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제 오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변명)
모평 심각하게 망쳐서 쌤이 카톡했는데 읽지도 않고 몇 시간 동안 카톡 안 읽으니까 쌤이 전화했는데 일부러 안 받았단 말이야
그랬더니 문자가 왔어. 못 봤어도 괜찮으니까 연락 받으라고.
근데 진짜 1등급 받을 수 있다고 학원 가면 공부보단 쌤이랑 노는 걸 더 많이 해놓고 못 봐서 쌤을 못 보겠는 거야
목요일 금요일 계속 연락 안 하다가 토요일은 원래 학원가니까 평소처럼 6시 30분에 갔어
나 보면 쌤이 원래 웃으면서 왔어? 해주는데 그것도 없고 그냥 되게 기분 안 좋아보여서 좀 그랬어
토요자습 끝나고 바로 가니까 내가 항상 저녁을 못 먹고 가는 걸 쌤이 알고 있어서 매번 먹을 거 챙겨주는데
솔직히 이 날은 싸운 것까진 아니지만 상황이 그렇다보니까 안 챙겨줄 거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근데 쌤이 카스테라랑 우유 책상 위에 내려놔서 사실 조금 놀랐는데 티났나봐
"왜 놀라. 안 챙길 줄 알았어?"
그래서 그냥 고개 살짝 끄덕했는데
"싸운 것도 아닌데 내가 널 왜 안 챙겨 줄 이유가 뭐가 있어."
글로 쓰니까 다정해보일 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가시방석이었어
다정한데 차가운 그런 느낌...?
쌤이 시험지. 이래서 먹다 체할 뻔했는데
눈치보면서 가방에서 느릿느릿 꺼내니까 답답했는지 확 채어감
점수는 왜 안 썼어? 묻더니 한 두 장 더 넘기고 말 없이 한숨쉬고 나가더니 새 거 뽑아와서 "다시 풀어봐."
100분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다 풀었는데 쌤이 채점하고 다 맞은 거 보더니
아까보다 한숨 더 깊게 쉬고 나가서 매 들고 옴...
"넌 좀 혼나야 돼. 일어나서 책상 짚고 서."
약간 끝에 휘어진 부분 없는 하키채처럼 생긴 매가 있는데 그냥 딱 보면
저걸로 맞으면 굉장히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게 생겼어
전에는 쌤이 숙제 덜했다던가 해서 혼내려고 할 때 잘못했다고 애교부려서 그냥 넘어가고 그랬었는데
어젠 너무 화나보여서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시키는대로 했어
"어떻게 21번하고 30번을 맞았는데 이런 걸 틀리냐, 어?"
"....."
"정신차리라고 때리는 거야."
그러면서 진짜 아프게 일곱대나 때림.....너무 아파서 눈물 날 것 같았는데
쌤이 냉정하게 틀린 문제 오답하라고 하면서 나가버림
오답하는데 눈물이 계속 나서 소리없이 계속 울었단 말이야
언제 들어온건지 모르겠는데 들어와있던 쌤이 머리 끌어당겨서 울지마, 하면서 머리쓰담쓰담해줌
여기서 진짜 펑 터져서 거의 통곡 수준으로 울었는데 쌤이 눈물도 닦아주고 엄청 다정하게 달래줬어
겨우 그치니까 쌤이 다 울었냐면서 마지막으로 눈물 닦아주고 이마에 쪽 소리 나게 뽀뽀해주고
저녁 먹으러 갈래? (다정)
쌤이 차 타고 갈 거래서 엥? 했는데 내리래서 내려보니까 웬 아파트 단지....
"..헐 쌤 집이에요?"
"왜, 싫어?"
"아뇨!! 존ㄴ...아니 엄청 좋은데요!!"
내가 욕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쌤이 싫어해서 고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전 중ㅇ......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
여튼 그래서 집에 올라갔는데 집 깔끔한 거에서 성격이 보여서 오올 이러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구경할 게 뭐 있다고 그렇게 돌아다녀?"
"쌤 돈 많아요?"
"뭐?"
"왜 혼자 사는데 방이 두 개나 돼요?"
"동생 군대가서 그래. 원래 혼자 안 살아."
"엥? 동생은 뭐하는데 같이 살아요?"
"아직 스물둘밖에 안 됐어. 그러고보니 이 징글징글한 자식 곧 제대하겠네."
"왜 동생한테 징글징글하다고 그래욬ㅋㅋㅋㅋㅋㅋ"
"징그러우니까. 기숙사가래도 굳이 싫다고 우겨서 나한테 기생하는 게 예쁘겠냐."
남들이 보기엔 사이 좋은 형제지만 본인은 으. 이러는 느낌이었닼ㅋㅋㅋㅋㅋ
저녁 먹고 식탁에 마주앉아서 이야기하는데
"미워서 때린 거 아니다. 알지?"
"네. ..근데 전 쌤 미워요."
쌤이 ? 이런 표정으로 나 보고 있는데 그게 웃겨서 막 웃다가 일부러 토라진 표정으로 투정부림
"못 봐도 된다고 연락 받으라고 했으면서 막상 틀린 거 보더니 때리기 있어요?"
"야, 그거야 애인으로서 한 연락이고. 때린 건 선생님으로서니까 삐지지마."
"이씨. 맨날 선생님인 거 강조하고. 아파서 울었던거니까 빨리 괜찮냐고 토닥토닥해줘요."
"아파서 운 거 아니잖아. 다 알아."
"무슨 소리예요. 아파서 운 건데."
"아니잖아."
(이러면서 의미없는 말씨름 계속하다가)
"근데 너 계속 그렇게 입 삐죽이고 있을 거냐? 키스하고싶게."
"????네?????"
(지금까지 최대 나간 진도 : 뽀뽀 포옹)
"내가 맨날 애처럼 대해서 잊고 있나본데, 나도 남자다, 어?"
"...뭘 잊어요 그런 거 아니고" (당황해서 뭐라뭐라 횡설수설함)
"넌 너무 위기의식이 없어. 내가 집에 오자고 하면 그렇게 덜컥 따라와도 돼? 못 참으면 어떻게 하려고 날 그렇게 믿어?"
타박하는 말투?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놀리는 느낌이긴 했지만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진짜로 키스.........
첫키스......... 였는데 좀 말캉하고 느낌이 좀.....
사실 잘 기억은 안 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 놀라서 퓨즈아웃됨ㅋㅋㅋ큐ㅠㅠㅠ
그렇게 길었던 것 같지도 않고 짧았던 것 같지도 않고 쌤이 입술 뗐는데도 내가 멍하게 있었나봐
쌤이 내 이마 콩 치면서 언제까지 멍때릴 거야. 이럼
"키스 한 번 했다고 이렇게 멍하니 있는 거 보니까 아직 애네. 반 년만 있으면 성인인데 이렇게 어려서 어떡해?"
"...쌤 만나느라 이런저런 경험을 못해봐서 그래요."
"그 경험 내가 시켜줄게."
또 급전개에 엥? 하고 있는데 쌤이 내쪽으로 와서 나 일으켜세우더니 식탁 등지고 서게 해서
갑자기 치마 안으로 손 넣어서 속바지 위로 엉덩이 쓰다듬듯이? 만짐
토요일은 자습 끝나고 가니까 항상 교복인데 교복 하나도 안 줄여서 거의 무릎까지 오는 길이란 말이야
그래서 불편했나 엉덩이에서 손 떼고 교복치마 들어서 식탁 위에 올림
앞에서 보기엔 멀쩡한데 옆에서 보면 속바지까지 다 드러나는 그런 상태였겠지...
씩 웃으면서 처음에는 만지작거리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주무르는데 내가 아프다고 하니까
"멍 들었는지 확인해볼까."
".....싫어요."
창피해, 라고 작게 중얼거렸는데 쌤이 그걸 들었나봐 웃으면서 입술에 쪽쪽 해주더니
"뭐가 창피해. 어차피 질리게 볼 사이 아닌가. 미리 본다고 뭐 달라져?"
무슨 소리에요! 하면서 쌤 어깨 밀쳤는데 얼굴 빨개진 게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렸어...
계속 속바지 위에 있던 손이 속옷 안으로 들어왔을 땐 굉장히 놀랐지만
별 거 안 하고 그냥 문지르듯이 해주고
"다음 번엔 청바지 입고 와."
"? 왜요"
"탄력적일 것 같아서."
".......그 동안 어떻게 참았어요?"
"그러게."
장난스럽게 웃는데 그게 좀 얄미웠어...
그리고나서는 그냥 이야기 좀 하다가 쌤이 집에 데려다줌!
그게 ...열시였나 그쯤 됐던 듯
오늘은 좀 길었다! ..아닌가?
여튼 지금까지 중엔 제일 길었으니까 포인트도 제일 높당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