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댓글 반응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기분이 좋기도 하다! 내 방법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으니까 ㅎㅎ
어, 스펙 먼저 말하자면 173 / 95kg 남자야. 사진이 있다면 사진도 찍어줬을텐데 나는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서 사진이 없어ㅠㅠ
그냥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 거라서 그 점 양해를 구할게. 현재는 173 / 89kg이다! 방금 집에 와서 체중계에 올라가봤어.
서론이 길 필요는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1. 운동
나는 끈기가 정말 없고 조금만 달려도 막 폐가 아픈? 그런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서 고통스러워서 운동을 안 해. 끈기도 없어서 하더라도 하루만에 포기하고 그렇거든.
근데 내가 자전거를 초등학생 때 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든. 매일 이동을 자전거로 하니까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자전거 타는 것 같고
걷는 시간은 거의 없어...ㅋㅋ ㅋ그냥 장소 옮겨 다닐 때나 걷지. 근데 내가 공연을 한단 말이야. 그래서 무대에서 달리기 말고 점프로 막 30분? 공연시간이 그 정도라서
30분 정도 뛴 게 전부였어. 이것도 매일이 아니고 월화 이렇게 이틀만. 이거 말고 다른 운동은 전혀 한 적 없음!
2. 식단
식단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지만 말을 좀 해주자면. 내가 정말 바빠서 밥을 챙겨먹을 시간이 없었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메이크업 받고 8시부터 9시30분까지 리허설을 해. 그러면 의상 갈아입고 메이크업, 헤어 수정하면 9시50분이라 10시에 나는 무대를 서지. 그러면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아침 건너뛰고 12시에 공연이 끝나면 그 때는 오히려 진이 빠져서 입맛이 없더라고. 그래서 점심도 뻥 안 치고 딱 한 숟가락 먹거나 그냥 넘겼어. 밥차로 이렇게 큰 접시 같은 곳에 뷔페처럼 담아먹는 건데 한 숟가락 먹으려고 담아도 도저히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버리고 그랬지. 그러면 1시쯤에는 잠을 자는 거야. 전날 공연이 AM 2시에 끝났거든. 그래서 잠을 4시까지 자.
일어나면 또 리허설이야. 4시부터 6시까지 리허설 하고 6시에 메이크업 받고 6시 30분에 공연 가는 거지. 끝나면 9시 되는데 그 때는 배가 고픈 건 아닌데 입이 심심하더라고 그래서 그 크런키 초콜릿인데 한입 크기로 나오는 봉지에 담겨있는 거 있잖아. 마이쮸처럼 이렇게 작은 봉지에 있어서 하나씩 뜯어먹는 거. 그거 하나 먹고 아침에 안 먹은 맥모닝이 있는데 그거 3입? 절반? 절반 정도 먹으니까 배가 막 터질 것 같아서 그것만 먹고. 그렇게 공연이 3일이어서 일월화 하고 나니까 위가 줄어서 안 먹게 되더라고 잘.
난 원래 밥버거 4개씩 먹던 사람이야 거기에 컵라면이랑 다 먹고 삼각김밥 하나 더 먹고. 그렇게 많이 먹었었는데 2~3일 정도를 저렇게 지내니까 위가 줄어서 밥버거 절반 먹고 남기거나 끼니를 아예 거르게 되더라. 배가 안 고프니까. 여름이어서 그런 것도 한 몫 한 것 같아. 올여름에 처음으로 입맛이 없다고 느꼈거든. 그렇게 3일동안 공연하고 나머지 4일은 집에서 그냥 뒹굴었어. 친구 만나러 나가는 거 아니면 집에 붙어서 있으니까 배도 안 고프고. 그래서 하루에 많이 먹어봐야 밥버거 반? 아니면 카페가서 아메리카노 아니면 스무디 정도?
그러다보니까 내가 원래 밥을 항상 목까지 찰 정도로 배부르게 먹었었는데 그 느낌이 싫어지더라고. 배부른 느낌이 싫어지니까 그냥 밥 먹을 때도 배고픔이 없어지면 숟가락 내려놓고, 허기가 안 느껴지면 내려놓고. 밥을 지금은 배부를 때까지 안 먹어 ㅋㅋ.. 더 먹고 싶어도 뭔가 이미 무슨 맛인지 다 아니까 먹으나 마나 그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먹게 되더라고.
3. 변화
우선 공연 의상 중에 사이즈가 안 맞아서 못 입던 옷이 맞더라구 그래서 더 예쁜 옷 입고 공연할 수 있었어. 원래 같은 XL 2XL라도 사이즈가 다 다르게 나와서 작은 것도 있잖아. 그런 옷들이 맞기 시작했고 아예 사이즈 자체가 달랐던 L 차이나 카라 롱 와이셔츠가 있었는데 그것도 맞아서 입고, 얼룩말 무늬 같은 수트도 못 입었었는데 맞아서 입구.
그리고 나는 내가 살이 빠졌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옷이 맞고 주변 사람들이 살 빠졌다는 말을 해주고 하다 보니까 그 말이 점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가장 좋았던 말이 옷 핏이 진짜 예뻐졌다는 얘기였어. 나는 항상 다이어트 할 때 목적이 외모가 아니라 옷이였거든. 옷을 좋아해서 내가 맘에 드는 옷을 입고 싶은데 사이즈가 없어서 못 입거나 핏이 너무 안 나왔었어. 근데 살찌기 전에는 비율이 막 좋은 건 아닌데 핏이 좋았거든. 몇 년 동안 못 듣던 말인데 다시 그 얘기를 들어서 너무 행복했어.
또 일주일 전까지 딱 맞게 스키니로 입었던 반바지가 허리가 4cm 정도 남아서 벨트 없이는 자꾸 흘러내려서 못 입고 허벅지에 딱 맞았었는데 여기도 살이 빠져서 좀 핏이 안 나오는 정도...?ㅋㅋㅋ딱 맞아야 예쁜 바진데 헐렁하니까 좀 펄럭거리면서 안 예쁘더라구...
여기까진 외적인 변화이고
내적인 변화를 말하자면 아직까지 막 겉으로 살이 많이 빠진 건 아니라서 자신감이 막 엄청 솟아오르고 그러진 않은 것 같아. (원래 내가 자신감이 많은 스타일이기도 하고 난 내 외모에 만족을 하거든) 근데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엔 예쁜 옷을 보기만 해도 내 몸이 막 생각나면서 이런 걸 어떻게 입어 하면서 내려놓고 지나치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그냥 한 번 대보거나 살 빼면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좀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고 말했듯이 밥 먹을 때 배 터질 때까지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허기만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내려놓게 된 거? 이게 살 빼는데 좀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어.
길게 적었지만 사실 별 내용 없지?ㅠㅠㅠ 혹시나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해줘! 내가 답해줄 수 있는 거라면 성심성의껏 해줄게!
그리고 포인트 지불하게 한 건 정말 미안해ㅠㅠ... 내가 포인트를 좀 모으고 싶기도 하고 이런 글 보면 조회수랑 슼댓 차이가 너무 심해서 내가 다 힘이 빠지더라.
나는 나름 열심히 썼는데 사람들이 그냥 눈팅만 하고 나가서...ㅎㅎ 그래서 포인트 걸었구 나름...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어...ㅠ
내용이 너무 뭐가 없어서 실망했다면 미안해 내 후기가 정답은 아니니까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예쁘게 살 빼길 바랄게!