완전 진지하게 해서 주위에 남자애들 다 구경하러 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끼리 편 나눠서 어떤 무리는 쌤 응원하고 다른 무리는 나 응원하고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이상하게 그날 삘 받아서 엄청 잘하는 거야. 결국 8:9 돼서 내가 1점만 더 따면 이기는 거였거든? 근데 선생님이 갑자기 네트 가까이 오더니 "15점 컷 어때?" 이러길래 "뭔 소리세요. 종 쳐요. 안 돼요." 이러니까
선생님 응원하는 애들이 "종 안 쳐요!!!!!! 한참 남았어요!!!!!!" 이러고 나는 우씨.. 이러고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절대로 안 된다고 (왜냐하면 키스마크가 코 앞에 왔기 때문에 놓칠 수 없었다) 라켓 흔들면서 노노~~ 이러니까
선생님이 자리로 돌아가서 흥칫뿡!! 하는 표정으로 나 쳐다보더니 "15점으로 해줘어~~" 하길래 내가 안 된다고 고개 절레절레 하니까 선생님이 "아아아앙~~~" 하면서 애교 부렸거든?ㅋㅋㅋㅋㅋㅋㅋ
졸귀였는데 옆에 구경하던 남자애들 다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나만 봐야하는 건데 개새기들... 내 편이었는데 그거 보고 안 되겠다면서 나 저기 가야겠다면서 선생님편으로 넘어간 후배도 있었는데
내가 기분 상해서 "어디가!!!!!!! 일로와!!!!!!!!!" 하니까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휴 줏대 없는 새끼들......
암튼 내 편이었던 애들이 "박쓰니 화이팅!!!!" 해줘서 나도 막 "화이팅!!!!!" 이러고 다시 시작했는데 내가 이김^^ 오예^^
선생님 그 자리에서 바로 주저 앉았는데 남자 애들이 선생님 일으키러 오려는 거야. 그래서 내가 후딱 가서 선생님 일으키고 우리한테 온 애들한테 라켓 좀 갔다놔달라고 부탁하고 그냥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석식시간에 선생님이 나 데리고 매점 가서 음료수 사줬는데 거기 있던 애들이 "선생님 저도 사주세요!!" 이러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어깨동무하면서 "쓰니는 나한테 배드민턴 내기 이겨서 사주는 거야~" 이러는데 설렠ㅆ어..ㅎ
그래서 애들이 자기들도 배드민턴 잘 친다고 내기 하자고 그랬는데 내가 "절대 못 이긴다 쪼빱들은." 이러고 나왔다. 선생님은 말 좀 예쁘게 하라면서 내 머리 콩 때리고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밤에 새긴 키스마크는 아직도 선생님 가슴에 남아있다고 한다. (부끄)
*
목요일에는 진심 얼굴을 한번도 못 봐서 썰이 없다..
못 봐서 속상한 마음에 야자 시간에 편지 써서 선생님 우편함에 넣어두고 담날 아침에 우편함에 있는 편지 들고 학교 가라고 한 기억밖에 없다..ㅠㅠ
*
금요일에는 뭐했냐.. 쉬는 시간에 여교사 화장실에 들어가서 뽀뽀한 거? 아니 키스였던가..?
원래 학교에서 뽀뽀하고 그런 거 거의 손에 꼽힐 만큼 없는데 그 날은 선생님이 좀 잘못을 해가지고..^^
뭐였냐면, 내가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나 친구한테 빌린 책 돌려주려고 친구반 갔는데 선생님이 거기 담임이었거든? 근데 갔더니 선생님이랑 어떤 여자애랑 팔짱 끼고 있고 주위에 다른 애들이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는 거야.
나는 그런 모습 익숙하긴 한데.. 아무래도 팔짱끼고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인상 구기고 친구한테 책 주고 그냥 바로 나왔는데 선생님이 나를 봤나 봐. 뒤에서 "어! 쓰니야!" 하고 불렀는데 나 그냥 들었는 데도 모른 척 하고 복도 걸어가고 있었거든.
근데 선생님이 복도 나와서 나 다시 부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니까 선생님이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내가 웃으면서 "죽을래?" 그랬거든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눈 완전 커지고 동공 지진되고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까 완전 미친 패기네.. 죽으래 라니... 돌았다 진짜.....
암튼 내가 "팔짱은 좀 아니지 않나?" 하면서 선생님 팔꿈치 만지작거리니까 선생님이 "화났어?" 이러면서 불안했는지 내가 자기 팔꿈치 만지작거리는 손 겹쳐 잡는 거야.
사실 그렇게 화가 난 건 아니었는데 죽을래의 뒷감당을 하기 위해서는 그걸 좀 이어가야(?) 했어서 정색하면서 계속 머리 넘기면서 아.. 아..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나긴 났었지만 이제는 그걸 컨트롤할 정도는 됐었는데 나도 모르게 죽을래가 먼저 나가버려서 그 날은 실패한 거임.
그러니까 선생님이 계속 안절부절하면서 "선생님이 팔짱낀 게 아니구..." 하길래 내가 "빼면 되지." 하니까 선생님 또 할 말 없어져서 울상 짓고 있고ㅠㅠ 귀여웠음ㅠㅠ
그러다가 친구가 나 불러서 나는 괜찮다고 장난이었다고 하고 나중에 보자고 말하고 친구한테 갔거든? 나는 내가 장난이라고 말해서 선생님이 괜찮아졌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은 아니었나 봐.
다음 쉬는 시간에 나 찾아오더니 잠깐 할 말 있다면서 나와보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가니까 선생님이 "선생님이랑 얘기 좀 해." 이러고 어디 가길래 나는 또 우리 애기가 속앓이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진짜 장난이었는데." 하니까
선생님이 "아니야~~" 하면서 나 데리고 여교사용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거든. 사람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문 잠그고 나한테 오더니 내 손 잡으면서 "아직도 화났지?" 이러길래 내가 선생님 안으면서 "진짜 장난이었다니까?" 하니까
선생님이 고개 절레절레 하면서 아니라고 그건 장난하는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면서 내가 죽을래 할 때 진짜 살인의 위협을 받았다면서 그러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맞다고 아까는 많이 화났는데 근데 지금은 괜찮다고 그러니까 선생님이 자기는 안 괜찮았다면서 3교시 수업하는 내내 내 걱정 돼서 수업에 집중 못하고 자꾸 실수하고 말 꼬이고 그랬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외간 여자랑 팔짱 끼고 있으래." 하니까 선생님이 내 목에 얼굴 묻으면서 칭얼칭얼거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우리 애기 귀여워서 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서 내가 고개 뒤로 빼서 "괜찮아~" 하고 선생님 이마에 뽀뽀 쪽 하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입술에 쪽 뽀뽀 하고 "미안해.."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알았어 애기야." 하고 다시 입 맞췄닿! 해피한 엔딩이닿!
*
토요일에는 토요 자습 했는데 별다른 일은 없었고 점심 먹고 난 뒤부터는 우리 선생님이 감독하러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나랑 애들이랑 떠들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와서는 "이 반은 진짜 안 되겠다. 여기서 감독해야겠다." 이러면서 선생님이 자기 책 들고 와서 우리반 와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감독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졸귘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렇게 앞에서 감독하는 거 반칙 아닌가? 존예보스 여자친구가 똥머리 하고 따스한 토요일 햇살을 받으면서 앞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 누가 공부에 집중을 하겠냐구요...
거짓말 아니고 한 시간 내내 선생님만 쳐다보다가 시간 다 보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 소설 모음집 읽고 있는 것 같던데 단편 소설 하나 읽고 폰질하고 하나 읽고 폰질하고 그러더라. 뀌욥ㅎㅅㅎ.
그러다가 선생님이 갑자기 뒤로 휙 돌아보길래 눈이 딱 마주쳤는데 선생님 완전 미간 찌푸리면서 책 보라고 협박하고..ㅠㅠ 바로 공부하는 척 하면서 계속 쳐다봤다.. 속으로 목선 섹시해!!!! 잔머리 튀어나온 거 존나 귀여워!!!!! 하면서.... 변태같이......
그리고 엎드려서 선생님 쳐다보고 있는데 선생님도 잠이 왔는지 책 덮고 책상 정리하더니 엎드려서 자는 거야. 그래서 선생님 자는 거 계속 구경함. 새근새근 잘자더라 아기토끼같았음. 귀여워..
그리고 집에 갈 때는 같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 사서 그거 먹으면서 집 가는데 내가 창문 밖에 하늘 보다가 "아 행복해." 이러고 고개 돌려서 선생님 보니까 선생님이 진짜 완전 하늘에 떠 있는 햇살처럼 화사하게 웃으면서 "나도." 이랬어. 너무너무 행복했어.
*
일요일에는 선생님이 아침부터 언니랑 놀러 나간다고 나 버리고 가서 나는 혼자서 집에 남아 퍼즐 500피스짜리 두 통이나 맞췄습니다. 눈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
쓰다보니 해가 떴다..
그래도 석가탄신일이라 다행다행!! 추석 전까지 빨간날이 1도 없다고 하는데.... 그럼 파뤼타임....
자고 일어나서 질문을 받겠슴다!
원래 피곤해서 썰 많이 못 쓸 줄 알고 조금만 쓰고 담날 일어나서 질문 받아야지~ 했는데 이런.. 밤을 새버렸구먼..
그래도 질문을 해주신다며눈 정성껏 답해드리겠어여. 아 물론 자고 일어나서.. 언제 일어날지는 모름..
그럼 안뇽!
♥암호닉♥
국어/악어/기린/퐁퐁이/북극곰/뿡뿡이/라이츄/22cm/쿠쿠/60/용용/고삼/널사랑하디오/둑흔/스무디/수학애인/토리/재수생/국어1등급/희재/이불/닭다리/해피/꽉꽉이/팬더/집앞이야/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