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왔어 ㅎㅎ
내가 여기에 글을 다시 쓰게될줄이야 ㅜㅜㅜㅜㅜ 꿈같아 ㅠㅠ
쌤이랑은 아주 잘지내고 있어 ㅎㅎ 더 애틋해졌음 ㅎㅎㅎㅎㅎ
이번엔 쌤이랑 나랑 100일때 여행간썰풀어보려구해 ㅋㅋㅋ 재밌게 봐줘 ㅎㅎ
100일이 되기 일주일 전쯤이였어
그날도 여느때처럼 저녁에 쌤을 만나서 같이 밥을 먹고 있었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쌤이 먼저 얘기를 꺼냈어 (내이름을 혜빈으로 할께..내가 방금 아는형님 전혜빈 편을 봤거든 ㅋㅋ) "혜빈아 다음주 금요일 무슨날이게~" "음.. 스승의날?ㅎㅎ" 100일이 5월15일이였는데 스승의날이랑 겹쳤거든! "뭐 스승의 날이기도 하지. 또 무슨 날이게???" "또요? 음 무슨날이지.." 사실 다 알고있으면서 모른척함 ㅋㅋㅋㅋ 쌤이랑 사귀고 나서 바로 디데이 어플깔고 그랬는데 내가 모를리가 ㅎㅎㅎ 근데 계속 무슨날인줄 아냐고 물어보는게 너무 귀여워서 모르는척했었어 ㅋㅋㅋㅋㅋㅋ "뭐야 진짜 모르는거야 모르는척하는거야?" "아니 진짜 무슨날이지??" "혜빈이 실망인데 벌써 그러기야?" "ㅋㅋㅋㅋ아이 알죠 우리 100일이잖아" 내가 이러니까 쌤이 살짝 눈 흘기더니 다시 웃으면서 말했어 "그날 뭐할까? 뭐 하고싶은거 없어?" "쌤은?? 쌤은 뭐 하고싶은거 없어요?" "난 너랑 하면 다 좋아" ㅠㅠ 설랬어 쌤이랑 같이있으면 항상 설래서 힘들어 쌤이랑 만나고 첫 기념일이기도 하고 뭔가 쌤이니까 특별한걸 하고싶었어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쌤한테 여행가자고 함 ㅋㅋ "우리 여행갈래요? 멀리 ㅋㅋㅋ한 2박3일로" "2박3일?" "네" "진짜 간다?? 진짜지?" 사실 진심반 농담반이였어 ㅋㅋ 쌤이 당연히 무슨 여자애가 겁도없어! 막이러면서 안된다고 할줄알았는데 저런 반응이여서 좀 당황했지만 여행은 가고싶었으니까 가자고 했어 ㅎㅎ 그때부터 여행 계획을 짜기시작했짐! 금요일이 100일이긴 하지만 쌤 출근도 하고 뭔가 어디로 출발하긴 애매해서 토요일에 가기러했어! 아쉽지만 1박2일로 ㅜㅜ 계획짜는 동안 내가 장난 식으로 '아 남자친구랑 여행은 섬인데 ㅎ'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그럴때마다 까분다면서 뭐라했어 ㅋㅋㅋㅋ 여행은 담양으로 가기로했어! 내가 거기 메타세콰이어길 가보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쌤이 그길 보러 가자길래 바로 담양으로 정했어! 여행가기 며칠전부터 들떠서 1박2일인데 짐챙기고 ㅋㅋ 쌤한테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잠옷도 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 웃기다 속옷도 위아래 세트로 이쁜걸로 챙겼지 ㅎㅎ 그리고 여행당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이쁜옷도입고 화장도 하고 집앞에 내려가서 쌤을기다렸어! 약속한시간이되고 쌤이 왔구 쌤차에 탔어 "이쁘네 오늘" "멋져요 쌤도" 그냥 그날 따라 쌤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계속 쳐다보면서 실실웃었는데 귀엽다 하면서 뽀뽀해주길래 또 심쿵 내옆에 사람이 너무좋았고 같이 여행갈수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 담양까지 가는동안 노래틀어놓고 혹시나 쌤이 심심하진 않을까 졸리진 않을까 옆에서 계속 재잘재잘거려줬어 ㅋㅋㅋㅋㅋ 중간에 휴게소도 한번 들려서 버터구이 오징어 하나 사먹구 그랬어 담양에 도착하니까 1시쯤 됐었던거 같아 가자마자 점심을 먹었었거든 점심은 담양오면 떡갈비지! 이러면서 떡갈비 먹었엌 ㅋㅋㅋㅋㅋㅋㅋ 점심먹고 바로 메타세콰이어길에갔어 음...생각보다 별건없었어 ㅎㅎ 그냥 양옆으로 가로수 쫙~있고 쭉 산책길!! 그래도 여행은 어딜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는말이 맞는거 같아 ㅋㅋㅋㅋ 쌤이랑 손잡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걸으니까 너무 행복한거야 ㅠㅜㅜㅜ 내가 몇달전까지만해도 쌤이랑 둘이 손잡고 이렇게 걸을줄 어떻게 알았겠어 ㅠㅠㅠㅠㅠㅠ 근데 쌤도 나랑 같은 생각했나봐 갑자기 손 꽉잡더니 뽀뽀해줬어 "내가 혜빈이랑 이런데 걸을줄은 몰랐는데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게 실감이 안나" "나도요 쌤 쌤이랑 놀러와서 너무 좋아" 주위에 사람들도 꽤있었는데 나랑 쌤만 있는거 같고 뭔가 우리가 젤 행복한거 같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산책좀 하다가 근처에 메타프로방스? 여기도 갔었는데 진짜 이쁘더라 놀러와서 사진찍기 되게 좋은곳이야 ㅎㅎ 그러고 죽녹원도 들리구 보통 연인들이 담양가면 가는 코스 비슷하게 돌았어 ㅋㅋㅋㅋㅋㅋ 다들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담양 꼭 가봐 ㅠㅠㅠㅠ정말 좋아!! 난 죽녹원이 진짜 좋았어 사실 다좋았어..ㅎㅎ 쌤이랑 놀다보니 별것도 안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 어느세 저녁시간이 됐길래 우리가 자기러한 펜션에 짐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어 저녁은 돼지갈비를 먹었징!! 고기도 구워먹고 펜션에 차를 두고 와서 걱정없이 술도 마시고 그랬엉 ㅋㅋㅋ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오르고 앞에 앉아있는 내사람은 너무 좋고 행복했어 짠 하고 쌤이랑 술잔을 부딪히기도 하고 먹여도 주고 뜬금없이 좋아한다고도 하고 ㅋㅋㅋ 뭐 그렇게 달달하게 밥을 잘먹었징 ㅋㅋ 펜션으로 돌아가는길에 그래더 명색이 100일기념우로 여행온건데 케이크에 촛불붙이고 불고싶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케이크 하나사가자고 졸랐어 ㅋㅋㅋㅋ 그니깐 쌤이 애같다면서 웃더라 ㅋㅋㅋ 빵집들러서 치즈케이크도 하나 사고 사실 티라미수사고싶었는데 저녁이여서 구런지 다 팔리고 없다고 했어ㅠㅠㅠ 그래도 치즈케이크도 좋아하니까 ㅎㅎ 펜션으로 돌아가자마자 일단 씻었어! 몸에서 고기냄새도 나고 그랬거든 다씻고 아까 사온 치즈케이크도 꺼내고 쌤이 분위기 잡아보겠다며 가져온 와인도 꺼내고 쌤이랑 마주앉아서 케이크에 촛불을 붙였어 맨첨엔 애같다고 놀리더니 자기가 더 신나서 초붙이더라 ㅋㅋㅋㅋㅋ 케이크에 초를 다붙이고 불을 껐어 촛불을 사이에 두고 계속 쌤을 쳐다보고 쌤도 계속 나를 쳐다봤어 분위기가 묘했지 "혜빈아" "..응" "좋아해" "나도 많이 좋아해요" 그러곤 같이 촛불을 불었어 음 뭐랄까 이땐 영화같았어 그니까 흔히 영화에서 남자랑 여자랑 같이 와인마시고 잔잔한 노래나오고 서로 분위기에 취하는 그런 장면들 있잖아 꼭 그런 영화같았어 앞에 무드등 몇개 켜두고 쌤이랑 와인잔 서로 맞추고 쳐다보는데 진짜 두근두근두근 "이쁘다" " 뭐에요 갑자기.." "그냥 이뻐서.." 눈 맞추고 저렇게 소근거리는데 심장은 터질것같고 이게 현실인가 싶고 행복했어 그렇게 한참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쌤이 잠깐만 하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서 주더라 뭐지 싶어서 열어보니까 목걸이였어 "헐..쌤.." 내가 감동받은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막 뿌듯해 하면서 목에 걸어줬어 "어디 도망가지 말라고" 쌤이 목에 걸어준 목걸이를 계속 만지작 거렸어 좋았어 고맙고 행복하고 그런 간질간질한 기분이였어 "선생님" 이땐 진짜 선생님이라고 했었어 한달쯤 지나고 부턴 내가 오빠라고 불렀었는데 이때 갑자기 선생님이라 부르니까 놀라더라 "응?" "쌤~" "왜불러" "쌤.. 키스해도 돼요?" 쌤 대답도 듣기전에 내가 그냥 쌤 입술에 한번쪽하고 실실 웃었어 쌤이 벙쪄있다가 "그게 키스냐" 하고 키스했어 평소엔 늘 다정했는데 이때 키스는 뭔가 좀 다른거야 좀 깊게 들어오다가 쌤입술이 점차 목쪽으로 내려가는게 느껴져서 살짝 움찔했는데 쌤이 멈추더니 코에 한번 쪽 하더니 안아줬어 "언제 키워서 쌤한테 시집오나"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쌤한테 안겨있었어 그 뒤에 자려고 누워서도 계속 껴안고 있었고 서로 소근거리면서 얘기했어 앞에 켜놓은 무드등타이머가 다되서 꺼진뒤에도 계속 얘기하다가 그렇게 같이 잠이들었지 그러곤 날이밝고 좀더 둘러보다 집으로 왔어 집앞에서 헤어지기 싫어서 계속 미적거리다가 결국은 저녁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 들어왔던것 같아 이렇게 우리 100일기념 여행은 끝났지 나는 매일은 아니지만 기억하고 싶은 날이나 슬픈날 특별한날이 있으면 그날은 꼭 일기를 써 내가 이 썰쓰는데도 일기쓴게 많이 도움되고 있어 ㅋㅋ 그날 집에돌아와서 일기를 쓰는데 쌤이랑 사귄 첫날보다 더 많이 적었었어 그만큼 좋았고 행복했고 평생 기억하고싶다고 생각했었어 지금와서 읽어보면 괜히 막 두근거리고 설래고 그래ㅎㅎ 언제 또 한번 여행을 가야겠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